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카약, 하이킹 다 되는 뉴질랜드 남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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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카약, 하이킹 다 되는 뉴질랜드 남섬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6.05.03 13: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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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해안, 햇볕 따스한 넬슨으로
하이킹 할 여력이 안 되는 여행자를 위해 아벨태즈먼에는 수상택시가 준비되어 있다. 이곳 수상택시는 유람선을 겸하는 편리한 교통수단이다. 사진 출처/ 뉴질랜드관광청

[트래블바이크뉴스] 신혼여행, 가족여행, 배낭여행. 여행계획은 있는데 갈 곳이 마땅치 않다. 지카 바이러스, 방사능, 바다 오염 걱정이 없는 곳. 어디 없을까. 이럴 때 여행 고수들이 추천하는 여행지가 있으니 바로 뉴질랜드 남섬이다.

뉴질랜드 남섬은 세계에 얼마 남지 않은 청정지역 중 하나이다. 깨끗하기만 한 게 아니다. 신비한 원시림과 그림 같은 폭포, 빙하지대 등 볼거리도 많다.

남반구인 뉴질랜드는 지금 가을. 남섬 전체를 여행하는 데 보통 열흘을 잡지만 한 달을 머물러도 계속 있고 싶은 생각이 드는 곳이다.

넬슨에서는 정책적으로 국립공원 원시림을 보존하고 있다. 사진 출처/ 뉴질랜드관광청

남섬을 여행할 경우 크라이스트 처지에서 시작하여 넬슨, 밀포드 사운드, 퀸스타운, 더니던 등의 도시를 거쳐 다시 크라이스트 처지로 돌아오는 코스가 일반적이다.

그중 넬슨(Nelson)은 타 지역에 비해 지명도는 떨어지지만 여행 좀 해본 사람이라면 꼭 추천하는 곳이다. 남섬의 북서쪽에 있는 넬슨은 뉴질랜드에서도 일조시간이 긴 곳으로 유명하다. 또한 넬슨은 절경의 극치를 달리는 아벨태즈먼 국립공원의 관문인 동시에 와이너리와 해변이 시작되는 마을이다.

금빛 해변과 따스한 햇빛, 서늘한 바람이 공존하는 넬슨. 결코 빼놓을 수 없다.

‘의상 예술의 세계와 자동차 박물관’ 클래식 자동차 사설 전시관에는 뉴질랜드 및 전 세계에서 수집해 온 자동차들이 전시되어 있다. 사진 출처/ 뉴질랜드관광청

넬슨에는 박물관이 있다

문화적인 관점에서 볼 때, 넬슨은 뉴질랜드 예술의 수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넬슨에는 갤러리와 스튜디오가 많은데 이곳 예술가들은 유리, 금속, 돌, 나무, 진흙, 모래, 종이, 잉크, 페인트, 각종 섬유 등 다양한 재료로 창작활동을 벌인다.

넬슨에는 갤러리 외에도 워크숍, 고색창연한 건축물, 분위기 좋은 카페 등 자유여행자가 부담 없이 들를 만한 곳이 많다.

도심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의상 예술의 세계와 자동차 박물관’(World of WearableArt & Collectable Cars Museum)은 두 개의 전시관으로 나뉜다.

하나는 의상 예술의 세계(World of WearableArt™)에 출품된 작품들을 모아둔 갤러리로, 창조적 예술품으로 승화된 옷들을 구경할 수 있다.

다른 하나는 클래식 자동차 사설 전시관으로 수년에 걸쳐 뉴질랜드 및 전 세계에서 수집해 온 자동차들이 전시되어 있다.

아름답다고 소문난 남섬. 카후랑이를 비롯하여 세 곳의 국립공원을 자전거 하이킹으로 둘러보자. 사진 출처/ 뉴질랜드관광청

그 외 지방 국립 미술관인 수터 테아라토이오화카투(The Suter, Te Aratoi o Whakatu), 약 2만8000나 되는 정원에 자리한 유리 공방, 호글룬드 아트 글라스(Höglund Art Glass) 등을 둘러볼 수 있다. 유리 공방에서는 유리 부는 모습을 직접 보여준다.

넬슨의 토요시장을 찾아가 공예품, 식료품 등을 구매한 뒤 롱고아 마오리(Rongoa Maori)를 체험해 보자. 우리나라 한의학처럼 천연 약재로 병을 치유해 온 그들의 전통 치유법에 대해 배울 수 있다.

여행자 안내센터에 가면 공예 지도나 넬슨 가이드북이 비치되어 있다.

뉴질랜드 남섬은 세계에 얼마 남지 않은 청정지역 중 하나이다. 사진은 아벨태즈먼 국립공원. 사진 출처/ 뉴질랜드관광청

국립공원을 걸어보자

넬슨 지역에는 국립공원이 세 곳 있다. 암반 대지에 형성된 드넓은 카후랑이(Kahurangi). 평화롭고 고요한 넬슨 호수(Nelson Lakes), 작지만 아름다운 해안 공원 아벨태즈먼(Abel Tasman)이 그것이다.

카후랑이는 토종 식물과 야생동물의 서식지면서 영화 ‘반지의 제왕' 삼부작의 촬영지로 선택될 만큼 천혜의 자연경관을 간직한 곳이다. 단단한 암반 위에 자리 잡은 탓에 야성미가 남다르다. 잘 알려진 하이킹 트랙으로, 닷새에 걸쳐 진행되는 히피 트랙(Heaphy Track)이 있다.

넬슨 호수는 울창한 산악지형에 둘러싸인 덕에 세상의 자질구레한 소음을 흡수해버린다. 이곳에서 로토이티 호수(Lake Rotoiti)까지 걸어보자.

체력이 된다면 안젤루스 호수(Lake Angelus)로 이어지는 고산 트레일을 추천한다. 이곳 숲은 시 정부의 철저히 보호·관리 아래 500년 전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아벨태즈먼 국립공원에서 카약을 즐겨보자. 사진출처/ 뉴질랜드관광청

네덜란드 항해사 이름을 딴 아벨태즈먼 국립공원은 바다제비, 펭귄의 서식지로, 작지만 버릴 곳 하나 없이 아름다운 곳이다.

뉴질랜드는 1642년 아벨 태즈먼에게 발견되면서 세상에 이름을 알리게 되었다. 아벨태즈먼 만에 있는 피셔맨섬, 통가제도, 아델, 골덴만에 있는 타타섬까지 국립공원에 포함된다.

사흘 내지 닷새에 걸쳐 진행되는 아벨태즈먼 해안 트랙(Abel Tasman Coastal Track)은 일 년 내내 인기가 식지 않는 코스다. 기타 해안을 탐험하는 바다 카약 투어가 인기 있으며 공원을 따라 산장과 캠프장, 롯지 등이 마련돼 있다.

가는 길부터 환상적인 풍경을 자랑하는 골든베이 주변에는 온천, 언덕, 바닷가 등 둘러 볼 곳이 다양하다. 사진 출처/ 뉴질랜드관광청

행복한 드라이브, 골든베이

넬슨에는 인기 있는 드라이브 코스가 많은 데 대리석 언덕인 타카카힐(Takaka Hill)에서 골든베이(Golden Bay)로 이어지는 길이 특히 유명하다.

이곳에서는 금광을 채굴하던 광산과 원시림, 뉴질랜드 최대의 담수 샘인 테와이코로푸푸 스프링스(Te Waikoropupu Springs)를 볼 수 있다.

조류 보호구로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인 페어웰 사취(Farewell Spit)에서는 가이드 사파리가 인기다. 사취가 시작되는 곳까지 하이킹을 한 후 사륜구동 사파리로 등대까지 가면 된다.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인 페어웰 사취에서는 가이드 사파리를 이용할 수 있다. 사진 출처/ 뉴질랜드관관청

그밖에 화라리키 해변(Wharariki Beach)은 자연의 신비함을 엿볼 수 있는 곳으로 풍화작용에 의해 다듬어진 거대한 바위와 사구가 장관이다.

넬슨에 가는 가장 저렴한 방법은 인천공항에서 오클랜드까지 간 후 국내선으로 환승, 넬슨공항에 내리면 된다. 넬슨 주요 관광지가 차로 5분에서 30분 이내 거리에 몰려 있으므로 시간 낭비 없이 여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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