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케미 열풍, 소비 패턴 움직여 ‘무첨가’ 휴지 판매율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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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케미 열풍, 소비 패턴 움직여 ‘무첨가’ 휴지 판매율 업!
  • 김태형 기자
  • 승인 2018.05.31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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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용품 속 유해물질은 미량이라도 인체에 꾸준히 노출되기에 안전한 제품 골라야
생활용품 속 유해물질은 미량이라도 인체에 꾸준히 노출되기 때문에 신경 써서 선택해야 한다. 사진/ 트래블바이크뉴스DB

[트래블바이크뉴스=김태형 기자] 화학물질을 거부하는 ‘노케미(No-chemi)’ 열풍이 확산될 조짐이다. 최근 침대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되면서 가구를 비롯, 각종 제품 속 화학물질에 대한 불안이 커진 것. 소비자들은 지금까지 의심 없이 사용한 제품과 가구를 앞으로 믿고 쓸 수 있겠냐는 반응이다.

노케미 열풍은 소비 패턴까지 움직이고 있다. 가장 두드러진 효과가 나타난 품목은 화장실 휴지. 휴지는 그동안 독성물질인 포름알데히드와 형광증백제 등이 나와 수차례 안전성 논란을 빚어왔다.

이에 각 관련업체들은 화학성분을 최소화한 생활용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소비자의 주목을 받았다. 실제로 친환경 티슈 브랜드 ‘올프리’에 따르면 한 달 새 화장실 휴지인 롤티슈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프리는 유해물질을 모두 배제한 일명 ‘올 프리(All Free)’ 휴지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신뢰를 얻고 있다. 논란을 일으킨 포름알데히드, 형광증백제뿐 아니라 유해물질인 합성향료와 합성색소까지 모두 뺐다.

포름알데히드는 비인두암, 폐암 등의 원인인 1급 발암물질이다. 화장지 원료인 재생지의 잉크를 빼는 과정에서 세척용제로 함유되거나 휴지가 습기에 잘 견디도록 습윤지력을 높이는 증강제로 들어갈 수 있다.

민감한 사람에게는 포름알데히드 극소량도 위험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독성정보지(2014)>에서는 포름알데히드가 0.1ppm 이하 농도에서도 두통, 오심, 피부 발진, 기침 등을 발생시키며, 흡입 시 독성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형광증백제는 휴지색깔을 하얗게 만드는 염료다. 오랜 기간 형광증백제에 노출될 경우 사용자에게 아토피성 피부염을 비롯해 소화기 질환을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 노영석 한양대병원 의과대학장은 “형광증백제에 자주 접촉할 경우 피부질환이 생기거나 남성호르몬이 줄어들 수 있다”고 밝혔다.

또 <한국포장학회지(2012)>의 ‘식품 포장재로서 재활용 및 비재활용 종이 상자의 안전성 분석’ 논문에 따르면 형광증백제는 내분비계에 장애를 일으키는 유해물질로서 생식기능 장애와 연관되며, 간과 신장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올프리 티슈는 형광증백제 투입이 금지된 천연펄프 우유팩을 재활용해 만들었다. 우유팩은 최고급 침엽수를 원료로 사용한 것으로 활엽수보다 조직이 치밀해 재질이 부드럽고 잘 찢어지지 않는다. 가공을 거친 재생휴지라 가루날림이 적고, 3겹 엠보싱 처리해 흡수력도 우수하다.

올프리 관계자는 “휴지 등 생활용품 속 유해물질은 미량이라도 꾸준히 노출되기 때문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생활용품을 고를 때는 유해물질 첨가 유무를 잘 확인하고 고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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