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오는 6월 8일(금)부터 17일(일)까지 독일 라이프치히(Leipzig)에서 바흐 페스티벌이 열린다. 바흐는 음악의 아버지라 불릴 만큼 뛰어난 음악을 많이 남긴 작곡가이다.
바흐 하면 대위법을 먼저 떠올리게 된다. 대위법이란 여러 개의 독립적인 선율이 조화롭게 배치되어 하나의 단일한 음악을 구성하는 것을 말한다. 대위법 음악은 한 공간에 여러 사람이 둘러 앉아 동시에 자기 이야기를 하는 광경을 연상시킨다.
하나하나를 분리해서 들으면 그 자체로 완벽한 선율들이 한 데 어울려 서로를 배려하고 견제하면서 한 장의 그림에 멋지게 녹아드는 장면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라이프치히는 바이마르의 궁정악사였던 바흐가 인생의 후반부를 보낸 곳이다. 그는 이곳 성 토마스 교회의 합창장으로 있으면서 마태의 수난곡 등 수많은 기독교 음악을 작곡했다. 바흐로 인해 라이프치히(Leipzig)는 음악의 도시가 된 셈이다.
이에 라이프치히에서는 매년 6월이면 바하페스티벌(Bachfest)을 열고 있다. 열흘 간 도시 전체에서 그의 음악이 연주되는데 생전의 바흐와 인연이 깊은 성 토마스 교회, 내부장식이 아름다운 니콜라스 교회, 도시의 중심부인 마르크트 광장 등을 방문하면 바하의 음악을 들을 수 있다.
그냥 동네 축제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축제 기간 전 세계 바흐 애호가들이 물밀 듯이 밀려들기 때문에 숙박, 음악회 입장 모두 쉽지 않다. 축제에 참여할 생각이 있다면 미리미리 호텔도 예약하고 공연장 티켓도 구해 놔야 한다.
특히 성 토마스 교회와 니콜라이 교회가 번갈아가며 연주하는 주일 칸타타 공연은 무슨 일이 있어도 참석하자. 성 토마스 교회는 소년합창단으로 유명하다. 또한 마르크트 광장에는 바흐박물관이 있어 바흐가 직접 쓴 자필악보 외에 바흐의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다. 음악애호가에는 성지나 같은 곳.
무엇보다 마르크트 광장에는 ‘파우스트’의 무대가 되었던 레스토랑이 있으니 문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들러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