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0일부터 재방문객 지원…2023년 이후 방문 이력 있으면 최대 NT$5,000, 동행 시 최대 NT$8,000
-국제회의·박람회 참가자에 관광버스·고속철도 패스 지원…대형 공연과 관광 결합도 추진

[트래블바이크뉴스=김효설 기자] 타이완이 한 번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다시 찾는 여행’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MICE와 인센티브 관광까지 아우르는 국제 관광 활성화 전략을 본격화한다.
타이완관광서는 지속적인 국제 관광 활성화를 위해 2026년 9월부터 순차적으로 ‘관광 투 트랙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국제 관광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혜택과 프로모션을 제공하는 동시에 재방문 관광, 국제회의·박람회, MICE, 인센티브 투어, 대형 공연·예술 행사 등 고부가가치 관광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한국 관광객에게 관심을 끄는 대목은 ‘국제 관광객 재방문 추가 혜택’이다. 2026년 10월 10일부터 시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과거 타이완을 방문한 국제 관광객이 다시 타이완을 찾을 경우 최대 NT$5,000 상당의 충전형 소비 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가족이나 친구 등 동반자와 함께 재방문하면 최대 NT$8,000까지 혜택이 확대된다.
한 번 다녀온 관광객을 ‘다시 찾는 여행객’으로

타이완관광서에 따르면 2025년 타이완을 방문한 관광객은 전년 대비 9.12% 증가했다. 이 가운데 재방문 관광객 비중은 42.25%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수준까지 회복했다.
타이완관광서는 이 같은 재방문 수요를 기반으로 기존의 유명 관광지를 중심으로 한 일회성 여행에서 벗어나 지역의 문화와 미식, 자연, 테마형 체험 등 보다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국제 관광객 재방문 추가 혜택’은 2026년 10월 10일부터 2027년 3월 31일까지 진행된다. 온라인 사전 등록은 2026년 10월 1일 오전 10시(타이완 현지시간)부터 시작된다.
지원 대상은 ‘2023년 1월 1일 이후 타이완을 방문한 이력이 있는 국제 여행객’이다.
자유여행객은 최대 NT$5,000 상당의 충전형 소비지원금 당첨 기회를 받을 수 있으며, 가족이나 지인 등 동행자와 함께 재방문할 경우 합산해 최대 NT$8,000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단체 관광객을 위한 지원도 마련됐다. 4인 이상으로 구성된 단체 가운데 재방문 관광객이 전체 인원의 10% 이상일 경우 단체 인원에 따라 NT$10,000~30,000의 지원금을 제공한다.
타이완이 단순히 신규 관광객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기존 방문객을 대상으로 재방문을 촉진하는 것은 한국을 비롯한 주요 해외시장에 새로운 여행 수요를 만들어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MICE 관광객에는 관광버스·고속철도 패스 지원
재방문 관광객뿐 아니라 비즈니스 관광시장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타이완관광서는 2026년 9월 1일부터 2027년 3월 31일까지 타이완을 방문해 국제회의 또는 박람회에 참가하는 국제 관광객을 대상으로 ‘타이완 관광버스’ 반일 또는 1일 투어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여기에 ‘타이완 패스 고속철도’도 제공한다.
국제회의나 박람회 참가를 위해 타이완을 찾은 비즈니스 관광객들이 회의 일정 전후 또는 일정 중 남는 시간을 활용해 타이완의 관광 콘텐츠를 경험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비즈니스 목적의 방문을 관광으로 연결함으로써 체류 기간과 관광 소비를 확대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타이완관광서는 MICE 관광객이 높은 관광 소비 효과를 창출하는 핵심 고객층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2025년 국제회의 또는 박람회 참가를 위해 타이완을 방문한 관광객의 1인당 하루 평균 소비액은 274.51달러에 달했다.
인센티브 관광은 타이완 지방으로 확대
기업이나 단체를 대상으로 한 인센티브 관광 지원도 강화된다.
2026년 10월 10일부터 2027년 3월 31일까지 해외 기업 또는 법인이 타이완에서 인센티브 관광을 진행할 경우 기존 지원금에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타이중 이남 지역과 화동(花東)지역 또는 도서 지역의 합법 숙박시설을 이용할 경우 1인 1박당 NT$1,000을 추가 지원한다. 1회 방문 기준 최대 NT$4,000까지 보조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업 및 단체 관광객의 방문 지역을 타이베이 등 주요 도시권에 집중시키는 것이 아니라 타이완 전역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타이완의 지역별 자연환경과 문화, 미식, 체험 콘텐츠를 인센티브 관광과 연결함으로써 지방 관광 활성화까지 동시에 노린다는 전략이다.
콘서트 보러 타이완 찾고, 여행까지 즐긴다
대형 공연과 예술 행사를 활용한 관광시장 확대도 추진한다.
타이완관광서는 ‘국제 대형 공연·예술 행사 지원 방안’을 통해 국제적인 대규모 예술 공연 개최지로서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콘서트와 관광, 미식, 도시 경험을 결합한 새로운 여행 수요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해외여행과 공연 관람을 결합하는 소비 성향이 강한 한국 시장을 겨냥할 경우 대형 공연을 계기로 한 타이완 여행상품 개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연 관람을 목적으로 타이완을 방문한 관광객이 공연 전후로 현지 미식과 관광지를 즐기도록 유도하는 이른바 ‘콘서트 투어리즘’이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기대다.
한국인 재방문 관광시장 겨냥…여행 콘텐츠도 다변화
한국은 타이완관광서가 주목하는 주요 국제 관광시장 가운데 하나다.
최근 한국인의 타이완 여행 역시 첫 방문에 집중됐던 과거와 달리 재방문 수요가 확대되면서 여행 콘텐츠도 다양해지고 있다. 타이베이와 지우펀 등 대표적인 관광지를 둘러보는 여행에서 나아가 미식, 자연경관, 도시문화, 온천, 지역 체험 등 타이완의 숨은 매력을 찾는 여행으로 관심이 넓어지고 있는 것이다.
타이완관광서는 이번 정책을 통해 한국 관광객의 재방문율을 높이는 동시에 기존 인기 관광지역에 집중된 관광 수요를 타이완 전역으로 확산시킨다는 구상이다.
특히 재방문 관광객 지원과 MICE·인센티브 관광, 대형 공연·예술 행사를 연계할 경우 여행 목적과 관광 형태가 더욱 세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타이완관광서 관계자는 한국 관광객과 여행업계, 기업 관계자들이 관련 할인 혜택과 지원금 정보를 적극 활용해 각자의 여행 목적에 맞는 타이완 여행 일정을 계획하기를 당부했다.
각 프로그램의 신청 자격과 등록 방법, 지원 내용 및 행사 일정은 변동될 수 있는 만큼 타이완관광서의 공식 공고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타이완 여행에 대한 추가 정보는 ‘오숑 AI 관광 안내’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타이완이 ‘다시 찾고 싶은 여행지’를 넘어 ‘다시 찾으면 혜택까지 받을 수 있는 여행지’로 전략을 전환하면서, 한국인의 타이완 재방문 관광시장에도 새로운 변화가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