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하버드의 발등을 문지르고 하버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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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하버드의 발등을 문지르고 하버드 가자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6.04.29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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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전통 그리고 하버드 대학, 보스턴
보스턴은 연 2천만 명 이상이 찾는 관광도시로 항구를 중심으로 발달이 이루어졌다. 사진/ 보스턴여행센터

[트래블바이크뉴스] 매사추세츠 주의 주도인 보스턴(Boston)은 1630년, 영국의 청교도 식민지 개척자들이 플리머스 항에 당도한 이래 꾸준한 도시발전을 이룩해왔다. 도시 평가 면에서도 뉴욕,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워싱턴 D.C.에 이어 미국 내 5위다.

18세기 후반에는 보스턴 학살, 보스턴 차 사건, 벙커 힐 전투, 보스턴 포위전 등 미국 독립과 관련하여 중요한 사건이 자주 일어나기도 했다. 또한 보스턴은 연 2천만 명 이상이 찾는 관광도시로 하버드대학 캠퍼스를 비롯하여 플리머스, 퀸시마켓 등 둘러볼 곳이 많다.

보스턴은 보스턴 학살, 보스턴 차 사건 등 미국 독립과 관련하여 중요한 사건이 자주 일어난 곳이다. 사진 출처/ 보스턴여행센터

보스턴 하면 무엇보다 하버드대학(Harvard University)을 떠올리게 된다. 보스턴 근교 케임브리지에 위치한 하버드대학은 미국 최초의 대학이자 아이비리그 즉 동부지역 명문 8개 학교 중 하나이다.

하버드는 인재의 산실로 존 F.케네디를 비롯해서 시어도어 루스벨트, 조지 W. 부시, 버락 오바마 등 8명의 대통령을 배출했다. 또한 하버드는 33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으며 고어 전 부통령,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 재산가 데이비드 록펠러, 배우 타미 리 존스, 미라 소르비노, 첼리스트 요요마, 헬렌 켈러, 레너드 번스타인 등도 이곳 출신이다.

하버드 캠퍼스 내에는 400개가 넘는 건물이 있다. 사진 출처/ 보스턴여행센터

하버드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명소는 존 하버드의 동상이 서 있는 유니버시티 홀 광장이다. 존 하버드는 당시 ‘뉴 칼리지’라 불리던 이 대학에 많은 재산을 기부한 인물로, 그를 기리기 위해 대학 명칭도 하버드로 바뀌었다.

존 하버드 동상의 발등을 문지르면 하버드에 입학할 수 있다는 속설이 있어 어린아이에게 애써 발을 문지르게 하는 동양인 부모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이와 달리 재학생들은 졸업 전 하버드 동상에 오줌을 싸는 것이 전통이라고 한다. 주말이면 이곳에서 펼쳐지는 하버드 학생들의 다양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여행자 사이엔 존 하버드 동상의 발등을 문지르면 하버드에 입학할 수 있다는 속설이 전해내려 오고 있다. 사진 출처/ Wikimedia Commons, the free media repository

하버드 야드(Harvard Yard)는 유서 깊은 건축물의 집합소로 홀든 채플(Holden Chapel), 매사추세츠 홀(Massachusetts Hall) 등이 위치하고 있다.

재학생들은 종종 이곳에서 ‘프라이멀 스크림’을 벌이는데 이는 시험 전날인 밤 12시에 수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발가벗고 하버드 야드를 뛰는 것이다. 이 역시 하버드의 오래된 전통 중 하나이다.

그 외 하버드 대학의 주요한 볼거리로 포그 아트 뮤지엄(Fogg Art Museum), 부시 라이징거 뮤지엄(Busch Reisinger Museum), 아서 M. 새클러 뮤지엄(Arthur M. Sackler Museum), 하버드 자연사 박물관 등이 있다.

특히 1896년에 개관한 포그 아트 뮤지엄은 중세, 현대 미술품을 대거 소장하고 있으며 고려의 유물인 '관음보살좌상'도 이곳에 있다.

보스턴 근교 케임브리지에 위치한 하버드대학은 미국 최초의 대학이자 아이비리그 즉 동부지역 명문 8개 학교 중 하나이다. 사진 출처/ Wikimedia Commons, the free media repository

보스턴 근교 플리머스(Plymouth)는 미 개척자들이 메이플라워(Mayflower)를 타고 최초로 당도한 땅이다. 이곳에는 신대륙 발견이라는 역사적인 사건을 기념하기 위한 플리머스 락(Plymouth Rock)이 세워져 있다.

한편 이곳 플리머스 플랜테이션(Plymouth Plantation)에는 17세기 초엽 신대륙에 정착한 이주민의 생활상을 재현해 놓았다. 그밖에 66일 간의 항해 끝에 신대륙 해안에 닻을 내린 메이플라워 호의 모형을 볼 수 있다.

66일 간의 항해 끝에 신대륙 해안에 닻을 내린 메이플라워 호의 모형. 사진 출처/ Wikimedia Commons, the free media repository

퀸시마켓(Quincy Market)은 170년 전통의 유서 깊은 시장이다. 과거에는 식품 전문 도매시장이었으나 현재 식재료 외에 수공예품 등 진귀한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종합시장이 되었다.

보스턴이 항구 도시인 까닭에 특별히 씨푸드가 풍성하며 그밖에 손으로 열거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음식들이 여행자의 눈과 코를 자극한다. 이 거대한 화강암 건축물을 드나드는 사람만 하루 천여 명에 달한다고.

170년 전통의 유서 깊은 시장인 퀸시마켓. 사진 출처/ Wikimedia Commons, the free media repository

보스턴의 또 하나 자랑거리는 매년 4월 셋째 주 월요일, 애국의 날에 열리는 보스턴 마라톤(Boston Marathon) 대회다. 1896년 아테네에서 근대 올림픽이 개최되자 이를 기념하기 위해 이듬해 이 대회가 시작됐다.

보스턴 마라톤은 런던 마라톤, 로테르담 마라톤, 뉴욕 마라톤과 함께 세계 4대 마라톤 대회로 매년 2만 명 이상이 참가한다. 또한 관람객 수만 50만 명에 이른다. 올 대회는 120회째로 4월 18일에 개최되었다. 본 대회는 끝났지만 아직 기회는 있다.

120번째 마라톤대회 준비로 분주한 코플리광장. 사진 출처/ 보스턴여행센터

10월 하프마라톤 대회를 남겨두고 있기 때문이다. 10월 9일(일) 행사가 치러지는 이 대회는 7월 13일 오전 10시를 기해 등록이 개시된다. 자세한 내용은 보스턴마라톤 홈페이지(www.baa.org)를 참조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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