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만5천 명 찾아 1억1,500만 원 매출…지역 양조장 2022년 12곳→올해 18곳

[트래블바이크뉴스=김지현 기자] 춘천의 가을 여행이 술과 미식으로 한층 깊어진다. 지역에서 빚은 전통주를 맛보고 춘천의 먹거리를 함께 즐기며 공연과 체험까지 경험할 수 있는 ‘춘천 술 페스타’가 올해도 가을 관광객을 맞는다.
춘천시는 오는 9월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KT&G 상상마당 일원에서 ‘2026 춘천 술 페스타’ 본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개막식은 11일 오후 7시에 열리며, 올해 슬로건은 ‘천천히 빚어 깊어진 춘천의 술’이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춘천 술 페스타는 춘천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전통주를 소개하는 동시에 지역 농식품과 미식 콘텐츠를 결합해 춘천을 대표하는 가을 문화관광 축제로 자리 잡고 있다.
매년 1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는 축제로 성장하면서 ‘술을 마시는 축제’에서 ‘지역의 술과 음식, 문화를 경험하는 미식관광 콘텐츠’로 외연을 넓히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춘천 양조장 16곳 한자리에…전통주 직접 맛보고 구매
올해 축제에는 지난해보다 한 곳 늘어난 지역 양조장 16곳이 참여한다.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은 양조장별로 생산되는 전통주와 수제 주류를 직접 시음하고 마음에 드는 제품은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특히 춘천지역 양조 산업 자체가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축제의 의미도 커지고 있다.
춘천지역 양조장은 2022년 12곳에서 올해 18곳으로 증가했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술의 종류와 양조장이 늘어나면서 춘천 술 페스타 역시 지역 주류산업을 알리는 대표적인 플랫폼으로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술만 마시는 축제 아니다…춘천 미식과 ‘찰떡궁합’
올해 축제는 술과 음식의 조합을 즐기는 미식 페어링에 초점을 맞췄다.
감자아일랜드와 곰핫도그 등 춘천의 인기 식음료 업체를 비롯해 지역 F&B 업체와 푸드트럭이 참여해 다양한 먹거리를 선보인다.
춘천의 지역 식재료와 음식을 전통주와 함께 맛볼 수 있도록 구성하면서 방문객에게는 새로운 미식 경험을, 지역 업체에는 판로 확대와 홍보 기회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춘천의 대표 이미지인 자연과 레저에 더해 전통주와 지역 음식이라는 새로운 여행 콘텐츠를 결합해 ‘미식도시 춘천’의 관광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이기도 하다.
버스킹·DJ 파티부터 술 빚기까지…체험형 축제로
가을밤의 분위기를 살릴 공연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행사 기간 버스킹과 디제잉 파티가 펼쳐지며,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술 빚기와 공예 체험을 비롯해 외국인 문화교류, 비어퐁잔퐁, 룰렛 이벤트 등이 마련된다.
특히 올해 처음 선보이는 술 빚기 체험은 사전 예약제로 진행된다. 전통주를 단순히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만드는 과정을 경험하면서 춘천의 양조 문화를 보다 가까이 접할 수 있도록 했다.
‘미니 술 페스타’ 성공 경험 본행사에 반영
올해 축제의 또 다른 특징은 사전행사와 본행사의 연결이다.
춘천시는 여러 사전행사를 ‘미니 술 페스타’로 통합해 본행사와 연계했다. 지난 6월 화동2571에서 열린 미니 술 페스타에는 지역 양조장 10곳이 참여했으며, 발효요가와 양조살롱, 취중서가 등 이색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당시 약 2,400명이 행사장을 찾으며 호응을 얻었다.
시는 사전행사를 통해 확인한 방문객 반응과 운영 경험을 본행사에 반영해 핵심 콘텐츠를 강화하고 지역 업체의 참여 폭도 확대했다.
지난해 1억1,500만원 매출…지역경제 효과도 주목
춘천 술 페스타는 지역 관광과 경제를 연결하는 축제로도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행사에는 지역 양조장 15곳이 참여해 약 1만5,000명의 방문객과 1억1,5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참여 양조장이 16곳으로 늘어난 데다 지역 F&B 업체와 푸드트럭까지 참여하면서 축제를 통한 지역 소비 확대 효과도 기대된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올해 축제는 참여 양조장과 F&B를 대폭 확대해 춘천 전통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춘천의 술을 미식과 문화, 관광으로 연결해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고 지역 양조장과 상권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축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춘천의 가을은 이미 막국수와 닭갈비, 호수와 산 등으로 여행객에게 익숙한 도시다. 여기에 지역에서 직접 빚은 술과 이를 즐기는 미식문화가 더해지면서 ‘먹고 마시고 즐기는 춘천’이라는 새로운 가을 여행 코드가 만들어지고 있다.
올가을 춘천을 찾는다면 낮에는 호수와 자연을 즐기고, 해가 지면 상상마당에서 지역 술과 미식을 만나는 일정도 색다른 여행법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