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장한 피오르에 둘러싸인 노르웨이 플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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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장한 피오르에 둘러싸인 노르웨이 플롬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6.05.11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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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열차 플롬바나를 타러 플롬으로
산골짜기 작은 마을 플롬은 송네 피오르의 관문으로 매년 45만 명이 넘는 여행자가 찾고 있다. 사진 출처/ 플롬 페이스북

[트래블바이크뉴스] 누구나 꿈꾸는 여행지, 북유럽. 웅장한 자연의 숨결을 느낄 수 있으며 깨끗하고 아름다운 도시에서의 체류가 남달리 기분 좋은 곳이다. 살기 좋은 만큼 여행자의 지상낙원이지만 우리나라로부터의 거리가 만만치 않은데다 심정적으로 멀게 느껴져 선뜻 나서기가 쉽지 않다.

꿈으로만 남겨두기엔 아까운 북유럽.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청정지역인 북유럽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북유럽 여행하면 뭐니뭐니 해도 노르웨이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으뜸으로 꼽는 것이 피오르(fjord). 피오르란 빙하의 침식작용으로 생긴 길고 좁은 협곡을 말한다.

북유럽 여행 중 으뜸으로 꼽는 것이 피오르 탐방이다. 오른 쪽 스몰 타운이 플롬. 사진 출처/ 플롬 페이스북
플롬 전망대에서 바라본 송네 피오르. 사진 출처/ 플롬 페이스북

세계에서 가장 긴 피오르가 바로 노르웨이에 있다. 204km에 달하는 송네 피오르가 그것으로 무려 20억 년 전에 생겼다고 한다. 최대 수심이 1,300m인 만큼 웬만한 대형 선박도 너끈히 통과한다.

산골짜기 작은 마을 플롬(Flåm)은 송네 피오르의 관문으로 매년 45만 명이 넘는 여행자가 이곳을 찾고 있다. 웅장한 산기슭 아래 푸른 초원이 펼쳐져 있고 그 위로 작고 예쁜 박공지붕이 점점이 흩뿌려진 이곳.

마을 인구가 500명을 넘지 않는 이 작고 아기자기한 시골마을에 이처럼 어마어마한 숫자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것은 불가사의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많은 사람들이 산악열차인 플롬바나를 경험하기 위해 플롬을 찾는다. 사진 출처/ 노르웨이관광청

사람들이 플롬을 찾는 가장 큰 이유는 산악열차인 플롬바나(Flåmsbana)를 경험하기 위함이다.

플롬에서 뮈르달까지 총 20㎞를 달리는 플롬바나에 오르면 피오르의 절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절벽을 파고드는 도도한 물결 위로 여객선 한 척이 종이배처럼 떠가는 광경이란.

가파른 철로를 한 시간가량 달려 뮈르달에 도착한 후에는 베르겐이나 오슬로로 가는 열차로 환승, 넓은 세계로 나갈 수 있다.

기차역 옆에는 소규모의 기차 박물관이 자리하고 있어 열차 대기 시간에 둘러보기 좋다. 플롬바나의 역사가 담겨 있는 이곳 전시관의 입장료는 무료다.

피오르는 빙하의 침식작용으로 인해 생긴 길고 좁은 협곡을 말한다. 사진 출처/ 플롬 페이스북

그밖에 플롬에서 2시간가량 운행하는 피오르 사파리(Fjord Sarari)를 즐길 수 있다. 피오르 사파리란 모터가 달린 보트를 타고 피오르 사이를 빠르게 질주하는 투어로 페리와는 다른 스릴감을 선물한다. 피오르 절벽 가까이까지 접근하기 때문에 액티비티를 추구하는 사람에게 강추!

피오르 사파리를 시작하기에 앞서 방수, 방온 기능이 있는 구명복장을 갖추어야 한다. 또한 바람이 세기가 장난이 아니기 때문에 귀때기가 날아가지 않게 끈 달린 모자를 써야 한다. 한 마디로 완전무장을 해야 한다.

절경을 카메라에 담을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다. 정신을 붙들고 있기도 벅차다.

5월 현재 산악지대인 플롬은 아직 눈이 녹지 않았다. 플롬바나에서 바라본 전경. 사진/ 이종림

5월 현재 산악지대인 이곳은 아직 눈이 녹지 않아 관광객이 뜸하다. 그런 만큼 고요 속에 침잠하기 좋다. 이곳 여행 성수기는 여름으로 유럽 최대 빙하인 요스테달 빙하가 녹아내리면서 거대한 폭포를 형성하는 광경을 볼 수 있다.

북유럽 여행이 버킷리스트의 하나였던 이종림(51, 법조인) 씨는 5월 초 베르겐을 출발, 스타방거까지 열차로 이동한 뒤 플롬까지 페리를 이용했다.

플롬에서 다시 뮈르달까지 산악열차를 이용한 후 뮈르달에서 오슬로 행 열차에 몸을 실었다. 뮈르달에서 오슬로까지는 약 4시간 거리다.

산악열차 플롬바나 내부. 여름 외에는 한산한 편이다. 사진/ 이종림

“노르웨이의 가장 큰 자산은 깨끗한 환경”이라고 말하는 그는 “자국어가 있음에도 노르웨이 국민 대개가 영어에 능통한 것에 놀랐다. 이렇게 영어를 잘하는 유럽인은 처음 보았다"고 했다.

모든 걸 공교육의 힘으로 돌리는 그는 “국민소득이 8만 달러에 달하는 나라인 만큼 교육 시스템에 돈을 아끼지 않은 것”이 주효했을 거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플롬을 비롯해 국민 전체가 친절함이 몸에 밴 노르웨이. 웅장한 자연, 깨끗한 환경에 영어까지 통하니 이보다 좋은 여행지는 없을 듯싶다. 물가가 약간 비싼 게 흠이라면 흠이랄까.

이종림 씨는 플롬에서 뮈르달까지 산악열차를 이용한 후, 뮈르달에서 오슬로 행 열차에 몸을 실었다. 사진/ 이종림

동네는 좁지만 플롬에는 호텔, 유스호스텔 등 예약만 하면 묵어갈 만한 곳이 많다.

작은 마을이다 보니 플롬을 목적으로 오는 여행보다 스톡홀름을 거쳐 오슬로, 뮈르달, 플롬, 베르겐 등의 구간을 기차와 페리, 버스로 다양하게 이동하는 추세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노르웨이로 가는 직항은 없다. 인천에서 헬싱키까지(비행시간 9시간 30분) 날아 간 뒤, 헬싱키에서 오슬로(비행시간 30분)로 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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