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밤도깨비와 송은이 사단이 뭉쳤다. 지난 18일(일) 설 특집으로 방송된 JTBC ‘밤도깨비’에서 정형돈, 이수근, 박성광, 이홍기, 김종현이 송은이 사단과 함께 서울과 강릉을 누볐다.

개그계의 지존들답게 이들은 탁 터놓고 방송분량 경쟁에 돌입했다. 강릉 숙소에 도착한 송은이, 김숙, 안영미, 박지선은 새벽 2시가 넘도록 갈비를 굽는가 하면 잠을 쫓기 위한 통곡의 댄스 경연을 펼쳤다.

광란의 갈비 파티 끝에 밤을 새우는 데 성공, 새벽같이 강릉 짬뽕순두부집에 1등으로 도착한 ‘송은이 사단’. 강릉짬뽕순두부 맛을 본 안영미는 “먹다가 잠 깬 적은 난생 처음”이라며 감탄사를 연발하는데 식당 주인이 안영미를 기억하면서 그녀의 메소드 연기는 탄로 나고 만다.

예로부터 강릉 초당마을은 두부로 유명하다. 초당은 허균과 허난설헌의 아버지이자 의성 허준의 8촌 형인 허엽의 호로 부제학을 거쳐 경상도 관찰사까지 지낸 인물이다.

그는 처가인 강원도 강릉의 맑은 샘물로 손수 두부를 만들어 먹었는데, 그 맛에 반한 사람들이 하나둘 두부를 찾게 되고 그 시절 허엽은 초당두부를 상품화하는 일에 앞장선다. 그러나 선비가 장사를 한다는 소식이 조정에 알려지면서 그는 대신들의 미움을 사게 된다.

허엽은 그는 같은 성리학자이자 고향 사람인 율곡 이이를 극도로 미워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신진사대부의 주류인 이이가 업계 선배인 이황의 이기이원론을 정면 부정하고 이기일원론을 주장한 것에 대해 분노한 것.

한편 밤도깨비에 등장한 강릉짬뽕순두부 맛집 실명은 ‘동화가든’으로 기본 웨이팅이 1시간을 넘기는 강릉 맛집이다.

동화가든은 순두부의 담백한 맛과 매콤한 짬뽕 국물을 조화롭게 배치, 강릉에 짬뽕순두부라는 장르를 안착시킨 맛집으로 SBS 모닝와이드, MBC 맛자랑 멋자랑 등 TV 프로그램에 여러 차례에 소개된 바 있다.

한편 밤도깨비들이 찾아간 맛집은 정형돈과 아내 한유라의 첫 데이트 장소인 강서구 염창동 포장마차 ‘진미집’. 10년 만에 정형돈과 재회한 사장님은 정형돈이 데려온 여자친구를 보니 “날씬하고 너무 예뻤다”며 지난 난을 회상했다.

이곳의 인기 메뉴는 얼큰칼국수. 맑은 국물의 멸치칼국수와는 또 다른 매력의 얼큰칼국수는 고추장을 푼 빨간 국물이 입맛을 당긴다. 진미집 얼큰칼국수는 해장에 좋은 것으로 소문이 나 새벽까지 문전성시를 이룬다.

한편 염창동이라는 지명은 과거 서해에서 채취한 소금을 보관하던 소금창고에서 유래한다. 마포나루까지 운반하다 보면 비를 만나거나 유실되는 일이 있었기에 이곳에 임시로 하역했다 한다. 실제로 양천로 67길을 방문하면 소금창고 자리 표석을 볼 수 있다.

염창동은 북서쪽에 중미산(55.2m)을 두고 있어, 중미산 자연휴양림 산책로와 중미산천문대를 방문할 수 있으며 선유도, 양화폭포 등의 명소와도 가깝다.

이어 밤도깨비 팀은 설날맞이 첫 세신을 위해 베이스캠프인 용산 드래곤 힐 스파 (Dragon Hill Spa)를 찾았다.

밤도깨비 팀 역시 분량 확보를 위해 두 팀으로 나눠 첫 세신과 스낵카 줄서기에 돌입했는데 정형돈과 박성광이 새벽 6시에 첫 세신에 성공했다. 한편 이홍기와 이수근은 스낵카 방송 섭외에 실패, 카메라 없는 먹방을 펼쳤다.

드래곤 힐스파는 오크 향 숯 사우나로 유명한 찜질방으로 노천탕, 해수욕장, 소금방, 수영장, 헬스센터를 확보하고 내외국인 손님을 맞고 있다.

평일 주간 기준, 성인 1만2000원의 입장료가 있으며 12시간 이상 머물 시 1000원의 추가요금이 부과된다. 찜질복 대여료는 입장료에 포함되어 있다. 쉬는 날은 따로 없으며 5시간 주차 무료, 이후부터 10분당 500원의 초과 비용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