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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비용으로 가는 유럽여행 ‘블라디보스토크’ 뜰 만하다군항이면서 시베리아 철도의 시발점, 유럽 분위기 물씬 풍겨
임요희 기자 | 승인 2018.01.30 18:35
블라디보스토크는 자유여행으로 출발해 현지 데이투어에 참여하는 것이 보편적인 여행법이다. 사진/ 트래블바이크뉴스DB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우리에게는 멀게만 느껴지는 유럽. 하지만 최근 저비용항공사인 제주항공이 주4회(월·수·금·일) 인천-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을 개설하면서 동남아 가는 비용으로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게 됐다.

인천을 출발해 중국영공을 경유, 블라디보스토크 공항에 도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총 2시간 25분이다. 인천공항에서 오후 2시 5분(현지시각 기준)에 출발하면 블라디보스토크에는 오후 5시 30분에 도착하게 된다. 오후에 출발해도 현지에서 저녁을 먹을 수 있다는 이야기.

여행지로서 블라디보스토크의 인기는 최근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이곳이 소개되면서부터다. 배틀트립에서 유세윤이 러시아 전통 사우나 반야에 체험하는 모습. 사진/ 배틀트립
TV 에능 '사십춘기'에서 블라디보스토크'로 여행을 떠났던 권상우. 사진/ 사십춘기

여행지로서 블라디보스토크의 인기는 최근 방송 프로그램인 배틀트립의 유세윤, 사십춘기의 권상우, 정준하가 방문해 이 도시를 소개했고, 톨스토이 원작 뮤지컬인 안나 카레리나가 성황을 이루면서 러시아에 대한 대중의 친밀도가 올라간 덕도 있다.

블라디(vlad)는 정복하다는 뜻이며 보스토크(vostok)는 동쪽을 의미한다, 즉 블라디보스토크는 러시아가 동방정벌을 위해 개설한 동해안 항구도시인 셈이다. 블라디보스토크는 군항이면서 시베리아 철도의 시발점인데 19세기 후반부터는 무역항으로도 크게 번성했다.

하루 7시간에서 8시간이면 얼추 블라디보스토크의 주요 명소를 둘러볼 수 있다. 사진은 골든혼베이. 사진/ 제주항공

20세기 초반까지 승승장구하던 도시에 먹구름이 드리운 것은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부터다. 이곳에 극동함대 본부가 자리 잡으면서 외국인은 물론 자국민조차도 함부로 출입할 수 없는 군사지대가 되어버린 것이다.

블라디보스토크가 다시 문호를 개방한 것은 소비에트연방이 해체된 직후로 이때 동유럽도 동시에 자유를 찾았다.

블라디보스토크는 자유여행으로 출발해 현지 데이투어에 참여하는 것이 보편적인 여행법이다. 데이투어를 이용하면 우왕좌왕 하다가 자칫 길에서 낭비하기 쉬운 시간을 절약하는 장점이 있다.

시베리안 철도의 종착역인 블라디보스톡 역. 도시 투어의 핵심을 이룬다. 사진/ 제주항공

하루 7시간에서 8시간이면 얼추 블라디보스토크의 주요 명소를 둘러볼 수 있는데 여행사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보통 데이투어의 출발은 블라디보스토크의 최남단 토카레프스키(Tokarevskiy) 등대에서 시작한다.

이후 시베리안 철도의 종착역인 블라디보스톡 철도역을 방문한 다음 20세기 초 중국 도박장이 있던 밀리온카(Millionka)로 향하게 된다. 밀리온카는 구시가지의 아름다움을 한눈에 관찰할 수 있는 곳.

블라디보스토크 시내에서 차로 1시간 거리인 루스키섬은 100년 가까이 군항이었던 곳을 관광지로 개발한 곳이다. 사진/ 디스커버 블라디보스토크

블라디보스토크의 상징 ‘블라디보스토크 다리’에서 인증샷 한 장 남기는 센스를 발휘한 뒤 세계에서 가장 긴 사장교인 루스키대교(1104m)를 통해 루스키섬으로 건너가면 요새였던 극동연방대학교가 캠퍼스가 나타난다.

블라디보스토크 시내에서 차로 1시간 거리인 루스키섬은 우리나라 울릉도보다 약간 큰 면적으로 100년 가까이 군항이었던 곳을 관광지로 개발한 곳이다.

이곳을 관광지로 개발하게 된 것은 2012년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을 이곳에서 개최하면서 세계의 이목을 끌었기 때문이다. 루스카 섬은 여름 물놀이 장소로 인기가 많지만 겨울에는 얼어붙은 호숫가에서 얼음낚시, 샤슬릭(꼬치구이) 파티가 성행한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블라디보스토크의 연남동’으로 불리는 아르바트 거리이다. 사진/ 제주항공

한편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곳은 ‘블라디보스토크의 연남동’으로 불리는 아르바트 거리이다. 아르바트는 블라디보스토크 내에서도 유럽 느낌을 가장 진하게 풍기는 명소로 혁명광장 인근, 100년 역사의 굼백화점 뒤쪽에 위치하고 있다.

아름다운 건물마다 각종 기념품을 파는 상가와 카페, 레스토랑이 자리 잡고 있는데 모스크바 아르바트 거리와 마찬가지로 다채로운 벽화가 함께해 관광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빙어와 대구를 낚을 수 있는 얼음낚시 체험 역시 빼놓을 수 없는 핵잼 투어이다. 사진/ 제주항공
제주항공이 인천-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을 개설하면서 동남아 가는 비용으로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게 됐다. 현지에서 먹는 킹크래브는 꿀맛. 사진/ 배틀트립

시내 투어 외에도 지금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하면 시베리안 호랑이, 흑곰을 만날 수 있는 사파리투어, 설월을 달리는 개썰매 체험 등에 도전할 수 있다. 빙어와 대구를 낚을 수 있는 얼음낚시 체험 역시 빼놓을 수 없는 핵잼 투어.

임요희 기자  travel-bik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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