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축제에서 체험의 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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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축제에서 체험의 장으로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6.05.02 1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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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책나라 군포 철쭉축제’ 셋째 날 행사
‘2016 책나라 군포 철쭉축제’ 행사 셋째 날인 1일 휴일을 맞아 사람 반, 철쭉 반의 상황이 연출됐다. 사진 출처/ 군포시청 페이스북

[트래블바이크뉴스] 이번 달 3일(화)까지 군포 일대에서 진행되는 ‘2016 책나라 군포 철쭉축제’. 행사 셋째 날인 1일 휴일을 맞아 각지에서 인파가 몰려 사람 반, 철쭉 반의 상황을 연출했다.

이날 저녁, 많은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우리 동네 가수왕을 뽑는 ‘철쭉가요제’가 철쭉동산 무대를 배경으로 열렸다. 우열을 가릴 수 없는 각축전 끝에 ‘슬픈 영혼의 아리아’를 부른 문인배 씨에게 대상이 돌아갔다.

이에 앞서 바로 옆 철쭉공원에서는 체험프로그램 및 홍보부스 코너가 마련되어 시민의 적극적인 호응을 받았다.

이번 달 3일(화)까지 군포 일대에서 진행되는 ‘2016 책나라 군포 철쭉축제’ 사진/ 임요희 기자

특히 군포문인협회에서 마련한 ‘꽃피는 우체통’, 사단법인 자연생태연구소에서 준비한 ‘핸드 펀, 아이 펀’, 책읽는군포 사업소 주최 ‘시민헌책장터’, 사회적기업 터틀이 기획한 ‘두근두근-봄 day’ 등 이색적인 부스가 행사의 즐거움을 배가시켰다.

꽃피는 우체통의 경우, 군포문인협회 측에서 시구가 적힌 엽서를 제공하면 시민이 지인에게 편지를 작성하여 행사장에 마련된 우체통에 집어넣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카톡, 페북메신저에 밀려 점점 사라지고 있는 엽서! 엽서 띄우기 행사는 남녀노소 구분 없이 아날로그적 감성을 그리워하는 참여자들로 토요일, 일요일 연일 성황을 이루었다.

사인펜을 이용해 브로치에 예쁜 철쭉 송이를 그려 넣는 유연호(9), 문찬(7) 형제. 사진/ 임요희 기자

핸드 펀, 아이 펀 행사의 경우, 친환경 소재를 이용한 액세서리 만들기 프로그램이다. 이 행사에는 때죽나무 판에 원하는 그림을 그려 넣으면 브로치로 만들어주는 브로치 만들기, 메타세콰이어 열매를 이용한 팔찌 만들기, 은행나무 열매를 이용한 책갈피 만들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포함되어 있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유연호(9), 문찬(7) 형제는 사인펜을 이용해 브로치에 예쁜 철쭉 송이를 그려 넣는 등 체험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코너의 경우, 그림과 액세서리의 결합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열 살 전후 아동의 참여율이 높았다.

아동의 창작품에 글루건을 쏘아 주는 등 체험을 돕고 나선 자연생태연구소 장병연 이사는 “아이들이 메타세쿼이아 열매가 이렇게 예쁜 줄 몰랐다면서 감탄하는 모습을 볼 때 행사 주체로서 보람을 느낀다”며 진행 소감을 밝혔다.

시민헌책장터는 헌책과 안 읽은 책을 교환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사진/ 임요희 기자
엽서 띄우기 행사는 남녀노소 구분 없이 아날로그적 감성을 그리워하는 참여자들로 연일 성황을 이루었다. 사진/ 임요희 기자

시민헌책장터의 경우 다 읽은 헌책을 안 읽은 책으로 교환해주는 프로그램으로 ‘책나라 군포’라는 테마에 부합하는 코너라고 할 수 있다. 이날 헌책을 처분하려는 시민과 저렴한 가격에 양서를 구입하려는 시민이 만나 서로가 윈윈하는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두근두근-봄 day는 참여자가 직접 화분에 철쭉을 심어보는 행사로 꽃을 사랑하는 시민의 호응을 끌어냈다. 이 행사는 철쭉을 보기만 하는 게 아니라 직접 물주고 키우는 과정을 통해 자기 화분에 대한 애착을 형성하는 매우 교육적인 프로그램으로 인정받았다.

두근두근-봄 day는 참여자가 직접 화분에 철쭉을 심어보는 행사로 꽃을 사랑하는 시민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사진/ 임요희 기자

그 외에도 ‘2016 책나라 군포 철쭉축제’는 다양한 볼거리가 풍성했는데 즉석에서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어주는 등 이색 아르바이트가 출현하기도 했다. 졸업작품 제작비를 벌어볼 요량으로 알바에 나섰다는 학생 최용석(29), 조명훈(29) 씨는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말 가면을 쓰고 거리에 나섰다.

재학 중 모교인 성균관대학교에서 사진전을 갖는 등 아마추어 사진작가로 활동 중인 최용석 씨는 “어남사(어차피 남는 것은 사진)라는 카피가 주효했던 것 같다”며 무엇보다 폴라로이드 사진의 매력을 인정받아 기쁘다고 말했다. 한 장 추억을 남기는 비용은 단돈 3천 원.

이번 행사에는 즉석에서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어주는 등 이색 아르바이트가 출현하기도. 사진 제공/ 학생 최용석 씨

‘2016 책나라 군포 철쭉축제’는 3일(화)까지 계속된다. 군포프라임필과 초대가수 알리가 출연하는 폐막콘서트(저녁 7시 30분, 철쭉동산)가 큰 기대를 모으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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