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양광수 기자] 연일 계속되는 강추위에 여행자마다 따뜻한 여행지가 그리워진다. 이런 날씨일수록 북쪽지역의 여행지보다는 상대적으로 바닷가에 위치한 남쪽 여행지가 인기가 많아진다.

그중에서도 우리나라 최남단 해남에는 온화한 기후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볼거리가 가득한 곳으로 1년 365일 언제 찾아도 여행의 즐거움을 즐길 수 있다.

해남 황산면에는 우항리 공룡화석자연사유적지가 있어 여행자를 기다린다. 천연기념물 제394호로 지정된 이곳은 세계 학자들에게 공인받은 독특한 고생물 화석들을 만날 수 있는 여행지이다.

세계 최초이자 세계에서 가장 정교한 별 모양 초식공룡과 육식공룡, 세계 최대 익룡, 세계 최고 물갈퀴 달린 새 발자국 화석이 발견된 이곳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공룡테마파크도 있다. 공룡테마파크에서는 진품 화석 등 447점의 전시물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두륜산 자락에 자리를 잡은 사찰 성도암도 겨울을 맞이해 가볼 만하다. 이곳은 완도와 완도 앞바다를 비롯해 남도의 아름다운 섬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장소로 유명하다. 대웅전에는 석가부처님을 중심으로 관음, 대세지보살, 삼존불상, 지장보살, 500불 등이 있다.

한편, 성도암을 오르는 산자락에는 남도의 산채음식을 판매하는 맛집이 많아 맛있는 남도음식을 즐기기에도 손색없는 여행 코스로 자리 잡고 있다.

전라남도 해남군에는 땅끝마을 사구미해변도 있다. 해남읍에서 남쪽으로 40km 떨어진 이곳은 백사장이 길고 낙조가 유명한 해변가이다. 옛날에 사금이 많이 채취되어 사구미라고 전해지기도 하며, 모래언덕의 끝이라는 뜻에 사구미(沙丘尾)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도 전해진다.

이유가 어찌 되었건 이곳은 땅끝마을 해남에서도 개발이 아직 덜 이뤄진 지역으로 휴가를 즐기기에도 좋고, 소나무숲이 있어 겨울에도 산책을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 인근에는 땅끝마을 전망대, 달마산 등이 함께 있어 둘러보면 좋다.

두륜산 케이블카는 대흥사 옆에서 출발해 두륜산 고계봉까지 이어진 남도 케이블카이다. 선로는 국내에서 가장 긴 편인 1.6km로 약 8분 정도면 해발 638m까지 편리하게 오를 수 있다.

정상으로 올라가는 동안 안내원으로부터 간단히 케이블카와 주변 두륜산에 대해 안내를 받을 수 있고, 동백나무 등 수목이 심겨 있어 따뜻한 봄이 찾아오면 가장 먼저 해남에서 찾아야 할 여행지로 손꼽힌다.

가족과 함께 해남을 방문했다면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은 어떨까. 설립자 임양수 관장이 30여년간 수집한 해양자연사자료 5만 여본을 전시하고 있는 이곳은 해남군 송지면에서 만날 수 있다.

세계적인 패류와 산호류, 어류, 포유류 등 바다에 서식하는 해양생물과 실제 생물의 건조표본, 액침표본, 화석 등이 전시되어 있어 바다 생태계의 다양성과 함께 신비한 바다 세계를 엿볼 수 있다.

해남은 자연환경뿐만 아니라 문화적으로, 역사적으로 귀중한 유산을 품고 있는 곳이다. 그중에서도 해남군 현산면에는 조선후기 화가이자 문인인 공재 윤두서의 고택을 만날 수 있다.

윤두서만큼이나 윤두서의 고택은 특별함을 더한다. 조선 후기의 건축기법을 알 수 있는 유서 깊은 전통주택으로 지금은 문간채와 사랑채는 없어졌지만, 안채와 곳간채, 헛간, 사당 등이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