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해변, 웅장한 계곡을 달려라, 2016 암젠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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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해변, 웅장한 계곡을 달려라, 2016 암젠 투어!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6.05.09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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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암젠 투어 8일간의 대장정
암젠 투어 중 가장 아름다운 턴으로 꼽히는 글렌도라 마운틴 로드, 사진 출처/ 암젠 투어 페이스북

[트래블바이크뉴스] 2016년 암젠 투어(Amgen Tour of California 2016)가 이번 달 15일부터 22일까지 열린다. 암젠 투어는 미국 최대 사이클 대회로 기후 좋고, 도시 경관이 아름다운 캘리포니아를 배경으로 매년 개최되고 있다.

8일 간 약 1,300㎞ 거리를 달리는 이 대회는 총 8단계 코스로 이루어져 있으며 캘리포니아 내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도시와 마을을 연결해 달리게 된다. 그림 같은 샌디에이고 비치와 캘리포니아 와인 산지, 급격한 커브를 그리는 산악 터널, 구릉을 끼고 달리는 시골길 등 다양한 명소가 코스에 포함되어 있다.

암젠 투어는 8일 간 8스테이지로 나뉘어 치러진다. 사진 출처/ 암젠 투어 페이스북

암젠 투어는 단순한 스포츠 대회라기보다 지역민과 여행자, 참가선수가 하나 되어 벌이는 대단위 축제라고 해야 옳을 것이다. 때문에 암젠 투어를 즐기려는 관람객 수도 매년 30만 명을 넘어서고 있다.

올해는 캘리포니아의 주도인 샌디에이고(San Diego)에서 출발해 새크라멘토(Sacramento)에서 마무리하게 되며 코스의 전체적인 방향은 남쪽에서 북쪽을 향하게 된다.

캘리포니아주 샌루이스오비스포 카운티 피스모비치 부두에서 출발한 2014년 암젠투어 5스테이지. 사진 출처/암젠투어 페이스북

첫날 샌디에이고를 출발한 선수들은 16일(Stage2)에는 사우스 패서디나에서 산타 클라리타까지, 17일(Stage3)에는 사우전드 옥스에서 산타 바바라까지, 18일(Stage4)에는 모로 베이 일대, 19일(Stage5)에는 타호 남쪽 호수 일대, 20일(Stage6)에는 폴썸 일대, 21일(Stage7)에는 산타 로사, 마지막 22일(Stage8)에는 새크라멘토에서 경주를 벌인다.

한편 여성 팀의 경기는 19일부터 22일까지 따로 펼쳐지는데 19일(Stage1)에는 타호 남쪽 호수에서, 20일(Stage2)에는 폴썸, 21일(Stage3)에는 산타 로사를 거쳐, 22일(Stage4)에는 새크라멘토에서 마무리 하게 된다.

스테이지6의 폴썸은 가족 휴양도시로 이름이 높다. 노을 지는 호수에서 카약을 즐기는 가족들. 사진 출처/ 암젠 투어 페이스북

가장 눈여겨봐야 할 곳은 아무래도 출발지인 샌디에이고일 것이다. 샌디에이고는 캘리포니아 남쪽에 있는 항구 도시로 날씨 좋기로 유명한 곳이다. 해마다 많은 사람들이 관광 차 방문하고 있으며 그만큼 즐길 거리, 볼거리가 즐비하다.

해안선을 따라 위치한 덕에 코로나도 비치, 라호이아 비치 등 아름다운 해변이 수십 개 줄지어 늘어서 있다. 이곳 바다는 깊이가 얕고 물이 맑아서 스노클링, 서핑, 딩고 등 해양 스포츠를 즐기기에 적격이다.

스테이지3, 코네조 계곡의 장관. 사진 출처/ 암젠 투어 페이스북

특히 캘리포니아에서의 서핑은 세계가 알아주는 스포츠로 거의 대부분의 해변에서는 원데이 서핑 클래스를 운영, 초보자도 얼마든 서핑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해 놓았다.

그밖에 애너하임 디즈니랜드, 전 세계 자연환경을 재현해 놓은 샌디에이고 동물원, 범고래 쇼로 유명한 씨월드 샌디에이고 등 둘러볼 곳이 적지 않다.

스페인 식민지 시대 건물이 잘 보존되어 있는 샌디에이고는 1848년 미국 대 멕시코 전쟁에서 미국에 편입되기 전까지 멕시코 땅이었다. 사진 출처/ 암젠 투어 페이스북

또한 샌디에이고는 1848년 미국 대 멕시코 전쟁에서 미국에 편입되기 전까지 멕시코 땅이었다. 샌디에이고라는 이름처럼 스페인 향취가 팍팍 풍기는 이곳은 박물관이나 유적지를 따로 찾지 않아도 될 만큼 식민지 시대 건물이 잘 보존되어 있다.

이곳 가장들은 더할 수 없이 가정적이어서 일찍 퇴근하여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것은 물론 휴일이면 정원 손질에 열심이다. 부지런한 아버지들 덕에 도시 전체가 깨끗하고 아름답다. 기후가 좋은 만큼 먹거리도 풍부해 파인 다이닝부터 길거리 음식까지 어느 하나 실패 없는 맛 기행이 될 것이다.

18일, 스테이지4에서는 모로 베이를 달리게 된다. 사진 출처/ 암젠 투어 페이스북

역사와 전통의 암젠 투어인 만큼 에피소드도 많다. ‘암젠 투어 2014’의 스테이지7 경기에 출전한 일로이 테루엘(33)는 가장 먼저 도착지에 진입했으나 성급하게 세리머니를 펼치다가 승리를 놓쳤다.

스테이지7 경기는 산타 클라리타를 출발해 패서디나까지, 142.8km에 달하는 산악지대를 달리는 코스로 패서디나 시청에 도착한 후 시청 주위를 3바퀴 도는 것으로 마무리 하게 되어 있다.

승리의 환호성 뒤에는 선수의 눈물 겨운 노력이 있다. 사진 출처/ 암젠 투어 페이스북

테루엘은 결승점을 한 바퀴 남긴 시점에서 바퀴 수를 착각, 그만 속도를 줄인 상태로 만세를 부르고 말았다. 그 틈을 노려 슬로바키아 출신의 피터 세이건이 결승점에 먼저 도달, 우승을 차지했다. 이 장면은 유튜브에 올라 당일에만 조회 수 13만 회를 넘게 기록했다고 한다. 

인천공항에서 샌프란시스코 혹은 LA를 경유, 샌디에이고 공항에 진입하게 된다. 우리와의 시차는 16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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