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한 사원의 도시, 앙코르 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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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사원의 도시, 앙코르 와트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6.03.15 1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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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자르면 오히려 사원이 무너진대
유럽인이 ‘동양의 기적’이라고 부를 만큼 놀라운 건축물인 앙코르 와트.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앙코르 왕조의 사원’이라는 뜻이다. 사진 출처/ 스카이스캐너

[트래블바이크뉴스 ] 앙코르 와트(Angkor Wat)를 빼놓고 캄보디아를 말하기는 어렵다. 유럽인이 ‘동양의 기적’이라고 부를 만큼 놀라운 건축물인 앙코르 와트.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앙코르 왕조의 사원’이라는 뜻이다.

1860년 프랑스 학자들에게 발견되어 세상에 알려진 뒤로 앙코르 와트는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꼭 들러야 하는 장소로 주목받고 있다.

신에 비견할 만큼 강력한 권력을 지녔던 12세기, 앙코르 왕조의 수리아바르만 2세는 후대에 길이 남을 만한 규모로 자신의 무덤을 축조했다. 넓은 대지와 높은 탑, 주변의 연못, 건물 둘레의 벽은 힌두 신학을 표현하고 있는데 여기에 불교 미술이 가미되어 더없이 화려하고 섬세한 구조물을 탄생시켰다.

바욘사원은 54개의 탑으로 되어 있었지만, 베트남 전쟁의 여파로 상당수 파괴되고 현재는 36개만 남아 있다. 사진 출처/ 위키피디아

앙코르 와트 북쪽으로 2km만 가면 ‘커다란 도시’라는 뜻의 앙코르 톰이 나타난다. 3제곱킬로미터에 달하는 이 정사각형 모양의 도시에는 한때 10만 명의 백성이 거주했다고 전해진다.

현재 출입구로 사용하는 남쪽 문을 통과하면 바욘 사원을 비롯하여 바푸온 사원, 피미야나까스, 코끼리 테라스, 라이 왕의 테라스 등 이름난 유적지를 둘러볼 수 있다.

따 프롬 사원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나무에 붕괴된 곳이 많아 통행을 금지하기도 한다. 사진 출처/ 위키피디아

앙코르 톰과 시엠레아프(Siem Reap) 강 사이에 따 프롬(Ta Prohm) 유적지가 있다. 굵은 둥치의 나무가 문어발처럼 사원을 감싸고 있는 모습이 장관인 이곳은 영화 ‘툼 레이더’의 촬영지로도 이름 높다. 가공할만한 이 나무의 이름은 스펑이다.

대다수 사원이 스펑나무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지만, 둥치를 자르면 자칫 나무에 의해 지탱되던 건물까지 무너지기 때문에 성장 억제제만 놔주고 있다고 한다. 사원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나무에 붕괴된 곳이 많아 통행을 금지하기도.

프놈 바켕은 높이 62m로 그다지 높은 편이 아니지만 당시 막막한 밀림을 내려다볼 유일한 장소였다. 사진 출처/ www.flickr.com

앙코르 와트보다 2세기 이상 앞서 지어진 프놈 바켕(Phnom Bakheng)은 시바를 모시는 힌두교 대표사원이다. 높이는 62m로 그다지 높은 편은 아니지만 이 건축물이 지어질 당시 막막한 밀림을 내려다볼 유일한 장소였다.

프놈 바켕의 7층 피라미드는 힌두교의 일곱 하늘을 상징하는데 이러한 양식은 이후 앙코르 와트를 짓는 데 지대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툭툭이(Tuktuk)는 캄보디아에서 택시, 버스를 밀어내고 사용화 되어 있는 교통수단이다. 사진 출처/ www.flickr.com

툭툭이(Tuktuk)는 캄보디아에서 택시, 버스를 밀어내고 상용화 되어 있는 교통수단이다. 오토바이가 끄는 리어커에 지붕을 얹은 형태로 비좁은 골목이나 비포장도로를 덜컹거리며 달린다. 바람을 맞으며 달리기 때문에 시원하기는 하지만 달려드는 먼지를 삼키는 불편은 감수해야 한다.

갈수록 확장되어가는 시엠레아프 야시장. 전 세계 관광객이 앙코르 와트로 몰려드는 만큼 이곳 시장도 번성 일로를 걷고 있다. 야시장에 가면 코코넛밀크를 넣은 시큼한 찌개 ‘아목’과 닭고기덮밥 ‘바이무언’ 등 다양한 캄보디아 전통 먹거리를 맛볼 수 있으며 그밖에도 입을 거리, 볼 거리가 진진하다.

갈수록 확장되어가는 시엠레아프 야시장. 전 세계 관광객이 앙코르 와트로 몰려드는 만큼 이곳 시장도 번성 일로를 걷고 있다. 사진 출처/ www.flickr.com

캄보디아는 ‘킬링필드(Killing Field)’라는 슬픈 역사를 간직한 나라다. 1975에서 1979년 사이, 좌익무장단체 크메르루주 정권은 ‘농민 천국’을 구현한다는 명분 아래 자국민을 대거 학살했다. 캄보디아 인구 700만 명 중 200만여 명에 이르는 국민이 처형당하거나 영양실조로 사망했는데 이때 희생된 사람을 매장한 장소를 일컬어 ‘킬링필드’라고 한다.

툭툭이를 타고 가다 보면 과거 앙코르 왕조의 목욕탕이었던 스라 스랑(Srah Srang)을 볼 수 있다. 사진 출처/ 위키피디아

현재 앙코르 와트가 있는 시엠레아프는 어느 곳보다 치안이 확실하므로 안전문제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좋다. 다만 캄보디아에 입국하려면 비자가 필요하다. 시엠레아프 국제공항 비자 신청 카운터에 비자신청서와, 여권, 사진, 신청비 30달러를 제출해야 한다.

비자 신청서에 사진이 없을 경우 추가 비용이 들 수 있다. 한국과의 시차는 2시간. 인천공항에서 시엠레아프 공항까지는 총 5시간이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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