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배낭여행, 닭울음소리 들리는 메콩강변 국경 도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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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배낭여행, 닭울음소리 들리는 메콩강변 국경 도시로
  • 최승언 기자
  • 승인 2017.09.26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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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치앙콩서 강 건너면 배낭족의 베이스캠프 훼이사이
라오스로 입경한 여행자들은 훼이사이에서 하루 이틀 머물면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루앙프라방 등에 비할바는 못되지만 볼거리가 많다. 사진/ wikipedia

[트래블바이크뉴스=최승언 기자] 골든 트랑이앵글 지대는 루아크 강과 메콩강이 합류하면서 세나라의 국경을 형성하는 곳이다. 태국과 라오스 미얀마의 국경이 두 강에 의해 나뉘는 곳이 골든트라이앵글이다. 골든 트라이앵글 지대에 들어서면 소수민족의 보인다.

리수족의 복장을 한 원주민들에게 카메라를 앵글을 맞추게 된다. 골든트라이앵글은 한때 이 지대를 장악했던 마약왕 ‘쿤사’의 거점이었던 곳이다. 쿤사는 1996년 미얀마 정부군에 투항하기 전까지 약 30년간 세계적인 헤로인 거래조직의 우두머리 역할을 했다.

골든트라이앵글 지대에서 남쪽으로 내려오면 태국 도시 치앙콩이 있다. 이곳에서 메콩강 건너편이 라오스 국경도시 훼이사이다. 사진/ asiaoffthegrid

소수민족 샨족을 이끌고 골든트라이앵글에서 무장 독립운동을 해온 인물이다. 쿤사는 죽고 없지만 지금도 쿤사 시대의 영향을 받아 라오스 북부지대 소수민족 중 일부가 빼빼 마른 몸으로 아편을 흡입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다.

골든트라이앵글 지대에서 남쪽으로 내려오면 태국 도시 치앙콩이 있다. 이곳에서 메콩강 건너편이 라오스 국경도시 훼이사이다. 몇 년전까지만 해도 배를 타고 5분이면 닿은 라오스 비자를 받느라 긴 시간을 보내는 여행자들을 볼 수 있던 곳이다.

최근에는 메콩강에 다리가 놓여 배를 타지 않고 태국 치앙마이에서 버스로 훼이사이로 갈 수 있게 되었다. 기다란 삿대 같은 막대기에 포로펠라를 달아 운행하는 배들과 메콩강을 오가는 무역선들이 이국적인 풍광을 만드는 모습은 여전하다.

태국과 라오스 미얀마의 국경이 두 강에 의해 나뉘는 곳이 골든트라이앵글이다. 골든 트라이앵글 지대에 들어서면 소수민족의 보인다. 사진/ Laos Holiday

라오스로 가려는 여행자들은 이 치앙콩의 국경 이민국에서 라오스 비자를 받는 경우가 많다. 강 건너 훼이사이는 라오스 북부 보케오 중의 수도다. 수도라고 해봤자 우리나라의 작은 읍 정도의 규모의 타운이다. 중국에서는 이 훼이사이까지 이어지는 도로를 건설하기도 했다.

라오스로 입경한 여행자들은 이곳에서 하루 이틀 머물면서 라오스 여행을 즐길 수 있다. 강변에 마련된 레스토랑에 라오스 요리를 맛보며 메콩강을 지나는 배들을 구경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배낭여행자들의 베이스캠프 역할을 하는 국경지대이다 보니 면세점들도 발달해 있다. 가짜 명품 브랜드가 값싼 가격에 팔리기도 한다. 훼이사이는 아침에 닭울음소리가 들리는 평화로운 마을이기도 하지만 탈북자들에게는 생사가 결정되는 땅이기도 하다.

훼이사이는 아침에 닭울음소리가 들리는 평화로운 마을이기도 하지만 탈북자들에게는 생사가 결정되는 갈림길이 되기도 한다. 사진/ laostourism

북한의 탈북자들이 중국을 거쳐 라오스로 태국으로 넘어오는 루트이기 때문이다. 성공적으로 메콩강을 건너면 자유를 맛보지만 라오스 경찰에 붙잡혀 다시 북쪽으로 송환되는 비극도 일어나기 때문이다.

이 국경 도시에서 라오스 배낭여행자들은 라오스 배낭여행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도시 루앙프라방까지 보트로 이동할 수 있다. 또 육로로 이동할 경우 문싱, 문롱, 남타 등의 도시로 거치면서 산간오지에서 사는 라오스 소수민족들도 만날 수 있다. 몽족 마을 나카마이도 이 라오스 북부지역에 있다.

보케오 자연보호구역도 찾아가볼 만하다. 배낭족들을 위해 현지 식으로 지은 숙소로 제공하기도 한다. 사진/ Laos Tour Packages

훼이사이의 재래시장 탈라드사오도 꼭 구경할 만하다. 배낭족들이 모닝마켓이라 부르는 이 시장은 각종 채소 과일 등 식품에서부터 값싼 공산품들이 넘쳐난다. 훼이사이 시내가 내려다 다 보이는 언덕 위에는 여행자들이 반기는 술집과 카페들이 발달해 했다.

훼이사이에는 불교사원도 있어 라오스 불교사찰과 첫 대면하는 기회가 된다. 이 사원은 훼이사이에 체류하는 여행자들이 한번쯤은 방문하는 곳이다.

보케오 자연보호구역도 찾아가볼 만하다. 배낭족들을 위해 현지 식으로 지은 숙소로 제공하기도 한다. 30미터 높이의 나무를 의지해 지은 원두막 형식의 숙소는 이국적인 느낌으로 배낭 여행자를 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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