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 아직 살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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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 아직 살아 있다!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6.04.22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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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24일 이번 주말, 강화도 고려산 진달래 축제
강화군은 진달래 개화를 맞아 ‘진달래 봄 향기와 고려산의 숨결’이라는 주제로 ‘고려산 진달래축제’를 진행 중이다. 사진 제공/ 강화군청

[트래블바이크뉴스] 이른 봄 국토 전역을 물들이며 계절의 변화를 알리는 진달래(korean rosebay).

일본, 중국 등지에서도 볼 수 있지만 영어 이름에도 명기되어 있듯 진달래의 원산지는 바로 한국, 우리나라다.

서울의 진달래 개화 시기는 보통 3월 말로 새봄을 맞이하여 도심지 야산을 비롯, 동네 구석구석에서 피어난다.

진달래 개화 시기는 기상관측소 관측목을 기준으로 잡는데 세 송이 이상 피어나면 개화한 것으로 본다. 만개는 개화 시점으로부터 일주일 후다. 그러므로 현재 서울에서 진달래를 보는 것은 불가능하다.

고려산 정상에 오르는 순간 눈앞으로 확 펼쳐지는 진분홍빛 장관에 너나 할 것 없이 탄성을 내지르고 만다. 사진 제공/ 강화군청

하지만 아직 기회는 있다. 서울 여의도에서 한 시간 거리, 진달래가 생존해 있는 곳이 있다. 바로 강화도 고려산이다.

고려산 진달래는 올해 4월 17일이 개화일이었다. 참고로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2013년의 경우 5월 1일에 개화했다고 한다.

이번 개화는 예년보다 약간 빠른 수준으로 22일 현재 고려산은 진달래 만개 막바지에 이르렀다.

고려산 진달래 축제는 영취산·비슬산 진달래축제와 함께 국내 3대 진달래축제로 꼽힌다. 사진/ 이헌준 여행가

460m 고지에서 피어나는 고려산 진달래는 국내 진달래 군락지 중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며 색이 곱기로 유명하다. 높은 곳까지 올라야 꽃구경이 가능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만큼 땀 흘려 올랐기에 정상에서 맞이하는 꽃의 환영 인사가 두 배로 반갑다.

오를 때는 모른다. 산의 이쪽 편에는 꽃 한 송이 피지 않아 도무지 진달래가 있을 거라고 상상이 되기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상에 오르는 순간 눈앞으로 확 펼쳐지는 진분홍빛 장관에 너나 할 것 없이 탄성을 내지르고 만다.

산의 이쪽 편에는 꽃 한 송이 피지 않아 도무지 진달래가 있을 거라고 상상이 되지 않는다. 사진/ 이헌준 여행가

강화군은 진달래 개화를 맞아 ‘진달래 봄 향기와 고려산의 숨결’이라는 주제로 ‘고려산 진달래축제’를 진행 중이다. 고려산 진달래 제는 영취산·비슬산 진달래축제와 함께 국내 3대 진달래축제로 꼽힌다.

고려산 일원에서 진행되는 이번 축제는 체험행사와 문화행사로 구분되어 진행된다.

체험행사의 경우 고려산 정상에 진달래 포토존을 마련하여 관람객이 더욱 예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한 고려산 정상 부근에서 ‘오련지 고려산 소개전’이 펼쳐지며 ‘작은 사진전’도 열린다.

진달래는 철쭉과 달리 독이 없어 '참꽃'이라 불리며 식용으로도 사용된다. 사진은 진달래화전. 사진 출처/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문화행사가 펼쳐지는 고인돌광장에서는 읍·면 별로 향토음식 먹을거리 장터를 운영하며, 농·특산물 홍보하고 판매하는 부스를 설치, 외지 손님에게 볼거리는 물론 쇼핑 기회를 제공한다.

고인돌광장 주차장에서는 주차 시 징수한 요금 5,000원을 ‘강화사랑상품권(5,000원권)’으로 되돌려준다. ‘강화사랑상품권’은 먹을거리 장터 및 관내 풍물시장, 식당, 약국, 주유소, 병원, 세차장, 인쇄소, 꽃집, 안경점, 미용실, 옷가게 등 강화군내 강화사랑상품권 가맹점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진달래는 철쭉과 달리 독이 없어 우리 조상은 참꽃이라 부르며 식용으로 이용해왔다. 이른 봄 진달래는 꽃전을 부쳐 먹거나 두견주를 담그는 데 소용되며 한방에서는 해수, 기관지염, 진통, 이뇨 등의 약리 작용이 있는 것으로 본다.

고려산 정상 이편으로 '내가저수지'가 내려다보인다. 사진/ 이헌준 여행가

강화군청 문화관광과 배흥규 팀장은 작년에만 35만 명의 관람객이 고려산을 다녀갔다며 “이번 주말이 수도권에서 진달래를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전했다.

“절정기를 살짝 넘어서기는 했지만 아직도 꽃이 많습니다. 산에 오르기는 힘들어도 일단 산 정상에 서면 이런 장관이 없습니다. 또한 저 멀리 북한이 건너다보여 다각도의 관람이 가능합니다.”라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다.

고려산은 인천 강화군 강화읍과 내가면·하점면·송해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고구려의 연개소문이 태어났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서울 방면에서 출발할 경우 고인돌광장에서 백련사를 거쳐 고려산 정상 진달래 군락지에 이르는 총 3.7km의 ‘백련사 제1코스’를 추천한다. 자료/ 강화군청

지난주부터 시작된 고려산 진달래축제는 이번 주 24일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배 팀장은 서울 방면에서 출발할 경우 고인돌광장에서 백련사를 거쳐 고려산 정상 진달래 군락지에 이르는 총 3.7km(소요시간 1시간 20분)의 ‘백련사 제1코스’를 추천했다.

진달래의 꽃말은 ‘사랑의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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