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여행지에서 읽기 좋은 책
상태바
늦가을, 여행지에서 읽기 좋은 책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6.11.16 17: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페친에게 물어봤어요, 가을에는 어떤 책 읽어요?
늦가을의 정취를 맛보고자 짐을 꾸린다면 가방 속에 책을 한 권 넣어보자.그곳이 어디든 좋다. 책 한 권이 있다면 더욱 알찬 휴식이 될 것이다. 사진 출처/서울시청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바야흐로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날씨가 갑자기 차가워진 감은 있지만 아직 기회는 있다. 늦가을의 정취를 맛보고자 짐을 꾸린다면 가방 속에 책을 한 권 넣어보자.

그곳이 어디든 좋다. 항구도시에 방을 하나 잡아놓고 하루 종일 해변을 산책하다와도 좋고 햇살 따스한 카페에 앉아 멍하니 앉아있다 와도 좋다. 그리고 그 옆에 책 한 권이 있다면 더욱 알찬 휴식이 될 것이다.

가을 여행지에서는 어떤 책을 읽는 게 좋을까. 페이스북과 메신저를 통해 페친들에게 물었다.

읽던 책을 가지고 간다

평소 틈나는 대로 읽던 책을 여행지로 가지고 와 마음껏 읽어보자. 여행은 맘 편히 책을 읽기에 아주 좋은 기회다. 사진 출처/트래블바이크뉴스DB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틀림없이 읽고 있던 책이 있을 것이다. 평소 틈나는 대로 읽던 책을 여행지로 가지고 와 마음껏 읽어보자는 답변이 있었다.

나만 하더라도 회사를 중심으로 스케줄이 결정 지어지는 직장인이기 때문에 일주일에 책 한 권 읽기 힘든 게 사실이다. 언제든 틈나는 대로 읽으려고 가방에 책을 넣고 다녀보지만 몇 줄 읽지 못한 채 책모서리만 닳아버린다. 여행은 맘 편히 책을 읽기에 아주 좋은 기회!

여행지에서 책장을 펴고 앉아 있는 모습은 우리나라에서는 귀해도 유럽에서는 흔한 풍경이다. 최근 여행지마다 유럽을 모방한 콘셉트가 유행인데 책 읽는 모습도 따라해 보자.

삶을 성찰하게 만드는 책

삶을 성찰하게 만드는 책을 찾아 이번 여행에서는 입은 닫고 책장을 열어보자. 되돌아볼수록 성숙해지는 게 인간이다. 사진 출처/서울시청

되돌아볼수록 성숙해지는 게 인간이다. 세상의 관습을 쫓아 바르게만 살려는 사람을 우리는 ‘꼰대’라고 부른다. 본인도 그렇게 살기 어려운 삶을 남에게 특히 가족과 후배에게 강요하기 쉬운 게 중년세대다. 이번 여행에서는 입은 닫고 책장을 열어보자.

여행지에서 읽기 좋은 책으로 김창완의 ‘안녕, 나의 모든 하루’를 추천 받았다. ‘어른이라는 이름으로 값싼 위로나 멘토링 같은 잔소리를 함부로 늘어놓지 않는 김창완’의 겸손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책.

그밖에 성찰에 도움이 되는 책으로 ‘그리스인 조르바’ ‘나는 언제나 술래’ ‘일하지 않고 배불리 먹고 싶다’ 등을 추천받았다.

사랑에 관한 책

사랑은 인류의 영원한 테마로 여행과 아주 비슷한 구석이 있다. 시작이 있고 끝이 있으며, 설레는 마음과 두려운 마음이 반반이라는 것이기에. 사진 출처/트래블바이크뉴스 DB

사랑은 인류의 영원한 테마로 여행과 아주 비슷한 구석이 있다. 시작이 있고 끝이 있으며, 설레는 마음과 두려운 마음이 반반이라는 것. 사랑과 여행에 관한 한 이 매력적인 프랑스 남자를 따라올 작가는 없을 듯하다.

알랭 드 보통이 25세 때 쓴 처녀작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를 읽어보라는 추천이 있었다. ‘남녀가 만나 사랑에 빠지는 그 놀랍도록 기이한 첫 만남에서부터, 점차 시들해지고 서로를 더 이상 운명으로 느끼지 않게 되는 이별까지. 연애 중인 남녀의 심리와 그 메커니즘이 흥미진진한 철학적 사유와 함께 기술되어 있다’는 인터넷 소개를 소개한다.

그밖에 ‘메디슨카운티의 다리’ ‘사랑할 땐 사랑이 보이지 않았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등을 추천받았다.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하는 책

몸과 마음이 유연해지는 여행을 통해서 활력을 되찾고, 책을 읽으면서 창조적인 아이디어도 떠올려보자. 삶의 아이디어도 좋고 문학적인 영감으로 가득한 책도 좋다. 사진 출처/트래블바이크뉴스 DB

개인적으로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하는 책을 아주 좋아한다. 삶의 아이디어도 좋고 문학적인 영감으로 가득한 책도 좋다. 저마다 영감을 얻는 방식이 다르겠지만 자기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이 저술한 책이면 다 좋을 것 같다.

대표적으로 비즈니스의 감을 잡는 데는 최고라는 ‘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을 추천받았다. 그밖에 ‘이기적 유전자’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초공간’도 여행지에서 읽기 좋은 책이라며 페친이 추천해주었다.

고전을 읽는다

고전을 읽는 데 이유가 있을까. 고전에는 삶의 모든 지혜와 아이디어와 해결책이 들어 있다. 고전에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보편적 진리가 담겨 있다. 고전은 후회 없는 독서를 보장한다. 송강 정철의 ‘관동별곡’ 윌라 캐더의 ‘나의 안토니아’를 비롯해서 ‘주자평전’ ‘금강경’ ‘장자’ 등을 추천 받았다.

여행에 관한 책

여행지에서는 여행에 관한 책을 읽는 것도 좋다. 여행에 대한 정보와 팁을 한권의 책에서 얻게 된다면 금상첨화가 아닌가. 사진 출처/트래블바이크뉴스 DB

여행지에서는 여행에 관한 책도 참 좋다. “집 나가면 몸이 고생이다. 하지만 집을 나가지 않으면 마음이 고생이다”라는 멋진 말이 담겨 있는 ‘모든 요일의 여행’을 추천 받았다. 이왕 고생할 거면 몸 고생이 마음 고생보다 낫지 않을까.

그밖에 ‘론리 플래닛’ ‘자전거여행’ ‘사막별여행자’ ‘캐나다 미술여행’ ‘에리트레아 항해지’ ‘산티아고 가는 길’ ‘시인을 찾아서’ ‘아메리칸 블랙퍼스트’ ‘히말라야 길을 묻다’ 등을 추천받았다.

소설문학을 빼놓을 수 없지

‘아빠는 나무다’ ‘9일의 묘’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는다’ ‘11:59PM 밤의 시간’ 외에 성석제, 마르케스, 아사다 지로, 하루키, 주노 디아스의 소설들을 추천 받았다.

“외로워서 사랑하는 게 아니라 사랑해서 외로워지는 거”라는 김창완 작가(가수)의 말처럼 책을 읽어서 똑똑해지는 게 아니라 똑똑한 사람이 책을 읽는다. 여행지에서 남는 건 ‘사진’만이 아니다. 읽은 책도 기억에 남는다. 책을 읽자.

Tag
#N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