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깜해서 더 운치 있는 궁궐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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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깜해서 더 운치 있는 궁궐 여행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6.05.02 1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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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 8일까지 5대 궁궐서 궁중문화축전
많은 관람객이 운집한 가운데 화려한 야경을 배경으로 조선 왕실 호위군사의 모습을 재현하는 수문군 시범이 펼쳐졌다. 사진/ 임요희 기자

[트래블바이크뉴스] ‘궁중문화축전2016’의 막이 올랐다. 4월 29일부터 5월 8일까지 열흘간 문화재청·한국문화재재단 주관으로 진행되는 이 행사는 5개 궁궐마다 각기 다른 주제를 정해 다채롭게 펼쳐진다.

이번 행사는 수동적인 감상을 넘어 문화유산을 향유하고 활용하는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개막식 행사를 가진 경복궁의 경우, ‘왕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대국민 참여 프로젝트를 기획, 사진공모전을 개최했다. 사진 주제는 ‘한복나들이’로 여기서 뽑힌 총 50명의 사진 작품이 행사 기간 동안 근정전 회랑 앞에 전시된다.

직선과 곡선이 조화를 이루는 한복은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는 우리의 전통의상으로 이번 사진전을 통해 그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게 된다. 아울러 5월 5일(목) 오후 5시에는 한복사진전이 개최되는 근정전에서 본상 7명에 대한 시상식을 갖는다.

경복궁 흥례문에서 펼쳐진 개막행사. 사진/ 임요희 기자
개막식 행사의 하나로 바우덕이 풍물패의 사물놀이 공연이 펼쳐졌다. 사진/ 임요희 기자

또한 궁궐의 주방인 경복궁 소주방에서는 우리의 궁중음식을 눈으로 보고 혀로 맛볼 수 있는 ‘수라간 시·식·공·감’을 진행한다. 특권계급이었던 왕족사회의 음식은 종류가 다양한 것은 물론 시각적, 미각적인 우수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그 외에도 왕실 여성의 화장도구와 의복, 장신구 등을 관람하고 체험하는 ‘왕실여성문화 체험전’이 열린다.

‘자연을 만나다’를 주제로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질 창덕궁. 사진은 창덕궁의 정문인 돈화문. 사진/ 임요희 기자

창덕궁에서는 같은 기간 ‘자연을 만나다’를 주제로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5월 5일부터 8일까지 진행되는 ‘왕실 내의원 체험’은 어의 복장을 한 현직 한의사들이 직접 참여하는 이색적인 코너이다.

이 행사는 관람객을 대상으로 실제 진료를 베풂으로 자연물을 통해 질병을 치료했던 우리 한방의 특징을 제대로 알리게 된다. 행사장은 왕실 전속 의료기관이었던 성정각(誠正閣).

그 외 창덕궁 후원에서 펼쳐지는 공연행사인 ‘창덕궁 별빛야행’(5.2~4), 창덕궁의 나무를 조명하는 ‘동궐도(東闕圖)와 함께하는 창덕궁 나무답사’(5.4~7)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창경궁에서는 ‘일상을 만나다’를 주제로, 공모를 통해 모집한 시민 배우들이 열연을 펼치는 ‘1750 시간여행, 그날’이 마련된다. 5월 5일 어린이날을 기해 펼쳐지는 이 행사는 시간을 1750년(영조 26년)으로 되돌려 왕과 궁궐의 일상과 한눈에 보여주는 시간을 갖는다.

‘궁중문화축전’이 열리는 열흘 동안 휴무 없이 야간관람이 진행되며, 국립고궁박물관 역시 10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사진/ 임요희 기자

총 200여 명의 시민 배우는 당상관, 상궁, 나인, 호위군사 등의 역할을 나누어 맡음으로 과거를 체험하게 된다. 작년에도 큰 인기를 끌은 행사인 만큼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 외에 영조시대 창경궁에서 벌어진 이야기를 극으로 재현한 ‘영조와 창경궁’(5.6~8)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근대 황실이었던 덕수궁에서는 ‘근대를 만나다’를 주제로 고종황제가 애용했던 커피 시음 코너가 마련된다.

대한제국의 흥망성쇠를 보여주는 ‘대한제국과 양탕국’(4.30~5.8), 고종의 41세 생신을 축하하는 ‘1892, 왕의 잔치’(5.5~7) 등도 많은 기대를 모으는 프로그램이다.

개막식 축하공연이 펼쳐진 경복궁 흥례문 전경. 사진/ 임요희 기자

한편 4월 29일 저녁 7시 30분,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개막식이 열렸다. 많은 관람객이 운집한 가운데 화려한 야경을 배경으로 조선시대 왕실 호위군사의 모습을 재현하는 수문군 공연, 조선시대 무예 국방부 전통의장대 무예 시범, 태국 왕실 무용단의 축하공연 등이 잇따랐다.

‘궁중문화축전’이 열리는 열흘 동안 휴무 없이 야간관람이 진행되며 입장 마감은 오후 9시까지이다. 한복을 입고 오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며 ‘동궐도와 함께하는, 창덕궁 나무답사’의 경우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동영상 촬영 임요희 기자/ 편집 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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