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눈속임에 속지 마세요” 휴지 속 형광증백제 유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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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눈속임에 속지 마세요” 휴지 속 형광증백제 유의해야
  • 김태형 기자
  • 승인 2018.06.12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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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프리 티슈는 형광증백제와 합성색소, 포름알데히드, 합성향료 넣지 않아 안심하고 사용 가능.
올프리 티슈는 형광증백제와 합성색소뿐 아니라 포름알데히드와 휴지에 향기를 입히는 합성향료도 넣지 않아 안심하고 사용이 가능하다. 사진/ 트래블바이크뉴스DB

[트래블바이크뉴스=김태형 기자] 우리가 쓰는 대부분 화장실 휴지는 흰색을 띠고 있다. 흰 휴지에 익숙하다 보니 휴지가 누런색이면 때가 타거나 비위생적으로 만든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그러나 화장실 휴지의 하얀 빛깔은 눈속임에 불과하다. 휴지를 제조할 때 형광증백제를 첨가하기 때문이다. 형광증백제는 휴지를 표백하는 과정에서 자외선을 흡수하고 형광빛을 내보내 눈으로 봤을 때 하얗게 보이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형광증백제에 오래 노출될수록 우리 몸은 더 큰 피해를 입으며, 그 피해는 나이가 어릴수록 심각하다. 많은 전문가들은 형광증백제가 피부에 닿으면 아토피피부염을 비롯, 알레르기성 접촉성피부염과 피부 발진 등을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한다.

임이석 피부과 전문의는 “형광증백제는 어린아이 피부에 닿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최은정 과학교육학 박사는 “면역체계가 불완전한 영유아의 경우 형광증백제가 더욱 문제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새하얀 휴지만 피하면 되는 것일까. 흔히 접하는 알록달록한 무늬의 티슈도 주의해야 한다. 다채로운 색깔을 내기 위해 합성색소를 사용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합성색소로는 타르색소가 흔히 쓰이는데, 저렴하면서 색이 선명해 화장품, 생리대, 구강용품 등에도 들어간다.

타르색소는 석유벤젠에서 추출한 화학물질을 합성한 색소로, 피부 알레르기나 두드러기 등의 발생과 관련이 높다고 알려졌다. 또 서울대 의과대학 국민건강지식센터에 따르면 타르색소는 간독성뿐 아니라 혈소판 감소증과 천식까지 발생시킬 수 있다.

따라서 형광증백제와 합성색소로부터 안전한 화장실 휴지를 고르려면 제품에 ‘무첨가’ 표기가 돼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몇몇 친환경 티슈 브랜드에서는 유해한 화학물질을 뺀 티슈를 판매 중이다. 대표적인 무첨가 제품으로 ‘올프리’ 티슈를 꼽을 수 있다.

올프리 티슈는 형광증백제와 합성색소뿐 아니라 휴지 방부처리에 들어가는 포름알데히드와 휴지에 향기를 입히는 합성향료도 넣지 않아 안심하고 사용이 가능하다. 한 롤당 40m로 길게 감아 가성비가 우수하며, 3겹 화장지 겹마다 엠보싱을 적용해 흡수력이 좋다.

올프리 관계자는 “위생적이라 생각하던 휴지도 제조 과정을 살펴보면 그리 안전하지만은 않다”며 “하얀 빛깔과 예쁜 색 무늬에 속지 않으려면 휴지 속에 든 화학물질이 무엇인지 알고 이를 최대한 피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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