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다페스트에서 40분, 다뉴브 벤트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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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다페스트에서 40분, 다뉴브 벤트가 좋다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6.04.26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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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뉴브가 있어 더욱 아름다운 도시들
다뉴브 벤트는 부다페스트 인근, 다뉴브 강의 휘어지는 부분에 자리 잡고 있다. 사진 출처/ Wikimedia Commons, the free media repository

[트래블바이크뉴스] 볼가 강과 더불어 유럽에서 가장 긴 강에 속하는 다뉴브는 독일을 비롯하여 오스트리아, 체코, 슬로바키아, 헝가리, 크로아티아, 루마니아, 불가리아, 우크라이나까지 9개 국가를 통과한다.

독일, 오스트리아에서는 도나우(Donau), 헝가리에서는 두나(Duna)로 불리는 이 강.

요한 스트라우스는 1866년 오스트리아가 프로이센과의 전쟁에서 패배하자 자국의 우울한 분위기를 쇄신시키기 위해 경쾌한 춤곡인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강’을 작곡했다. 다뉴브 강이 지금의 이미지와 명성을 얻는 데는 그의 공로가 적지 않아 보인다.

다뉴브가 관통하는 도시 중 헝가리의 수도인 부다페스트는 다뉴브 강의 진주라는 별명을 가질 만큼 아름답기로 소문난 곳이다. 유서 깊은 도시 부다페스트에서 40분만 가면 그에 못지 않은 다뉴브 벤트(Danube Bent)가 나온다.

부다페스트 바치아니 역에서 교외열차로 40분이면 도착하는 다뉴브 벤트! 사진 출처/ Wikimedia Commons, the free media repository

‘벤트’란 구부러진 지역을 일컫는 말로, 다뉴브 벤트는 부다페스트 인근, 다뉴브 강의 휘어지는 유역에 자리 잡고 있다. 부다페스트 바치아니 역에서 교외열차(BHÉV: Budapest Helyiérdekű Vasút)로 40분이면 이곳에 도착한다.

찾아가기 쉽고 걷기 좋고 볼거리 많은 다뉴브 벤트를 둘러보자.

바츠(Vac)는 아기자기한 집과 작은 골목, 광장이 한데 어우러져 고유의 풍경을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마을이다. 다뉴브 강을 따라 이어지는 멋진 산책로가 자랑인 이곳은 헝가리인의 소박함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이곳에서 만날 수 있는 명소로는 250년 된 아치, 300개의 멜로디를 연주할 수 있는 종루 등이 있다.

바츠는 다뉴브 강을 따라 이어지는 멋진 산책로가 자랑이다. 사진 제공/ 헝가리관광청

비셰그라드(Visegrad)는 다뉴브 남쪽 강변에 위치한 작은 마을로, 사계절 내내 낚시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의 산악 지형은 동계 스포츠에 알맞아 겨울이면 스키를 타려는 사람들로 꽤 북적인다.

이곳의 명물로는 마을 언덕 위에 자리 잡은 비셰그라드 성이 있다. 헝가리 내에서 가장 오래된 로마네스크 양식의 솔로몬 탑도 이 지역에 있다.

비셰그라드의 명물로 마을 언덕 위에 자리 잡은 비셰그라드 성이 있다. 사진 출처/ Wikimedia Commons, the free media repository

다뉴브 만곡 안쪽에 위치하는 너지머로시(Nagymaros)는 이 지역의 파노라마 전경을 온전히 감상할 수 있는 관광명소다. 특히 이곳에서 배를 타면 다른 마을로 쉽게 이동할 수 있기에 유람선 여행이 인기를 끈다.

다뉴브의 백미, 유람선 여행. 사진 출처/ Wikimedia Commons, the free media repository

에스테르곰(Esztergom)은 부다페스트에서 50km가량 떨어진 마을로 헝가리 로마 가톨릭의 본산지다. 이곳의 바실리카 대성당은 헝가리에서 가장 큰 교회로 높이가 100m에 이른다.

이곳 대성당에서 소장된 헝가리 성직자들의 유물이 방대하다. 기타, 왕실 기도실이 딸린 로마네스크 양식의 왕궁, 프레스코로 마감된 왕궁 채플, 스테인드 글라스로 장식된 장미 유리창 등이 대성당 볼거리로 꼽힌다.

에스테르곰의 바실리카 대성당은 헝가리에서 가장 큰 교회로 높이만 100m에 이른다. 사진 제공/헝가리관광청

금강산도 식후경! 다뉴브 강을 가로지르는 ‘자유의 다리’ 부근에 부다페스트 중앙시장이 있다. 유럽 5대 시장 중 하나로 꼽힐 만큼 규모가 큰 이곳은 노변에 늘어선 화려한 야채 스탠드가 볼거리다.

풍미 가득한 치즈, 바삭한 바게트, 신선한 과일을 언제든 만날 수 있으며 굴라시(Goulash)를 파는 레스토랑도 존재한다.

굴라시는 헝가리를 대표하는 전통음식으로 파프리카를 오래 졸인 수프에 쇠고기, 양파, 고추 등을 넣어 얼큰하게 먹는 게 특징이다. 국과 찌개를 사랑해온 우리 입맛에도 잘 맞는 음식.

굴라시는 국과 찌개를 사랑해온 우리 입맛에도 잘 맞는 음식으로 여행 내내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사진 출처/ www.pixabay.com
유럽 5대 시장 중 하나로 꼽힐 만큼 규모가 큰 부다페스트 중앙시장은 노변에 늘어선 화려한 야채 스탠드가 볼거리다. 사진 출처/ 헝가리관광청

헝가리는 역사적으로 부침이 많은 나라였다. 칭기즈칸의 말발굽 아래 인구의 3분의 1이 절멸하는가 하면 터키 오스만튀르트의 압제 하에 160여 년을 숨죽이고 살기도 했다.

제2차 세계대전 때는 나치에 동조했다가 러시아로부터 보복 공격을 당했으며 이후에는 소비에트 연방의 강압으로 사회주의 시절을 겪어야 했다.

헝가리가 온갖 시련에서 벗어난 것은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후다. 그래서인지 헝가리에 발을 디디는 순간 대체로 음울하다는 인상을 받게 된다.

그럼에도 국민성만큼은 더할 수 없이 최고다. 여행자에게 친절한 나라 헝가리!

행사 많아 부산스러운 5월, 마음 편하게 둘러볼 수 있는 다뉴브 벤트로 떠나자. 부다페스트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열차를 통해 오스트리아 빈을 경유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세 시간이면 국경 너머 부다페스트에 도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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