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쉬로렌, 에비스맥주, 나폴리피자, 의미를 알고 보면 더 맛있는 음식
상태바
키쉬로렌, 에비스맥주, 나폴리피자, 의미를 알고 보면 더 맛있는 음식
  • 김지수 기자
  • 승인 2017.12.08 10: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맥주 브랜드가 지역명을 바꾸고 역 이름도 새롭게 만들어
우리가 평소 막연하게 먹는 음식. 이 음식들에도 저마다 담겨 있는 깊은 뜻이 있다. 사진/ 에비스

[트래블바이크뉴스=김지수 기자] 우리가 평소 막연하게 먹는 음식. 이 음식들에도 저마다 담겨 있는 깊은 뜻이 있다. 음식을 즐길 때 그 의미를 안다면 더 즐거운 식사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와 독일의 국경지대가 만들어낸, 키쉬로렌

키쉬로렌은 프랑스 북동부에 위치한 로렌지방의 전통요리이다. 프랑스 북동부 지역명 로렌과 케이크를 뜻하는 독일어 키쉬가 새로운 합성어로 탄생한 것이다. 사진/ tast.com.au

키쉬로렌(quiche lorraine)은 프랑스 북동부에 위치한 로렌지방의 전통요리이다. 독일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로렌지방에서 주로 만드는 키쉬는 독일어 kuchen(케이크)에서 유래한 단어이다. 즉, 키쉬로렌은 프랑스 북동부 지역명 로렌(Lorraine)과 케이크를 뜻하는 독일어 키쉬(kuchen)가 새로운 합성어로 탄생한 것이다.

이는 로마, 독일, 스위스, 스페인 등 여러 국가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프랑스의 문화적 특성이 여실히 드러난다. 보통 키쉬는 짭짤한 맛이 나는 파이지 위에 고기, 베이컨, 채소, 치즈 등의 다양한 토핑을 얹어 달콤하게 만드는 타르트 형태인 것에 비교해 로렌지방에서 만드는 키쉬는 그뤼에르 치즈를 넣어 짭짤하면서 고소한 그뤼에르 치즈의 풍미가 느껴진다.

에비스맥주가 탄생시킨 지역, 에비스

에비스맥주라는 브랜드가 지역명을 바꾸고, 역의 이름을 만들었다. 에비스 역에서는 열차가 들어올 때 에비스 맥주의 CM 송인 ‘제3의 남자’가 울려 퍼지며 에비스맥주의 존재감을 드러낸다. 사진/ 에비스맥주

일본의 시부야구 동쪽 끝으로 가면 에비스가든플레이스, 에비스히가시공원, 에비스맥주박물관이 모여 있는 에비스(EBISU) 지역이 있다. 이 때문에 쉽게 에비스 지역명을 따라 에비스맥주 명을 지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은 그 반대다.

에비스맥주의 공장은 본래 도쿄 부 메구로 구 미타에 있었다. 처음에는 유통되는 맥주를 마차로 실어 날랐지만, 판매량 증가로 1901년에 출하 전용 화물역 에비스 정류장이 만들어졌다. 1906년에 화물역 에비스 정류장 옆에 만들어진 여객 역이 현재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에비스 역이다.

에비스맥주라는 하나의 브랜드가 지역명을 바꾸고, 역의 이름 또한 만든 것이다. 또한 에비스 역에서는 열차가 들어올 때 에비스맥주의 CM 송인 ‘제3의 남자’가 울려 퍼지며 에비스맥주의 존재감을 드러낸다.

피자 최초의 발생지, 나폴리피자

피자가 태어난 곳이 이탈리아의 ‘나폴리’지역이다. 지금의 피자는 중세 초기 이탈리아의 토마토가 들어간 나폴리탄 파이에서 유래됐으며, 피자 맛의 핵심인 치즈는 1889년부터 들어가기 시작했다. 사진/ Napoli's Pizza

피자(Pizza)는 흔히 미국에서 탄생하여 미국 음식일 거라는 생각을 흔히 하지만, 놀랍게도 피자는 이탈리아어이며, 이탈리아 음식이다. 그중 오늘날 세계 각국에서 즐겨 먹는 피자가 태어난 곳이 이탈리아의 ‘나폴리’지역이다.

피자는 밀가루 반죽 위에 토마토소스, 모차렐라 치즈를 얹어 둥글고 납작한 형태로 구운 빵으로, 기호에 따라 해산물, 살라미, 쇠고기, 치즈, 채소 등 각종 토핑을 올려서 조리한다. 현대의 피자는 중세 초기 이탈리아의 토마토가 들어간 나폴리탄 파이에서 유래됐으며, 피자 맛의 핵심인 치즈는 1889년부터 들어가기 시작했다. 정통 나폴리 피자에는 몇 가지 조건이 있다.

우선 전기나 가스가 아닌 장작 화덕을 사용해야 하며, 화덕 온도는 485도 이상이어야 한다. 또한, 피자 가장자리의 두께는 2cm 이하, 가운데 부분은 0.3cm 이하여야 한다. 이러한 까다로운 조건들을 갖춰야 정통 나폴리피자로 인정 된다 하니 피자의 탄생지인 나폴리피자의 자부심이 느껴진다.

Tag
#N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