2020년 한국관광의 중심 “크루즈가 대세로 뜬다”
상태바
2020년 한국관광의 중심 “크루즈가 대세로 뜬다”
  • 양광수 기자
  • 승인 2018.05.25 00: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백현 롯데관광개발 대표이사 인터뷰 “한국, 북한, 러시아, 일본 잇는 환동해권 크루즈 개발 박차”
롯데관광개발이 올해로 9년 연속 크루즈 전세선 운항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사진/ 롯데관광개발

[트래블바이크뉴스=양광수 기자] 롯데관광개발이 올해로 9년 연속 크루즈 전세선 운항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4일 인천을 출발 일본 오키나와와 이시가키 대만 타이베이를 거쳐 부산으로 돌아오는 1항차 크루즈 일정과 지난 18일 부산을 출발 속초,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일본 홋카이도 무로란과 하코다테를 거쳐 부산으로 돌아오는 2항차 일정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1·2항차로 각 3100여 명 총 6200여 명이 국내를 모항한 크루즈 중 최대 규모인 11만 5000톤급 코스타 세레나호를 타고 크루즈 여행의 낭만을 만끽했다.

트래블바이크뉴스에서는 크루즈 전세선 선상에서 백현 대표를 만나 크루즈 산업이 나아갈 길을 모색해봤다. 사진/ 양광수 기자

국내 여행사 중 유일하게 9년 연속 크루즈 전세선을 운영하는 롯데관광개발. 한국 크루즈 시장 개척에는 백현 롯대관광개발 대표이사가 있다. 이에 트래블바이크뉴스에서는 크루즈 전세선 선상에서 백현 대표를 만나 크루즈 산업이 나아갈 길을 모색해봤다.

“세계 3위 환동해권 크루즈 시장, 만들 것”

“현재 크루즈 시장의 50%정도가 지중해와 카리브해를 중심으로 집중되고 있다. 실제로 이들 주변 지역은 전통적인 크루즈 시장으로 다양한 규모의 크루스와 항구, 매력적인 기항지 등으로 크루즈를 즐기기에 적합하다”

백현 대표는 크루즈 여행 산업이야말로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에 가장 적합한 여행형태라고 밝히며 크루즈 산업에 대한 분석으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사진/ 양광수 기자

백현 대표는 현재 크루즈 산업에 대한 분석으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그는 크루즈 여행 산업이야말로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에 가장 적합한 여행형태라고 말했다.

크루즈는 여행과 휴양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말로 여행의 즐거움은 물론 편안함까지 모두 충족할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최고급 호텔 서비스는 물론, 각종 편의시설과 엔터테인먼트 등을 즐기면서 세계 각국의 유명 도시를 만날 수 있는 점도 매력적이다.

동해와 러시아, 일본까지 잇는 환동해권은 크루즈로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여행지가 가득하다. 사진은 일본 하코다테. 사진/ 양광수 기자

백 대표는 “동해와 러시아, 일본까지 잇는 환동해권은 크루즈로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여행지가 가득하다. 특히 최근 우리나라와 북한과의 긴장이 완화되면서 북한 여행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만약 한국과 북한, 러시아, 일본 더 나아가 타이완, 중국까지 연결되는 환동해권 크루즈 시장이 형성된다면 기존의 지중해와 카리브해만큼이나 매력적인 크루즈 여행지로 한국이 떠오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현 대표는 환동해권 크루즈 시장이 형성된다면 기존의 지중해와 카리브해만큼이나 매력적인 크루즈 여행지로 한국이 떠오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은 시베리아횡단열차의 시발점 블라디보스토크역. 사진/ 양광수 기자

롯데관광개발은 이번 1·2항차 크루즈뿐만 아니라 오는 추석연휴에 즐길 수 있는 전세선 크루즈를 준비하고 있다. 금요일 출발해 추석연휴를 이용해 연차 걱정 없이 즐기는 크루즈 일정으로 10만 3000톤급 크루즈가 운영된다. 뿐만 아니라 2019년에는 크루즈 전세선 4차례 정도를 운영할 계획이다.

크루즈 산업 발전 위한 민관 협력 필요

백현 대표는 9년 연속 크루즈 전세선을 운영한 롯데관광개발의 수장인 만큼 한국 크루즈 산업을 위한 개선점도 덧붙였다.

백현 대표는 블라디보스토크 기항지 하선에서도 연해주 정부의 도움으로 3100명이 2시간 30분만에 하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진은 블라디보스토크에 정박중인 코스타 세레나호. 사진/ 양광수 기자

그는 “크루즈는 한 번에 3000명 이상 타고 내리게 된다. 많은 인원이 신속하게 승하선을 하기 위해서는 세관, 출입국관리, 검역 등을 위한 인력이 배치돼야 한다”며 “이번 블라디보스토크 기항지 하선에서도 연해주 정부의 도움으로 3100명이 2시간 30분만에 하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블라디보스토크의 경우 2016년에도 기항지로 이용된 곳이다. 당시 이용된 선박인 코스타 빅토리아에서 2000명이 내리는데, 약 3시간이 소요됐다. 당연히 출입국 신고가 짧아질수록 여행자는 그만큼 기항지에서의 시간을 즐길 수 있게 됐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백 대표는 “우리나라는 2020년까지 외국인관광객 2000만 명을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항공만으로는 분명 한계가 있다. 이를 가능케 하는 것이 바로 해양관광산업이며 롯데관광개발은 이에 지속적인 투자와 전세선 유치 등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크루즈 산업 활성을 위해 출입국 관리 인력뿐만 아니라 국내 항구의 크루즈 인프라 시설도 확충도 필요하다. 사진은 속초항. 사진/ 양광수 기자

출입국 관리 인력뿐만 아니라 국내 항구의 크루즈 인프라 시설도 확충도 필요하다. 현재 10만톤 이상의 크루즈를 접안할 수 있는 곳은 인천, 부산, 속초 정도이며. 이마저도 공항처럼 배와 터미널을 연결하는 브릿지 시설을 갖추고 있는 곳은 부산항이 유일하다.

그는 “우리나라 주변에도 싱가포르, 홍콩, 중국 등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크루즈 모항지를 만날 수 있다. 외국의 모델을 벤치마킹해 더욱 큰 규모의 크루즈를 수용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속초와 원산을 잇는 바닷길 이을 것

백현 대표과 롯데관광개발은 속초와 북한 원산을 오가는 바닷길 개통에 관심이 집중하고 있다. 사진은 코스타 세레나호 선장과 담화 중인 백현 대표. 사진/ 양광수 기자

백현 대표과 롯데관광개발은 속초와 북한 원산을 오가는 바닷길 개통에 관심이 집중하고 있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이 정상회담을 갖는 등 남북 긴장이 완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백 대표는 “속초와 원산 간 거리는 약 157km로 페리로 7시간 정도 소요된다. 여기에 원산에서 평양까지는 차량으로 2시간 정도면 닿을 수 있어 기항지 투어로도 제격”이라며 “크루즈의 경우 선상에서 숙식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북한의 여행 인프라와 관계없이 빠르게 여행상품을 구성할 수 있는 점도 강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전세계 여행자가 가장 가보고 싶어하는 이색적인 여행지 중 하나라며, 여건만 마련된다면 북한과 협의해 한국 속초와 북한 원산을 오가는 페리(ferry)와 크루즈를 롯데관광개발을 통해 운영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Tag
#N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