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를 봐도 박물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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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를 봐도 박물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6.03.11 1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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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예술의 향기가 짙게 풍기는 러시아 제2의 도시
피의 사원은 상트페테르부르크 최고의 성당이자 빼놓을 수 없는 방문지로 모스크바 성바실리대성당을 참고하여 건축했다고 알려졌다. 사진 출처/ 러시아관광청

[트래블바이크뉴스] 수도 모스크바에 이어 러시아 제2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발길 닿는 곳마다 유적지이고 박물관이다. 러시아 북서부, 핀란드만(灣) 안쪽에 자리 잡은 덕에 북유럽에서의 접근도 쉽다.

3월 평균 기온, 영상 1도.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대륙 안쪽에 자리 잡은 모스크바에 비해 온화한 날씨를 보인다.

러시아 제2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발길 닿는 곳마다 유적지이고 박물관이다. 사진은 알렉산더 기념비 사진/트래블바이크뉴스 DB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젖줄, 네바 강을 따라 주변 경치를 감상하는 유람선 여행은 필수 코스다. 사진 출처/ 러시아관광청

러시아 예술의 본고장답게 상트페테르부르크에는 푸시킨, 고골, 차이콥스키, 라흐마니노프 등 작가와 음악가의 자취가 많이 남아 있다. 그중 도스토옙스키를 빼놓고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말하기는 어렵다.

상트페테르부르크 도스토옙스키 역에서 내리면 대문호 도스토옙스키 동상이 보이고 조금 더 가다 보면 반지하 이층집에 마련된 그의 박물관이 나온다.

도스토옙스키 역에서 내리면 반지하 이층집에 마련된 도스토옙스키 박물관이 나온다. 이곳은 ‘카라마조프의 형제들’이 탄생한 곳이자 도스토옙스키가 눈감은 곳이다. 사진 제공/ 청어출판사 이영철

이곳은 ‘카라마조프의 형제들’이 탄생한 곳이자 도스토옙스키가 눈감은 곳이다. 도스토옙스키 박물관을 찾는 여행자들이 많은 탓에 길에서 할머니 행상을 쉽게 볼 수 있다.

인근에는 식료품을 파는 시장이 형성되어 있어 여행자의 걸음을 붙잡는다.

도스토옙스키 박물관을 찾는 여행자들이 많은 탓에 길에서 할머니 행상을 쉽게 볼 수 있다. 인근에는 식료품을 파는 시장이 형성되어 있어 여행자들의 걸음을 붙잡는다. 사진 제공/ 청어출판사 이영철

네바(Neva) 강변에 있는 에르미타시 국립박물관은 영국의 대영박물관, 프랑스 루브르박물관과 함께 세계 3대 박물관으로 꼽힌다.

원래 에르미타시 박물관은 러시아 황제들이 겨울 동안 묵어가던 궁전이었다. 1056개의 방에 소장된 전시품만 320만 점에 달한다.

페트로파블롭스키 요새는 스웨덴군의 공격에 대비하여 18C 네바 강 자야치 섬에 지어진 시설물이다. 이곳에는 서구적인 개혁 정책으로 유명한 표트르 1세의 시신이 안장되어 있다.

또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가장 높은 성당의 첨탑(123.2m)이 있어 여행자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알렉산드르 2세의 암살 사건이 있었던 자리에 세워진 피의 사원의 정식 이름은 그리스도 부활 성당이다. 사진 출처/상트페테르부르크관광청

알렉산드르 2세의 암살 사건이 있었던 자리에 세워진 피의 사원의 정식 이름은 그리스도 부활 성당이다.

피의 사원은 상트페테르부르크 최고의 성당이자 빼놓을 수 없는 방문지로 꼽히며 모스크바 성바실리대성당을 참고하여 건축했다고 알려졌다.

네브스키 대로변에 있는 카잔성당은 타타르인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졌다. 사진 출처/상트페테르부르크관광청

카잔 성당은 일반적인 러시아 정교회 성당과 달리 코린트 양식으로 건축되었는데 대리석 기둥이 일렬로 늘어선 모습이 장관이다. 성당 내부에서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으니 주의할 것.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된 마린스키극장은 러시아 알렉산드르 2세의 왕후 마린스키의 이름에서 명칭을 따왔다.

에르미타시 국립박물관은 영국의 대영박물관, 프랑스 루브르박물관과 함께 세계 3대 박물관으로 꼽힌다. 사진 출처/상트페테르부르크관광청

5단으로 된 객석에는 총 1,625석의 좌석이 있다. 세계적인 무용단인 마린스키 발레단이 이곳 마린스키극장 소속이다.

발레 시즌에는 표를 구하기가 쉽지 않아 극장까지 가서도 허탕을 치기 쉽다. 평일 공연은 7시부터지만 4시까지만 표를 살 수 있기 때문에 미리 끊어놓은 후 다른 곳을 둘러보다가 공연 시간에 맞춰 와야 한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된 마린스키극장은 러시아 알렉산드르 2세의 왕후 마린스키의 이름에서 명칭을 따왔다. 사진 출처/ 상트페테르부르크관광청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도시 자체가 박물관인 만큼 방문만으로도 의미가 깊다. 거미줄처럼 연결된 네바 강과 운하에는 300개가 넘는 다리가 있어 어디를 찍어도 화보다. 또한 다리마다 정교한 조각이 새겨져 있어 어느 것 하나 허투루 놓칠 수 없다.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동맥 역할을 하는 넵스키 대로를 따라 유명 브랜드의 가게들이 속속 입점하면서 상권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동맥 역할을 하는 넵스키 대로는 상권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상트페테르부르크관광청

넵스키 대로에는 지친 발걸음을 쉬어가기에 적당한 카페들이 많은데 특히 푸시킨이 결투 전에 들러 레모네이드를 먹었다고 하는 ‘문학카페’가 유명하다. 문학카페 입구에 푸시킨의 측면 그림이 그려져 있어 금세 눈의 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풀코보(Pukovo) 공항까지 대한항공과 러시아항공 직항 편을 이용할 수 있다. 풀코보 공항에서 버스나 승합택시(마르슈트카), 택시를 이용하면 30분 전후로 시내 진입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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