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최승언 기자] 세계는 아름다운 철길이 많다. 비경 속으로 달려가는 호화스러운 열차여행은 평생의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세계의 높은 산악지대를 지나는 아름다운 철도 네 곳을 선정해 본다.

유콘루트 화이트 패스 & 유콘루트는 미국의 알래스카 스캐그웨이와 캐나다 유콘주 카크로스를 연결하는 산악열차다. 100년의 역사를 간직한 이 철도는 만년설을 이고 있는 설산과 에메랄드 호수와 울창한 산림 등 그림 같은 배경 속으로 달린다.

이 산악열차는 금의 힘으로 만들어졌다. 1898년 유콘에서 금광이 발견되자 미국과 영국의 자본가들이 투자해 철도를 부설한 것이다. 이 철도는 캐나다와 미국 국경을 넘는 코스, 베넷 호수 경치를 감상하는 노선, 화이트패스 준령을 넘는 코스 등 3가지 노선으로 구성되어 있다.

험준한 지역을 뚫고 달리는 만큼 경관이 압권이다. 금광이 있었던 스캐그웨이는 지금은 알래스카 크루즈 선박들이 정박하는 항구로 기능하고 있다.

노르웨이 ‘플햄 철도’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철도’라는 이름을 가졌다. 해발 8백66미터 높이에 있는 산악지대 미르달(myrdal)에서 해안도시 플햄까지 20여 킬로미터의 구간을 1시간 정도에 연결하는 철길이다.

미르달은 수도 오슬로에서 베르겐을 연결하는 철도 중간쯤에 있는 도시다. 플햄 철도는 험산 고지에 설치한 산악철도로서 철도의 절반이 터널 구간이다.

터널 사이사이를 지나 노르웨이 피요르드 빙하를 감상할 수 있는데 그 경관이라도 세계 최고 철도라는 평가를 내리기에 부족함이 없다. 도중에 정차하는 곳이 있는데 바로 효스폭포다. 이곳에서 여행자들이 사진을 촬영하며 경관을 즐길 수 있다.

알불라 철도와 베르디나 철도는 래티안 철도의 일부로서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보호받고 있다. 이 철도는 알프스에 건설되어 멋진 산악 파노라마를 자랑한다. 산과 다리는 터널을 통화하며 고객들을 협곡 경관 속으로 안내한다.

이중 알불라 산악지대에 건설한 알불라 구 터널은 스위스에서 가장 높은 곳에 건설된 터널로 꼽힌다. 기차가 통과하는 가장 높은 지대는 베르디나 노선의 해발고도 2천2백53미터다.

철도의 총 길이는 1백22킬로미터로서 스위스를 넘어 이탈리아로 국경을 넘는다. 여름이나 겨울 어느 때 가더라도 만족할 만한 경관을 보게 될 것이다.

남미에서 환상적인 경관 속으로 여행하는 철도를 꼽는다면 히람빙햄이 있다. 바로 잉카 트레일이라고 알려진 마추픽추로 가는 열차다. 마추픽추보다 더 높은 2천5백 미터를 지나는 히람빙햄 철도는 세계에서 가장 짧은 거리를 달리는 럭셔리 철도다.

안데스 산맥의 절경을 따라 4시간가량 운행하며 잉카의 흔적이 손에 잡힐 듯 다가오는 경관 속으로 여행자를 안내한다.

마추픽추 철도 벨몬드 히람빙햄를 예약하는 순간 여행자는 비현실적인 경치 속으로 여행을 안내하며 평생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선물받게 될 것이다.

잉카 요새를 발견한 미국의 탐험가 히람빙햄의 이름을 본뜬 이 열차는 두 개의 식당차, 한 개의 전망차, 한 개의 주방차를 운영해 한번에 84명의 고객을 실어 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