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객은 역대 최고, 항공기 지연과 피해접수는 감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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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객은 역대 최고, 항공기 지연과 피해접수는 감소세
  • 김지수 기자
  • 승인 2018.02.26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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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2017년 항공교통서비스 보고서’ 발간
지난 해 항공교통서비스를 이용한 사람은 전년 대비 5.2% 증가한 1억 936만 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인천공항

[트래블바이크뉴스=김지수 기자] 지난 해 항공교통서비스를 이용한 사람은 전년 대비 5.2% 증가한 1억 936만 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국적 항공기의 지연율은 9.5%로 전년대비 3.8%p 감소했다. 항공기 관련 사고·준사고는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고, 항공서비스를 이용한 후 피해구제를 신청한 사람은 이용자 백만 명당 11.4명이었다.

국토교통부는 작년에 제공된 항공교통서비스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2017년 항공교통서비스 보고서’를 지난 22일 발간하고, 국토교통부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찾아볼 수 있도록 제공한다고 밝혔다.

서비스보고서에는 항공사별·공항별 정시성 정보, 안전도 정보, 피해유형별 피해구제 정보 등이 수록되어 있으며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정시성 정보

‘17년 국내선 지연율(12.0%)은 국내선 운송실적 증가(4.8%)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6.6%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대한항공

여객의 급격한 증가에 따른 공항·항로 등의 인프라 부족으로 항공기 지연율도 지속 증가 추세였으나, 항공사 스케줄 조정 및 상습지연편 관리 등 지연운항 개선대책에 따라 지연율은 2013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17년 국내선 지연율(12.0%)은 국내선 운송실적 증가(4.8%)에도 불구하고 김포-제주 노선 스케줄 조정, 승객하기·정비 등을 위한 지상체류시간 확대 편성, 대형기 대체 투입을 통한 감편 등으로 전년 대비 6.6%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선을 운항하는 7개 국적 항공사의 국내선 지연율은 모두 ‘16년 대비 감소 추세를 보였으며, 대한항공이 10.1%로 가장 낮았고 진에어는 15.7%로 가장 높았다. 진에어의 지연율은 전년 대비 11.3%p 감소해 가장 큰 개선 폭을 보였으나, 김포-제주 및 김해-제주 등 혼잡 노선 운항이 많아 지연율이 높게 나타났다.

국내선을 운항하는 7개 국적 항공사의 국내선 지연율은 모두 ‘16년 대비 감소 추세를 보였으며, 대한항공이 10.1%로 가장 낮았다. 사진/ 대한항공

‘17년 국적사의 국제선 지연율(5.9%)은 국제선 운송실적 증가(5.4%)로 인한 공항·항로 혼잡 및 선행편 지연으로 인한 연결지연이 많아지면서 전년 대비 0.7%p 증가했다.

8개 국적 항공사의 평균 지연율은 5.9%, 국내 취항 중인 외국적 항공사는 6.5%로 국적 항공사의 지연율이 다소 낮았다.

취항노선별로 보면, 혼잡한 중국 상공의 항로를 이용해야 하는 유럽·중국 노선의 지연율이 각각 10.2%, 7.4%로 높게 나타났다. 또한 인천-동남아행 항로도 붐비고 있어 해당 항로를 이용하는 동남아·서남아 노선도 지연율이 높았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국토부는 유럽·중국행 및 동남아행 항공로를 복선화하는 방안을 중국 등과 협의 중이다.

항공사별로 보면, 유럽·서남아 등 혼잡 노선에 취항하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은 국제선 지연율이 상승한 반면, 일본·동남아 등 중단거리 노선이 많은 저비용항공사들은 지연율이 감소했다.

공항별로 보면, 제주공항(△8.3%p), 김포공항(△5.2%p), 김해공항(△2.0%p) 등 인천공항을 제외한 주요 공항들의 지연율은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한국공항공사

공항별로 보면, 제주공항(△8.3%p), 김포공항(△5.2%p), 김해공항(△2.0%p) 등 인천공항을 제외한 주요 공항들의 지연율은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공항은 김포-제주, 김해-제주 등 혼잡노선을 반복적으로 오가는 항공기가 많아 선행편 지연 시 연결 지연(95.2%)이 많은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었다. 제주공항에서 시작된 연결 지연은 타 공항의 지연율 증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항공사와 협의하여 항공사 스케줄에 혼잡노선과 비혼잡노선을 교차편성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인천공항은 국제선 비중이 많아 항로 혼잡(21.5%)으로 인한 지연이 타 공항보다 높았다. 사진/ 인천공항

한편 인천공항은 국제선 비중이 많아 항로 혼잡(21.5%)으로 인한 지연이 타 공항보다 높았다. 또한 12월 성탄연휴에 있었던 저시정으로 인한 대규모 지연·결항으로 인해 12월 지연율(17.4%)이 크게상승한 영향도 있었다.

또한 ‘17년에는 제주 등 국내공항 악기상으로 인한 대규모 결항 사태가 ’16년에 비해 적어 국내선 결항률은 0.45%(전년 대비 1.12%p 감소), 국제선 결항률은 0.14%(0.08% 감소)를 기록했다. 외국적항공사의 결항률은 0.25%로 국적사 평균(0.09%)보다 3배 가량 높았다.

♦ 안전도 정보

‘17년에는 항공기 사고 및 준사고가 발생하지 않아 9건의 사고·준사고가 발생했던 2015년 이후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였다.

3건의 사고가 발생했던 ‘13년 이후 항공안전종합대책 및 헬기안전관리대책을 추진 중이며, 추가적으로 매년 상시·불시 안전감독활동 등도 수행하여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 피해구제 관련 정보

2017년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항공 관련 피해구제 접수건수는 1252건으로 여객의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해 2013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사진/ 천공항

‘17년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항공 관련 피해구제 접수건수는 1252건으로 여객의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소폭 감소(0.8%)해’ 13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2016년 하반기 이후 본격 시행된 ‘항공교통이용자 보호기준’ 등 항공소비자 보호정책의 효과가 점차 나타나고 있는 영향으로 보인다.

항공사별로 보면, 해당 항공사 이용자 백만 명당 피해구제 접수건수는 에어부산이 4.1건으로 가장 적었고,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에어서울이 45.1건, 제주항공이 12.7건으로 백만 명당 피해구제 접수건수가 가장 많았다. 외국적항공사는 평균 19.6건을 기록하여 국적사 평균(7.1건)을 웃돌았다.

5년간 추이를 보면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에어부산의 이용자당 피해구제 접수건수가 꾸준히 낮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사진/ 아시아나항공

5년간 추이를 보면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에어부산의 이용자당 피해구제 접수건수가 꾸준히 낮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으나, 제주항공은 다른 항공사에 비해 접수건수가 많았다.

피해유형별로는 항공권 구매 취소 시 위약금 과다 및 환급 거부 등 취소·환불위약금 관련 피해가 679건(54.2%)으로 가장 많았으며, 지연·결항 피해가 282건(22.5%)으로 2위를 차지했다.

한편 정보제공 미흡으로 인한 피해가 전년 대비 49건 늘면서 증가율이 다소 높았으나, 지난해 말 정보제공 관련 법령을 개정해 향후에는 피해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항공사 정시율 제고, 항공서비스 이용 시 정보제공 강화, 시의적절한 서비스정보 공개 등 항공소비자 피해예방에 주안점을 둔 정책을 추진했다”면서 “올해에도 항공사별 서비스평가결과를 발표(4월)해 서비스 개선을 유도하고, 소비자들이 불편함 없이 항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교통약자 배려, 스마트공항 도입 등 서비스 혁신을 위해 적극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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