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은 동화 속 성을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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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은 동화 속 성을 찾아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6.04.27 1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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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자, 꿈과 환상의 나라로
아름다운 성은 동화 속에만 존재하는 것들이 아니다. 현실 속의 성을 찾아서. 사진 출처/ 스카이스캐너

[트래블바이크뉴스] 아이들이 꿈꾸는 세상이 여기 있다. 그림처럼 아름다운 성과 예쁜 공주님, 멋진 왕자님, 정원에 만발한 꽃, 지저귀는 새소리, 졸졸 흐르는 시냇물, 하늘엔 구름...

아이들은 꿈을 먹고 자란다. 꿈만으로도 행복한 우리 아이들. 그러나 꿈속 풍경이 눈앞에 정말로 펼쳐진다면? 아름다운 성은 동화 속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프랑스, 체코, 러시아 등 현실 속에 존재하는 멋진 성들을 찾아 길을 떠나자.

몽생미셸은 섬 전체가 하나의 건축물로, 어디까지가 땅이고 어디까지가 건물인지 구분이 가지 않는 매우 신비한 성이다. 사진 출처/ 스카이스캐너

어디까지 땅이고 어디까지 성일까. 몽생미셸

몽생미셸(Mont Saint Michel)은 프랑스 북쪽 노르망디 해안에 있는 수도원이다. 섬 전체가 하나의 건축물로 어디까지가 땅이고 어디까지가 건물인지 구분이 가지 않는 매우 신비한 성이다.

몽생미셸을 직역하면 ‘성 미카엘의 산’이라는 뜻으로 대천사 미카엘의 명으로 바위산 꼭대기에 성당을 짓게 되었다고 한다. 몽생미셸은 오래된 역사만큼 다양한 변화를 겪었는데 10세기 처음 지어졌을 때는 수도원이었으나 14세기 백년전쟁 때는 방어용 벽을 쌓아 요새화하였다.

18세기에는 프랑스 혁명군이 감옥으로 사용하였고 2016년 현재 관광지로서 전 세계 여행자를 맞이하고 있다. 썰물 때가 되면 퐁토르송 방파제만 남긴 채 몽생미셸은 바다에 둘러싸이게 된다.

몽생미셸은 동화 속 성 같은 외관으로 인해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 ‘천공의 성 라퓨타’의 모티브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프라하 성은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웅장한 건축물로 프라하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구시가지 언덕에 자리 잡고 있다. 사진 출처/ 스카이스캐너

온갖 예쁜 건축양식은 다 모였네. 프라하 성

프라하 성(Prague Castle)은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웅장한 건축물로 프라하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구시가지 언덕에 자리 잡고 있다.

체코를 대표하는 국가적 상징물인 프라하 성은 9세기 말부터 건설되기 시작해 18세기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완성, 무려 900년에 걸쳐 지어진 역사를 갖고 있다.

처음 지어질 당시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출발했으나, 14세기에 고딕 양식이 첨가되었고, 16세기에는 르네상스 양식이 도입되었으며, 18세기 바로크 시대를 맞아 지금과 같은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온갖 양식을 다 갖다 붙였으니 예쁜 것은 당연!

호엔촐레른 성은 산꼭대기에 지어진 그림 같은 성으로 독일 황제 가문 소유로 알려져 있다. 사진 출처/ 스카이스캐너

아직까지 황제의 후손이 살아요. 호엔촐레른 성

호엔촐레른 성(Hohenzollern)은 산꼭대기에 지어진 그림 같은 성으로 독일 황제 가문 소유로 알려져 있다. 이 성이 처음 건축된 것은 11세기지만 15세기 완전히 파괴되었다가 19세기 프리드리히 빌헬름 4세에 의해 재건되었다고 한다.

독일 슈바벤 지방의 알프스 산맥에 위치하며 스위스 국경과 가깝다. 아직도 황제의 후손들이 살고 있다고.

곧잘 어린이 놀이터의 모형으로 등장하는 성 바실리 성당은 소용돌이치는 양파 모양의 지붕이 특징이다. 사진 출처/ Wikimedia Commons, the free media repository

소용돌이치는 양파 지붕이 아름다워. 성 바실리 성당

성 바실리 성당(St. Basil’s Cathedral)은 건축의 역사 속에서도 따라잡을 만한 건축물이 없다는 찬사를 들을 정도로 독특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러시아 모스크바에 있는 이 성당은 곧잘 어린이 놀이터의 모형으로 등장하는데 소용돌이치는 양파 모양의 지붕이 특징이다.

러시아 황제 이반은 앞으로 이와 같은 아름다운 건축물이 다시 탄생하지 못하도록 건축가 포스트니크 야코블레프를 장님으로 만들어버렸다고 한다. 성 바실리 대성당은 단일한 한 개의 건물이 아니라 중앙 첨탑을 둘러싼 여덟 개의 독립된 예배당으로 이루어져 있다.

샹티이 성은 프랑스 파리 북쪽에 있는 르네상스 양식의 성으로 울창한 숲과 그림 같은 호수에 둘러싸여 있다. 사진 출처/ Wikimedia Commons, the free media repository

정원 조경의 모형이 됐어요. 샹티이 성

샹티이 성(Château de Chantilly)은 프랑스 파리 북쪽에 있는 르네상스 양식의 성으로 울창한 숲과 그림 같은 호수에 둘러싸여 있다.

16세기 권력자였던 몽모랑시 원수가 처음 건축했으나 17세기 콩데 공이 세계적인 조경전문가 르 노트르의 손을 빌어 운하, 조각, 분수 등을 배치했다. 이 스타일은 곧 프랑스 전역으로 퍼져나가 정원 조경의 유행을 불러 일으켰다.

성 내에 라신, 몰리에르가 산책을 즐기던 오솔길(Allée des Pillosophes)이 있다. 그밖에 엄청난 소장품으로 유명한 콩데 박물관(Musée Condé)도 상티이 성 내에 있다.

노이슈반슈타인 성은 ‘새로운 백조의 석조 성’이라는 뜻으로 디즈니랜드 성의 모델이 될 만큼 정교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사진 출처/ 스카이스캐너

디즈니랜드의 모델이 된 노이슈반슈타인 성

노이슈반슈타인 성(Neuschwanstein Castle)은 ‘새로운 백조의 석조 성’이라는 뜻으로 디즈니랜드 성의 모델이 될 만큼 정교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이 성을 지은 사람은 바이에른 왕 루트비히 2세로 신화와 중세, 바그너에 대한 집착이 대단한 사람이었다.

1866년 바이에른이 프로이센과의 전쟁에서 패배한 뒤로 실질적인 왕권을 수행할 수 없었던 그는 그림처럼 아름다운 성을 지은 후 그곳에 틀어박혀 지냈다. 성 내부에는 바그너의 작품인 탄호이저, 로헨그린, 파르지팔과 관련된 벽화가 그려져 있다.

퓌센은 독일 남단의 오스트리아 접경 지역으로 알프스와 근거리에 있다. 독일 퓌센 역에서 내린 후 시내버스를 타면 된다. 퓌센 역에서 하차하는 사람의 90%는 노이슈반슈타인 성에 가는 사람이므로 길을 잃을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

몽셸미셸 가는 길, 노르망디 해변은 캠핑 차량의 집결지로 유명하다. 가족여행이라면 호텔 외에 캠핑카를 고려해보자. 사진 임요희 기자

그림처럼 아름다운 성은 대개 그림처럼 아름다운 도시에 존재한다. 몽생미셸이 있는 노르망디가 그렇고, 프라하 성이 있는 프라하가 그렇다. 모스크바, 상티이, 퓌센도 마찬가지다. 그림처럼 아름다운 도시에서 꿈같은 휴식을 즐긴다면 동화 속 왕자, 공주님이 부럽지 않을 것.

가족여행 시 호텔 비용이 부담된다면 캠핑카를 이용해보자. 유럽 각지에는 캠핑족을 위한 수도, 전기 시설이 완비되어 있다. 캠핑은 색다른 여행의 묘미를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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