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깐짜나부리 여행, '2차대전 상처' 남은 역사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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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깐짜나부리 여행, '2차대전 상처' 남은 역사 여행지
  • 양광수 기자
  • 승인 2018.03.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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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하는 죽음의 철도, 유엔군 묘지, 헬 파이어 패스 등 태국 가볼 만한 곳은?
태국의 수많은 명소에서도 깐짜나부리는 독특한 역사를 가진 여행지이다. 사진/ 태국정부관광청

[트래블바이크뉴스=양광수 기자] 태국의 수많은 명소에서도 깐짜나부리는 독특한 역사를 가진 여행지이다. 우리에게는 콰이 강의 다리로 유명한 깐짜나부리는 2차대전의 상흔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여행지로 세월이 많이 흘렀지만 아직도 그때를 되돌아볼 수 있는 유적들이 남아있다.

더불어 깐짜나부리는 폭포와 동굴 등 다양한 지형이 만들어낸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여행지로 태국에서 역사와 자연 모두를 만날 수 있는 이색적인 여행지이다.

깐짜나부리를 가는 방법은 주로 기차를 이용하게 된다. 방콕의 톤부리 역에서 기차로 약 3시간 정도에 위치한 깐짜나부리는 철도 주변으로 마을이 형성되어 있다. 하지만 이 철도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서부 아시아를 점령하기 위해 만든 철도로, 일명 죽음의 철도로 불린다.

일본군은 태국과 미얀마를 연결하기 위해 콰이 강에 전쟁포로 6만 명 이상과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 아시아 노동자 20만 명을 투입했다. 사진/ 태국정부관광청

당시 일본군은 태국과 미얀마를 연결하기 위해 이곳에 전쟁포로 6만 명 이상과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 아시아 노동자 20만 명을 투입했다. 전쟁의 다급해진 일본군은 개발이 어려운 지역의 철도공사를 강행해 무려 10만 명의 노동자와 2만여 명의 연합군 포로를 죽음으로 몰아넣었다.

현재는 미얀마까지 연결된 철로는 제거되어 방콕에서 출발한 기차는 깐짜나부리의 죽음의 철도를 거쳐 남똑역까지만 운행된다.

당시의 포로들의 이송과 투쟁, 송환 그리고 죽음에 관련된 이야기를 제스 전쟁 박물관도 들을 수 있다. 전시실에는 당시의 사진과 그림 그리고 각종 신문 기사를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전쟁과 포로들의 끔찍했던 참상을 엿볼 수 있다.

깐짜나부리에는 쑤싼 쏭크람 청까이와 쑤싼 쏭크람 던락 2개의 유엔군 묘지가 마련돼 당시 젊은 전사들의 넋을 기리고 있다. 사진/ 태국정부관광청

깐짜나부리에는 쑤싼 쏭크람 청까이와 쑤싼 쏭크람 던락 2개의 유엔군 묘지가 마련돼 당시 젊은 전사들의 넋을 기리고 있다. 두 곳 모두 태국 국내 여행자보다 외국인 여행자가 많이 찾고 있는데, 쑤싼 쏭크람 던락에는 무려 7000여 구의 유해를 안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스 전쟁 박물관과 유엔군 묘지는 깐짜나부리 버스터미널에서도 인접해 있어 꼭 방문해보고 가볼 만한 명소이다.

2차 세계대전 박물관은 유엔군 묘지에서 이정표를 따라 걸어가면 만날 수 있는 사설 박물관이다. 콰이 강의 다리 인근에 위치해 2차 세계대전과 관한 내용을 전하고 있다. 박물관 한편에는 아유타야 시대의 무기, 태국 왕들의 초상화 등이 전시하고 있다.

콰이강의 다리는 깐짜나부리를 대표하는 여행지로 콰이 야이 강 위에 놓여진 다리로 아름다운 풍경뿐만 아니라 영화로 더욱 유명한 여행지이다. 1981년 동명의 영화로 소개된 이곳은 원래 목조로 만들어졌으나, 첫 열차가 지나간 뒤 3개월 후 철교로 바뀌었다.

헬 파이어 패스이 지옥불 구간이라고 불리는 이유에는 철도 공사를 하는 동안 횃불을 피워놓고 포로들이 24시간 동안 강제 노역을 당했기 때문이다. 사진/ 태국정부관광청

헬 파이어 패스는 죽음의 철도 공사 구간 중 가장 어려웠던 구간인 꼰유 지역으로 이곳이 지옥불 구간이라고 불리는 이유에는 철도 공사를 하는 동안 횃불을 피워놓고 포로들이 24시간 동안 강제 노역을 당했기 때문이다. 한밤에도 불을 밝힌 모습이 마치 지옥불처럼 보인다고 해 이름붙여졌다.

헬 파이어 패스는 기념관을 설립해 무료로 개방하고 있으며, 사진과 모형도를 전시하고 있다. 기념관 입구에서 꼰유 절벽까지는 300m, 길이 좋지 않아 걸어서 왕복 1시간 이상은 소요된다.

깐짜나부리에서도 아름다운 다양한 자연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에라완, 싸이욕, 훼이 카민 등이 있다. 그중에서도 에라완 폭포는 태국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는 깐짜나부리의 명소이다.

싸이욕 너이 폭포는 남똑역과 헬 파이어 패스와 가까워 여행자들이 자주 찾는 폭포이다. 사진/ 태국정부관광청

폭포는 길을 따라 7개를 차례로 만날 수 있는데, 더운 태국의 기온을 날려보낼 수 있게 산책과 수영을 하기에 적합해 많은 여행자가 찾고 있다.

싸이욕 너이 폭포는 남똑역과 헬 파이어 패스와 가까워 여행자들이 자주 찾는 폭포이다. 특히 버스가 운행되어 싸이욕 너이와 헬 파이어 패스, 싸이욕 야이 그리고 쌍크라부리 구간을 한 번에 돌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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