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맞아 ‘문화 탐방’ 나들이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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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맞아 ‘문화 탐방’ 나들이 눈길
  • 김태형 기자
  • 승인 2017.11.13 15: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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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특정형 공연 열려, 해인사에서는 기획특별전
서울 남산골한옥마을은 1890년대 개화기 조선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장소특정형 공연 ‘1890 남산골 드라마’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사진/ 남산골한옥마을

[트래블바이크뉴스=김태형 기자] 가을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문화를 탐방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마련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남산골한옥마을에서 펼쳐지는 장소특정형 공연

서울 남산골한옥마을은 1890년대 개화기 조선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장소특정형 공연 ‘1890 남산골 드라마’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지난 12일까지 매주 주말 오후 1시와 3시에 1시간 동안 거리와 한옥을 이동하며 ‘미스터 레이듸’ 공연을 진행했다. 이번 공연은 110년 전, 외국인 여행가와 남산골한옥마을 사람들의 만남을 통해 개화기 조선의 문화를 탐방하는 이야기로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조선 개화기, 영국의 여행가이자 작가인 이사벨라 비숍 여사 등 다양한 나라에서 여행가들이 조선의 한양을 찾았다. 한양에 방문한 외국인 여행가들은 남산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남촌의 문화에 감탄하고 극찬하며 조선의 개화기 생활상들을 기행문에 기록으로 남겼다.

남산골한옥마을은 많은 외국인 여행가의 시각에서 살펴 본 조선의 개화기 문화와 한양의 남촌 생활들을 이야기들을 공연으로 기획해 관람객들에게 개화기 조선의 모습을 엿보고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특히, 남산골한옥마을 곳곳을 누비며 공간에 깃들어 있는 역사와 문화, 조선 개화기의 열혈 청년이야기를 체험할 수 있다.

이번 ‘미스터 레이듸’ 공연은 남산골한옥마을에서 펼쳐지는 두 여자 (Mr.Lee과 여행가 라이언 여사) 의 개화기 조을 탐방하는 이야기로 총 5개의 막으로 구성돼 있다. Mr.Lee과 여행가 라이언 여사가 카페에서 처음 만나며, 조선 개화기의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남산골한옥마을 탐방이 시작된다. 여행가 라이언 여사는 여행을 하며 한 한양에 대해 알아가며 관람객과 함께 개화기 조선을 타임슬립한다. 남산골한옥마을의 주요인물 개화를 외치는 청년들, 딸깍발이 선비, 박규와 프랑스에 다녀온 궁중 무희 리예심의 집에 방문하여 그 시대의 문화와 생활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다.

특히 이번 공연은 연극 '1930 모단걸 다이어리', 오페라 ‘카르멘', ‘Cosi Fan Tutte' 뮤지컬 ‘타이거’, ‘ 걸스나잇’ 외 다양한 장르의 다수 작품들을 연출한 윤태식 연출가가 직접 선보였다.

윤태식 연출가는 이번 ‘미스터 레이듸’는 남산골 한옥마을의 주요 공간인 남산국악당과 한옥마을을 이동하며 관람객들과 함께 즐기는 형식의 연극, 장소특정형 공연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공연에 참여하는 관람객들은 1890년대의 조선 개화기 시대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남산골한옥마을을 직접 도보로 이동하며 배우들과 대화도 나누고 특정 장면에서는 극에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들이 마련되어 있어 새로운 문화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890 남산골 드라마 ‘ 미스터 레이듸’는 김민혜 작가의 작품으로 미술감독 박해은, 안무감독 이주형이 참여했다. 여행가 라이언 역에 김가빈, 남장여자 Mr.Lee 역 김선영배우가 함께 확정돼 남산골한옥마을 탐방을 시작했다.

이원석, 서은서, 이주형, 심효민 배우들이 함께 남산골한옥마을의 주요 인물 개화를 외치는 청년들 안상호, 대서양과 딸깍발이 박규, 리예심, 스코필드 박사, 엿장수 등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특히, 혜강 작가는 신문물이 남산골한옥마을로 몰아닥쳐 들어왔던 개화기의 한양 문화를 한눈에 살펴 볼 수 있도록 대표 이미지를 그려냈다.

불심, 자수로 꽃 피우다

해인사성보박물관은 전통자수의 세계를 느낄 수 있는 “불심, 자수로 꽃 피우다” 기획특별전을 오는 11월 26일까지 기획전시실Ⅱ에서 개최한다. 사진/ 해인사성보박물관

해인사성보박물관은 전통자수의 세계를 느낄 수 있는 “불심, 자수로 꽃 피우다” 기획특별전을 오는 11월 26일까지 기획전시실Ⅱ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2005년, 2013년 대통령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는 궁중자수장 최정인의 개인작품전으로 불교자수, 병풍자수, 흉배자수 등 47여점의 다양한 자수 작품들을 일반인에게 공개·전시된다.

특히 전라남도 대원사 시왕탱화(전남 유형문화재 제266호)를 모본으로 3년의 기간 동안 수놓은 시왕도 10폭과 한국자수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조선후기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자수가사(보물 제654호)를 재현한 작품이 선보일 예정이다. 이 뿐만 아니라 오늘날 시대적 트렌드를 반영한 옻칠장에 자수로 장식한 목가구, 자수 브로치 등 생활공예 자수 소품도 함께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품격 있고 웅장한 불교자수와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궁중자수, 일상 속에 묻어 있는 여성의 솜씨를 느낄 수 있는 생활자수 작품을 통해 자수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알리는 시간이 될 것이다. 또한 한 땀 한 땀 정성을 다해 수놓은 자수들에 어우러진 자수장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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