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래블바이크뉴스=최승언 기자] “물을 많이 드세요” 덴버 공항 출입국 로키산맥을 등반한다고 했을 때 미국 출입국 관리소 공무원은 기자에게 이렇게 고산병을 대처하는 방법으로 이렇게 얘기했다.
실제로 산에 올랐을 때 숨이 가쁘고 현기증이 일어나서 걷기가 힘들었다. 어떤 사람은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못하고 주저 않기도 한다.
해발 3천 미터만 되어도 숨이 가빠오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중국의 티베트에서도 역시 비슷한 경험을 해야 했다. 2-3천 미터 고도에서 걸어 다니는 것은 가능했지만 저녁때마다 미세하게 뒷골이 땡기는 느낌을 받았다.

홍경천이라는 약을 먹으면서 견뎌 낼 수 있었다. 중국의 티베트가 오랫동안 중국에 복속되지 않고 남아 있었던 이유도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고산지대에서 걷기도 힘들어하는 침입자들이 고지대에 익숙한 티베트 사람들과 그들의 홈그라운드에서 전쟁해 이길 수는 없었을 터이다.
요즘에는 축구가 전쟁이다. 고산지대에 위치한 경기장으로 원정을 가는 팀의 패배하기가 쉽다. 남미의 고산 도시 라파즈를 원정하는 축구팀들은 볼리비아국가대표팀을 만나 떡 실신을 당한다.

이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이 그런 것처럼 볼리비아의 라파즈에 있는 경기장 (엘 에스타디오 올림피고 에르난데스 실레스)도 볼리비아 대표팀에게는 무패를 선물하는 약속의 장소가 된 것이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같은 세계 정상급 축구팀들이 라파스 원정에서 볼리비아팀에 맞아 눈물을 흘리는 경우가 흔하다.
이렇게 일반 여행자들이 고통스러운 산악지대에서도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해발 3660미터의 고도 위에 볼리비아의 수도 라파즈에서 세상을 내려다보고 사는 인디오 들이다.

어떤 집들은 4천 미터가 넘는 곳까지 올라가는 초고도 도시다. 라파즈는 치안이나 위생 등에서 어느 정도 잠재적 위험요소가 있는 지역이다. 정세가 급변하여 테러가 발생하기도 한다.
볼리비아의 헌법상 수도는 수크레지만 실제적인 행정수도는 라파즈다. 알티플라노 고원 동단에 자리잡은 도시 라파즈의 인구는 87만 명이지만 교외지역을 포함하면 230만 명에 달한다.
해발 고도는 낮은 지역에 3,200m, 가장 높은 지역은 약 4,100m까지 사람사는 집들이 분포되어 있다. 고도가 높은 만큼 기온은 낮아 1년 내내 15℃에 불과하고 고산지역의 특유의 일교차를 보인다.

낮에는 강렬한 태양을 받아 기온이 높지만 해가 떨어진 저녁부터는 기온이 내려간다. 간색 케이블카 텔레페리코를 타고 엘 알토 쪽으로 올라가 라파즈의 전경을 보는 것이 라파즈 여행의 기본이다.
해발 6,438m에 달하는 일리마니 만년 설봉이 당당하게 서서 도시를 호위하는 듯하다. 달동네같이 다닥다닥 붙은 건축물들이 고원도시의 비현실적 경관을 만들어 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