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고용직 및 플랫폼 근로자, 4차혁명 시대의 새로운 고용트렌드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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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고용직 및 플랫폼 근로자, 4차혁명 시대의 새로운 고용트렌드 주도
  • 김태형 기자
  • 승인 2018.05.24 1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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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Y가구 조립, 반려동물 산책, 늦은 귀갓길 동행 등 생활편의 대행서비스를 제공하는 애니맨 헬퍼
애니맨은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과 도움을 주는 사람을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중개플랫폼이다. 자료/ 트래블바이크뉴스DB

[트래블바이크뉴스=김태형 기자] 서울에 거주하는 정 모씨(40세)는 스마트폰 앱에서 실시간으로 일을 의뢰받아 수익을 얻고 있다. 주로 수행하는 일들은 음식 배달, 청소, 가구 조립 및 설치 등 다양하다. 그는 특정 회사에 소속되지 않고 플랫폼 앱을 통해 일을 하며 소득을 올리는 특수고용직이다.

한국고용정보원과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은 ‘트랜스휴먼 시대에 따른 미래직업세계 연구’에서 4차혁명의 흐름 속 플랫폼 노동 증가에 따른 특수고용직 확산이 향후 3년 내 산업·경제 분야의 주요 이슈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수고용직(특수형태 근로종사자)’은 독자 사업장 없이 사업주와 계약을 하고, 직접 소비자를 창출해서 일한 만큼 소득을 얻는 근로자이다. ‘플랫폼 노동자’는 대리운전 및 배달대행 앱 등 디지털 플랫폼을 매개로 노동력을 제공하는 근로자를 말한다.

정부도 국정과제 중 ‘차별 없는 좋은 일터 만들기’의 일환으로 특수고용직에게 노동3권 보장과 고용·산재보험 등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특수고용직과 플랫폼 근로자의 대표적 사례로는 ‘애니맨’을 들 수 있다. 애니맨은 고객(도움을 요청하는 사람)과 헬퍼(도움을 주는 사람)를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중개플랫폼이다.

고객이 원하는 도움을 앱에 등록하면 실시간으로 시간과 장소, 조건 등이 맞는 헬퍼에게 내용이 전송된다. 이를 확인한 헬퍼들은 수행할 요금을 직접 적어 입찰한다. 고객은 헬퍼들이 제시한 가격이나 평가 등을 확인 후 선택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애니맨 헬퍼는 DIY가구 조립 및 설치, 반려동물 산책, 늦은 귀갓길 동행, 집안 대청소, 관공서 서류접수, 통역 등 다양한 생활편의 대행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애니맨 관계자는 “헬퍼들이 애니맨 앱을 통해 자유롭게 미션을 수행하면서 최소 몇 만 원에서부터 수백만 원에 이르기까지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며 “부가가치를 생산하는 주체가 기업이 아닌 개인의 니즈(needs)이기 때문에 애니맨은 지속적으로 일거리를 양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4차혁명의 물결 속 향후 특수고용직 및 플랫폼 근로자의 확산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디지털 플랫폼 시대, 미래 일자리에 알맞은 사회안전망 체계를 어떻게 마련할 지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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