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축제’ 겨울 유럽여행, 어디가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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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한 축제’ 겨울 유럽여행, 어디가 좋을까
  • 윤서연 기자
  • 승인 2020.01.14 1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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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인기 휴양지 니스, 비엔나 등
니스 카니발은 브라질의 리우 카니발, 이탈리아의 베네치아 카니발과 함께 세계 3대 카니발로 꼽히는 프랑스 남부 지역의 대표 겨울 행사이다. 사진/ 프랑스 관광청
니스 카니발은 브라질의 리우 카니발, 이탈리아의 베네치아 카니발과 함께 세계 3대 카니발로 꼽히는 프랑스 남부 지역의 대표 겨울 행사이다. 사진/ 프랑스 관광청

[트래블바이크뉴스=윤서연 기자] 새해 유럽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축제의 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를 프랑스 남부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프랑스 관광청은 유럽인들의 대표 인기 휴양지 니스와 알록달록한 파스텔톤 건물들이 아름다운 소도시 망통에서 펼쳐지는 대형 축제들을 소개했다.

우선, 니스 카니발은 브라질의 리우 카니발, 이탈리아의 베네치아 카니발과 함께 세계 3대 카니발로 꼽히는 프랑스 남부 지역의 대표 겨울 행사이다. 니스 카니발 주최측에 따르면 2019시네마의 왕(king of cinema)’을 테마로 2주간 펼쳐진 니스 카니발에서는 세계 각지로부터 온 20만 명 이상의 참여자가 축제를 즐겼다.

올해로 136회째를 맞이한 2020년 니스 카니발은 패션의 왕(king of fashion)’을 주제로 20세기 최고의 스타일리스트들을 기릴 예정이다.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한 의상을 입은 대형 조형물들을 통해 패션의 역사는 물론 패션에 관련된 모든 것들을 흥미롭고 교육적인 방식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2주간의 축제 기간 동안 약 15만 개 이상의 램프가 축제의 주요 무대인 마세나 광장(Place Masséna)부터 영국인의 산책로(Promenade des Anglais)까지 환하게 장식한다. 니스 카니발에서 반드시 봐야 할 3대 퍼레이드는 카니발 퍼레이드, 빛의 카니발 퍼레이드, 꽃의 전쟁이다. 세계 각국에서 온 1,600여명의 뮤지션과 무용수들의 거리공연과 함께 꽃수레, 대형 인형 조형물들의 행진이 밤낮으로 화려하게 펼쳐진다. 3대 퍼레이드 관람은 사전 홈페이지 예매 또는 현장 구매를 통해 즐길 수 있다.

니스에서 기차로 30분 내 거리에 위치한 프랑스 남부 소도시 망통은 매년 2월이 되면 상큼한 향기로 진동한다. 사진/ 프랑스 관광청
니스에서 기차로 30분 내 거리에 위치한 프랑스 남부 소도시 망통은 매년 2월이 되면 상큼한 향기로 진동한다. 사진/ 프랑스 관광청

니스에서 기차로 30분 내 거리에 위치한 프랑스 남부 소도시 망통(Menton)은 매년 2월이 되면 상큼한 향기로 진동한다. 감귤류 140, 과일 18톤이 사용된 조형물, 8km에 달하는 꽃 장식 등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향긋한 망통 레몬 축제를 보기 위해 수많은 관광객들이 이 작은 마을로 몰려든다.

87회 망통 레몬 축제의 테마는 세계의 축제로 선정됐다. 지구촌 곳곳에서 펼쳐지는 유명 축제들이 레몬으로 재 탄생한다. 베네치아 카니발, 멕시코의 죽은 자들의 날, 중국의 등불 축제 등 대륙도 다양하다. 레몬, 오렌지, 감귤, 그리고 꽃으로 장식된 마차 퍼레이드가 진행될 예정이며, 망통 중심에 있는 비오베 정원에는 유명 축제들을 모티브로 한 감귤류 설치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망통 레몬 축제의 기원은 192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망통의 대표 호텔 중 하나였던 리비에라 팔라스(Riviera Palace) 호텔은 금과 은으로 칠한 버들 바구니에 꽃과 감귤류를 가득 넣어 장식한 전시를 호텔 정원에서 개최했다. 고객과 시민들의 뜨거운 성원으로 해를 거듭해 전시는 이어졌고, 1934년 망통 플로리스트 협회가 바통을 이어받아 망통 레몬 축제가 공식 출범하게 되었다. 처음 축제를 기획했을 당시 목적은 망통 및 그 주변지역의 들판과 정원에서 재배되는 모든 종류의 감귤류, , 식물들을 대중들에게 공개하고 대외적으로 지역의 수출 농산물과 온화한 기후를 알리기 위함이었다고 전해진다. 오늘날 20일간 펼쳐지는 망통 레몬 축제는 매년 24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인기 축제로 자리매김 했다.

비엔나 사람들은 경쾌한 왈츠에 맞춰 무도회장에서 춤을 추기도 하고 스케이트장으로 변한 비엔나의 주요 명소에서 스케이트를 타고, 미술관을 거닐거나 커피하우스에서 여유를 즐기며 겨울을 난다. 사진/ 비엔나관광청
비엔나 사람들은 경쾌한 왈츠에 맞춰 무도회장에서 춤을 추기도 하고 스케이트장으로 변한 비엔나의 주요 명소에서 스케이트를 타고, 미술관을 거닐거나 커피하우스에서 여유를 즐기며 겨울을 난다. 사진/ 비엔나관광청

로맨틱한 크리스마스 마켓과 떠들썩한 연말 파티가 끝나도 비엔나의 겨울은 즐거움으로 가득하다.

비엔나 사람들은 경쾌한 왈츠에 맞춰 무도회장에서 춤을 추기도 하고 스케이트장으로 변한 비엔나의 주요 명소에서 스케이트를 타고, 미술관을 거닐거나 커피하우스에서 여유를 즐기며 겨울을 난다.

슈테판 대성당, 대관람차, 전나무, 사슴 등의 미니어처 위에 인공 눈이 떨어지는 오리지널 비엔나 스노우 볼은 지난 100여 년 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아 왔다. ‘퍼지(Perzy)’라는 가족기업이 발명한 이 비엔나 스노우 볼은 각종 선물가게와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다.

17구역에 위치한 공장에 가면 가장 많은 종류의 스노우 볼을 구경할 수 있다. 이곳의 대표인 어윈 퍼지 3(Erwin Perzy III)는 스노우 볼을 발명한 창업자인 할아버지를 닮아 새로운 아이디어 구상과 제작에 열정을 쏟는 것으로 유명하다. 아름다운 눈이 소복소복 내리는 스노우 볼의 제작 비법은 비밀에 부쳐 대대로 전해진다고 한다.

비엔나에서는 연간 450여 개의 무도회가 열린다. 성수기인 1월과 2월에는 거의 매일 무도회가 열린다고 봐도 무방하다. 호프부르그 실베스터발(Hofburg Silvesterball, 2019.12.31)을 시작으로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무도회(Ball der Wiener Philharmoniker, 2020.1.23), 카페지더발(Kaffeesiederball, 2020.2.14), 추커배커발(Zuckerbäckerball, 2020.1.16) 등이 재미를 더하고, 비엔나 오페라발(Wiener Opernball, 2020.2.20)이 대미를 장식한다.

비엔나에는 변호사와 굴뚝청소부, 역도선수에 이르기까지 사회 각계 직업 군과 커뮤니티 별로 화려한 무도회를 연다. 클래식한 무도회장보다 모던한 곳을 추구한다면 플렉스(Flex), 그렐레 포렐레(Grelle Forelle), 프라터사우나(Pratersauna), 볼크스가르텐 디스코(Volksgarten Disco) 등의 클럽을 추천한다.

겨울은 비엔나 커피하우스에 가기 가장 좋은 계절이다. 따뜻하고 아늑한 커피하우스는 꽁꽁 언 몸을 녹이고 잠시 힐링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다. 따끈한 음료와 디저트, 혹은 간단한 식사는 빠르게 에너지를 충전해준다.

부드러운 소파나 토넷 의자(Thonet-Sessel)에 앉으면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커피하우스에서는 먹고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거나 독서를 하거나 일을 하거나, 혹은 그저 아무것도 안 한 채 쉬고만 있어도 좋다. 하지만 비엔나의 커피하우스에서는 더 많은 걸 즐길 수 있다. 아침식사가 맛있는 곳을 점 찍어두거나 점심 식사를 위한 맛집 탐방을 한다면 즐거움이 배가 된다. 콘서트홀 주변 카페에서는 고급 제과와 더불어 경쾌한 음악을 즐길 수 있으며, 최고급 디저트들은 도심 속 베이커리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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