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나라는 어디.. “천연 에어컨 들여 놓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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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나라는 어디.. “천연 에어컨 들여 놓으세요”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6.06.17 0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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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 뉴질랜드, 로키산맥 정하기만 해
지금 뉴질랜드는 겨울, 스키 시즌이다. 남섬 퀸스타운 '리마커블스'에서 내려다 본 전경. 사진 출처/ 뉴질랜드관광청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올 여름 유난히 덥다고 한다. 6월 들어 30도를 넘는 날이 계속되고 있다.

에어컨 없이는 잠시도 가만히 앉아 있기 힘든 여름에, 어떤 나라는 하루 종일 천연 에어컨을 튼 것 같은 상태로 산다. 여름에도 파카 없이는 살 수 없는 겨울왕국들.

더위 못 참는 체질이라면 큰 맘 먹고 시원한 나라로 날아가 보자.

빙하가 떨어져 내리는 모습이 장관인 그린란드

일루리사트 앞바다에는 아이스피오르드에서 떨어져 나온 얼음덩어리가 무수히 떠다닌다. 사진 출처/ 그린란드관광청

그린란드(GreenLand)는 이름과 달리 초록색을 찾아보기 어려운 나라다. 화이트랜드라고 해야 더 어울릴 이곳의 6월 아침 기온은 영상 7도 쯤 된다. 여름이라도 우리나라 봄 날씨와 비슷해서 반소매 옷 입을 생각은 말아야 한다.

이 얼음 투성이 나라가 ‘그린란드’라는 이름을 얻은 데는 이유가 있다. 약 1천 년 전 노르만족이 이 거대한 섬을 발견하면서, 보다 많은 사람들을 이주시킬 목적으로 ‘낚싯밥’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이곳으로 왔다가 혹한을 못 이기고 되돌아가고 말았다. 현재 이곳 주민의 대다수는 시베리아에서 캐나다를 넘어 이주해온 이누이트족이다.

그린란드의 수도 누크는 지구상에서 가장 북쪽에 있는 도시다. 사진 출처/ 그린란드관광청

그린란드의 수도는 누크(Nuuk)로 지구상에서 가장 북쪽에 있는 도시이다. 이 나라는 여름이 짧지만 한번 해가 뜨면 진득하게 천공에 붙어 있다. 밤 11시가 돼야 해가 지며 겨울은 그 반대가 된다.

레이캬비크로부터 약 3시간 30분을 날아가면 그린란드 일루이사트(Ilulissat) 공항이다. 일루이사트는 이누이트어로 빙산이라는 뜻으로 국제선이 뜨고 내리는 그린란드 유일의 관문이다.

그린란드 주택은 알록달록하게 칠이 되어 있어 눈밭 속에서 내 집과 네 집을 구분하기가 쉽다. 사진 출처/ 그린란드관광청

이곳이 유명세를 치르게 된 것은 2004년, 이곳 ‘아이스피오르드’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부터다.

일루리사트의 빙하는 해마다 35㎢가량 바다로 떨어져 나가는 중이라고 한다. 이곳에서는 거대한 얼음덩어리가 큰 소리를 내며 바다로 떨어져 내리는 광경을 목격하는 일이 어렵지 않다.

한편 일루리사트 앞바다에는 그렇게 떨어져 나온 얼음덩어리가 빙하를 이룬다.

여름에는 눈이 내리지 않아 개썰매를 보는 것이 어렵긴 하지만, 휴업 중인 개는 어디서나 만날 수 있다. 개 울음소리와 함께 저물어가는 그린란드의 쌀쌀한 여름 밤! 상상만 해도 즐겁지 아니한가.

뉴질랜드는 지금 겨울, 스키의 계절

뉴질랜드 남섬 마운트 헛 스키장은 남섬 스키장 중 가장 넓으면서 가파른 경사면의 슬로프를 자랑한다. 사진 출처/ 뉴질랜드관광청

남반구에 있는 뉴질랜드는 지금 겨울이다. 더 반가운 것은 우리나라 여름 휴가 기간인 6월부터 10월은 뉴질랜드에서 스키를 타기에 최적의 시간이라는 것이다.

뉴질랜드 스키장의 경우 스키 장비를 빌리는 비용이 저렴하고, 슬로프 대기 시간도 짧다. 어디를 가든 자연 스키장이 있고 일 년의 반 동안 스키를 탈 수 있어 스키어들이 한 곳에 몰리지 않기 때문이다.

스키나 스노우보드를 즐기지 않는다고 해도 상관없다. 크라이스트처치 주변에는 볼거리, 즐길 거리가 무궁무진하다. 남섬 크라이스트처치 후커계곡. 사진 출처/ 뉴질랜드관광청

우리나라 교민이 많이 사는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차로 한 시간 가면 ‘마운트 헛 스키장’이 나온다. 마운트 헛 스키장은 남섬 스키장 중 가장 넓으면서 가파른 경사를 자랑한다.

초보자들을 위한 전용 슬로프는 물론 프리스타일러나 스노보더들을 위한 하프파이프와 터레인 파크도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스키나 스노보드를 즐기지 않는다고 해도 상관없다. 크라이스트처치 주변에는 볼거리, 즐길 거리가 무궁무진하다. 프랑스 이주민들이 살았던 뱅크 페닌슐라의 아카로아, 북쪽에 있는 핸머 스프링스의 노천 스파는 남섬 여행자라면 빠뜨리지 않고 들르는 곳이다.

그 외 ‘와이파라밸리’에 있는 와이너리들도 강추 코스다.

로키산맥 설산을 바라보며 온천욕 하기

밴프 곤돌라 탑승장 옆으로 '밴프 어퍼 핫 스프링스'가 있어 온천도 함께 즐기면 좋다. 사진 출처/ 캐나다관광청

캐나다 주요 도시들은 혹한기, 혹서기가 없는 지역에 세워졌다. 얼마 전 화마가 휩쓸고 간 앨버타의 경우 면적이 워낙 넓기 때문에 지역 전체로 놓고 보면 피해는 미미한 편이다.

밴프는 앨버타의 관문으로 로키를 들를 때 반드시 거치게 되는 곳이다. 다운타운의 경우,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상점과 레스토랑, 호텔 등이 집중되어 있고, 캐스케이드 산과 터널 산, 설퍼 산 등 로키의 봉우리가 도시를 감싸고 있어 이 부근만 돌아보아도 충분히 즐거울 수 있다.

밴프에서는 반팔 차림의 여행자와 설산을 함께 볼 수 있다. 사진 출처/ 캐나다관광청

밴프에서의 시간을 좀 더 알차게 보내고 싶다면 설퍼산에 있는 곤돌라(Banff Gondola)에 탑승해보자.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정상까지 도착하는 데 단 8분밖에 걸린다. 운이 좋으면 로키 봉우리 위에 우산처럼 떠 있는 흰 구름까지 관찰할 수 있다.

곤돌라 탑승장 옆으로 ‘밴프 어퍼 핫 스프링스(Banff Upper Hot Springs)’가 있어 온천도 함께 즐기면 좋다.

참고로 밴프 국립공원에서 추천하는 코스는 밴프 에비뉴, 캐스케이드 가든, 밴프 스프링스 호텔, 밴프 설퍼산 곤돌라, 밴프 어퍼 핫 스프링스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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