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혐오식품 베스트 5 “돈 줘도 못 먹겠다” vs “없어서 못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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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혐오식품 베스트 5 “돈 줘도 못 먹겠다” vs “없어서 못 먹어”
  • 최승언 기자
  • 승인 2017.05.1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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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 고기구이, 구더기 넣어 발효한 치즈 먹어보면 ‘엄지척’
발롯(Balut)은 부화 직전의 오리알을 삶은 음식으로 필리핀이나 중국, 캄보디아, 베트남, 라오스,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에서 흔히 접할 수 있다. 사진/ dziennikzachodni

[트래블바이크뉴스= 최승언기자] 세계는 넓고 신비한 먹을거리는 많다. 그러나 눈으로 보기에 도저히 못 먹을 음식들이 여행자들의 호기심의 대상이 된다.

억만금을 줘도 못 먹겠다는 이들도 있지만 먹을 만하다는 사람들도 있다. 우리가 즐기는 청국장 냄새에 외국인들이 기겁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 보기와 맛이 딴 판인 세계 요리들 어떤 것이 있을까?

발롯(Balut)은 부화 직전의 오리알을 삶은 음식으로 필리핀이나 중국, 캄보디아, 베트남, 라오스,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에서 흔히 접할 수 있다. 필리핀에서는 발룻이라 불리지만 중국인들은 마오찌단, 베트사람들은 쯩빗롱이라고 한다.

카수마르주 치즈. 파리유충을 넣어 만드는데 크림 같은 부드러운 치즈 속살이 입에서 살살 녹는다. 사진/ Etsy

달걀 먹듯 소금과 식초를 찍어서 먹는다. 검증된 보양식이라는데도 먹기란 쉽지 않다. 털이 돋아나고 부리와 발가락까지 형성되어 나오는 오리새끼가 불쌍해서다. 외국인들이 손사래를 치는 것을 현지인들은 맛있게 먹는다.

몽골에서는 일상적인 마시는 음료가 있다. 현지에서는 ‘아이락’이라 부르고 우리는 마유주라고 한다. 말 젖을 짜다가 가죽부대나 통에 넣고 시시때때로 저어주면 낮과 밤 기온차이가 큰 초원지대에서 발효되면서 시큼털털한 알콜기가 있는 말 젖 음료가 만들어진다. 독특한 냄새 때문에 자신있게 먹는 사람이 많지 않다.

막걸리 같은 색깔을 보이는 아이락을 몽골사람들은 외부인이 오면 게르에 초대하고 권한다. 몽골인뿐만 아니라 중앙아시아의 유목민들이 마시는데 마유주는 발효 정도에 따라 맛과 양의 차이가 있지만 은근히 중독성이 있는 음료 중 하나다.

안데스 산악 지대에 유행하는 쥐고기 요리. 옛날부터 귀한 보양식으로 신분이 높은 귀족들만 먹었다. 사진/ Shameless Travels

카수마르주(Casu Marzu)는 이탈리아 사르디니아 지방에서 만드는 구더기 치즈다. ‘썩은 치즈'란 의미가 있다. 이 치즈를 만드는데 파리 유충을 이용한다. 봄에 껍질을 몇 군데 잘라 치즈 파리 유충을 치즈 속에 집어넣는다.

치즈 속살에서 투명한 구더기들이 생기나 발효를 돕는다. 구더기가 자라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크림 같은 부드러운 치즈 속살이 입에서 살살 녹는다. 치즈를 먹을 때 구더기를 빼놓고 먹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치즈와 함께 고명처럼 먹는 이들도 있다.

물론 구더기가 살아 있어야 더 온전한 치즈다. 이탈리아에서도 판매가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암시장에서 구해야 한다. 목동들이 요청하는 손님들에게만 팔기도 한다.

취두부. 청나라 때 과거시험에 낙방한 왕치화라는 사람이 두부장사하면서 개발했다고 전한다. 사진/ LauHound

꾸이 요리는 페루의 쥐 고기 요리다. KBS 2TV '오감만족 세상은 맛있다'에서도 소개한 바 있다. 간미연이 이 페루 전통 음식을 먹는 모습이 방영되면서 우리나라 시청자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던 그 요리다.

안데스 산악 지대에서는 꾸이를 식용으로 쓰기 위해 가축처럼 기른다. 옛날부터 귀한 보양식으로 신분이 높은 귀족들만 먹었다. 스페인 사람들이 이곳에 들어오기 전부터 있었던 페루의 꾸이요리는 페루뿐 아니라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에콰도르 등에서도 맛볼 수 있다.

가죽과 내장을 제거한 꾸이를 마늘, 소금, 식초가 들어간 소스에 재운 다음, 우아카타이 잎으로 내부를 채운다. 이후 철판 구울 때 소스와 기름도 발라 화덕에서 굽는다.

향신료를 뿌려주고 바삭하게 익히면 부드러운 육질에 허브향이 은은히 배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쥐고기 요리라는 생각만 지워내면 얼마든지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이다.

시큼털털한 알콜기가 있는 말 젖 음료 아이락. 독특한 냄새 때문에 자신있게 입에 대는 사람이 많지 않다. 사진/ Reisen

취두부는 중국에 광범위하게 먹는 요리다. 소금에 절인 두부를 발효시켜 석회 속에 넣어 보존한 중국 전통 식품으로 냄새가 코를 찌른다. 며칠 묵은 음식물 쓰레기에서 나는 듯한 냄새와 비슷하다.

식탁에 올라오는 냄새는 역겨워도 입에 넣으면 그 냄새를 느끼지 못하고 부드러운 두부의 식감에 감탄하게 되는 요리다. 실제로 먹어 본다면 또 찾을만한 매력이 있지만 입으로 가져가기까지가 쉽지 않을 것이다.

. 팔리지 않은 두부에 곰팡이가 피어나자 소금물에 절였더니 두부가 푸른색으로 변했고 맛이 좋았다. 이것을 팔기 시작했는데 소문이 급속히 퍼져 얼마 후 황제의 식단에도 오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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