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오로라, 경이로운 빛의 나라 아이슬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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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오로라, 경이로운 빛의 나라 아이슬란드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6.03.16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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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만든 무지개 커튼, 오로라를 만나러
아이슬란드에서는 10월부터 다음 해 4월까지 전역에서 오로라를 볼 수 있다. 사진 출처/ 아이슬란드관광청

[트래블바이크뉴스] 아이슬란드는 생각보다 춥지 않다. 얼음의 나라(ICE-LAND)라는 이름 때문에 빚어진 오해일 뿐. 1월 최저기온이 영하 5도, 낮에는 영상 4도까지 올라간다.

다만 국토의 80%가 얼음과 용암지대, 호수로 이루어져 사람이 발붙이고 살만한 땅은 별로 없는 편이다. 오히려 그렇기에 천혜의 자연 풍경이 보존되어 있어 세계인이 가고 싶어 하는 꿈의 여행지가 되었다.

‘해저 2만리’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오블리비언’ ‘인셉션’ 등 수 많은 영화의 배경, 혹은 촬영지가 된 곳, 국내 인기 프로그램인 ‘꽃보다 청춘’에 소개되면서 더욱 유명세를 타게 된 그곳, 얼음과 오로라의 나라 아이슬란드로 날아가 보자.

아이슬란드는 얼음의 나라이면서 온천의 나라. 온천수로 급탕과 난방을 해결한다. 사진 출처/ 아이슬란드관광청

아이슬란드의 레이캬비크(Reykjavik)는 현재 지구에서 가장 높은 위도(북위 64도)에 존재하는 수도이며 이 나라 전 인구의 반에 가까운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다.

‘안개 낀 항만’이라는 뜻의 레이캬비크는 화산이 폭발하면서 생겨난 간헐천 덕분에 온천이 발달해 있다. 일반 가정에서도 온천에서 얻어지는 김과 열을 이용해 난방과 급탕을 한다.

하들그림스키르캬 교회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꼭대기까지 올라가면 레이캬비크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사진 출처/ 아이슬란드관광청

하들그림스키르캬 교회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꼭대기까지 올라가면 레이캬비크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네오-고딕 양식의 이 건축물은 건축가 사무엘슨의 걸작으로 화산과 빙산에 둘러싸인 아이슬란드의 지형적 특성을 형상화해놓았다. 이 교회는 레이캬비크 시내 어디서든 보이는데 종탑 전망대를 이용하려면 요금(한화 7천 원가량)을 지불해야 한다.

레이캬비크의 트요르닌 호수에는 수많은 백조가 떠 있어 장관을 연출한다. 알록달록 장난감처럼 예쁘게 색칠된 집과 유리알 같은 호수는 동화나라에 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다.

레이캬비크의 트요르닌 호수에는 수많은 백조가 떠 있어 장관을 연출한다. 사진 출처/ 아이슬란드관광청

레이크비크에서 39km 떨어진 블루라군은 세계 5대 온천 중 하나로 꼽힐 만큼 장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운이 좋으면 밤하늘에 드리워진 무지개 커튼, 오로라가 춤추는 광경 아래 온천욕을 즐길 수도 있다.

오로라를 제대로 관측하기 위해서는 아이슬란드 북부의 아쿠레이리가 적당하다. 인구는 2만 명이 채 안 되지만 전체 인구가 30만밖에 안 되는 이 나라에서는 어엿한 제2의 도시 대접을 받는다. 북위 66도의 북극권 한계선에 걸쳐있는 데다 인공 빛이 적기 때문에 선명한 오로라가 나타나는 것.

지구 온난화로 빙하가 녹고 있어 아이슬란드인을 비롯한 세계인의 근심이 크다. 사진 출처/ 아이슬란드관광청

아쿠레이리를 찾는 관광객이 많은 만큼 카페와 펍이 활성화되어 있어 도시적인 밤의 낭만을 즐기기에도 괜찮다. 10월부터 다음 해 4월까지 오로라를 볼 수 있는데 밤 10시에서 자정인 12시 사이에는 아이슬란드 전 지역에서 관측이 가능하다. 참고로 아이슬란드 동절기는 낮 길이가 짧아 4시간(오전 11시~오후 3시)밖에 안 된다.

레이캬비크, 알록달록 장난감처럼 예쁘게 색칠된 집은 동화나라에 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사진 출처/ 아이슬란드관광청

레이캬비크 주변 300km 반경으로 원을 그리며 골든 서클(The Golden Circle)이라는 명칭의 이름난 관광지가 형성되어 있다. 싱벨리어 국립공원(Thingvellir National Park), 게이시르(Gyesir), 굴포스(Gullfoss) 등이 그곳이다.

대륙의 판이 갈라지는 지점으로 유명한 싱벨리어 국립공원에는 60m까지 온천수가 치솟는 간헐천이 있다. 이 틈은 1년에 2cm씩 벌어진다고 한다. 틈 사이로 직하하는 폭포가 장관인 이 일대는 2004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대륙의 판 사이로 직하하는 폭포가 장관인 싱벨리어 국립공원은 2004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사진 출처/ 아이슬란드관광청

우리나라에서는 아이슬란드로 가는 직항이 없다. 영국, 독일, 네덜란드, 핀란드 등을 경유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 시차는 9시간. 대중교통수단보다는 렌터카를 이용하는 게 편리하다. 보험 가입이 되었는지 확인하는 것은 필수. 운전자는 빙판길 안전에 신경을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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