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여름휴가’ 어디로? ②샹그릴라의 비경, 중국 ‘운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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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여름휴가’ 어디로? ②샹그릴라의 비경, 중국 ‘운남’으로!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7.08.18 1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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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적 고유성이 살아있는 운남, 중국이면서 중국 아닌 듯 신비한 분위기 간직
운남 동남쪽 산간 평지에는 합니족이 대대로 경작해온 계단식 밭이 있어 장관을 연출한다. 사진/ 중국국가여유국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바쁜 일상으로 인해 아직 여름휴가를 못 떠났다면 늦은 휴가지로 중국 운남을 주목해보자. 사드발 관광위기가 닥치기 전인 작년 여름휴가 때만 해도 운남은 베스트 여행지였다.

운남 혹은 윈난으로 불리는 중국 남부지역은 중국에서 4번째로 큰 성으로 베트남, 미얀마, 라오스와 인접해 있는데다 26개 민족이 공존해, 중국이면서 중국 아닌 듯 신비한 분위기를 풍긴다.

또한 9월에 떠나면 우리나라와 비슷한 가을 날씨를 경험할 수 있어 요맘때 여행을 강추한다. 무엇보다 여름 성수기와 추석 성수기 사이, 틈새를 노리면 살짝 헐렁한 상태에서 여유롭게 돌아볼 수 있어 곧 1석2조의 여행이 된다.

민족적 고유성이 살아있는 운남

26개 민족이 공존해, 중국이면서 중국 아닌 듯 신비한 분위기를 풍기는 운남. 사진은 운남성 다리 지역. 사진/ 내일투어

중국 서남쪽 변방에 위치하는 운남땅은 고려공산맥, 노산산맥, 운령산맥 등 높은 산맥이 각 지역을 고립시키는 바람에 다양한 민족이 고유한 문화를 유지하며 살아갈 수 있었다.

26개의 소수민족, 60개 소수민족 집성촌을 이루며 살아가는 운남성은 중국인들에게 소수민족이 각자의 전통을 유지하고 살아가는 독특한 곳으로 인식되고 있다.

실제로 운남을 방문하면 훼손되지 않은 민족적 전통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 내일투어 중국 배낭여행 담당자는 곤명(쿤밍), 여강(리장), 대리(따리), 샹그릴라(중전)으로 이어지는 투어 루트를 추천하고 있다.

운남성의 관문, 곤명

해저가 융기하면서 기형적인 바위 숲을 이룬 석림 등 기상천외한 볼거리를 이루는 곤명. 사진/ 내일투어

곤명장수국제공항이 위치한 곤명은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등 동남아 3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어 연중 온난한 기후를 보인다. 옛 사람들은 항상 온화한 봄 날씨를 보인다 해서 봄의 도시(春城)라고 불렀다.

곤명을 구성하는 민족은 리족, 회족, 나시족, 하니족, 백족, 따이족 등 12개의 소수민족으로 서로 의지하며 평화롭게 살아가고 있다.

해저가 융기하면서 기형적인 바위 숲을 이룬 석림과 중국 최대의 종유동굴인 구향동굴, 중국의 6대 담수호 ‘전지’ 등이 대표 명소이다. 그밖의 가볼만한 곳으로 5만 점의 소수민족 관련 유물이 전시된 운남민족발물관, 14개 소수민족의 생활양식을 엿볼 수 있는 운남민족촌이 있다.

곤명으로 가려면 직항로인 중국동방항공, 대한항공을 이용할 수 있으며 중국국제항공, 캐세이퍼시픽항공, 중국남방항공, 티이항공 등이 1회 경유 항공편을 제공하고 있다.

‘센과 치히로의 모험’의 무대, 리장

리장의 고풍스런 모습은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배경 모티브가 되었다. 사진/ 중국국가여유국

곤명에서 서북쪽으로 이동하면 리장에 이르게 된다. 리장 남쪽으로는 다리 바이족 자치주가, 서북쪽으로는 샹그릴라가 자리 잡고 있으며 동북쪽으로 쓰촨 성과 인접해 있다.

전체적으로 운남성 서북쪽은 험준한 협곡이 펼쳐져 있어 모험가 타입의 여행자 수요가 주를 이룬다. 리장시 안에 위치한 리장고성은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는데 이곳의 고풍스런 시가지는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배경 모티브가 되었다고 한다.

다리국의 후예, 다리

TV예능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에 나와 유명해진 다리 지역의 얼하이 호수. 사진/ 맥스 픽셀

다리는 원래 937년 건국되어 약 300여 년간 지속된 왕국의 이름으로 과거 다리국이라 불렸다. 과거 기록을 보면 다리국은 동쪽으로 송나라(중국), 북쪽으로 토번(티베트), 남쪽으로는 대월(베트남)에 둘러싸여 있다고 나와 있다.

다리국이 무너진 것은 1253년, 몽골제국의 침입 때로 이후 명나라에 흡수되었다. 유난히 하얀 색을 좋아해 다리족은 하얀색 옷을 즐겨 있는데 집도 지붕도 모두 하얀색으로 통일했다.

다리 대표 명소로 해발 4100m의 창산, TV예능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에 나온 얼하이 호수, 불교건축물인 삼탑 등이 있다.

운남 최고의 경관, 샹그릴라

운남 대표 여행지인 중뎬 즉 샹그릴라는 티베트 경계에 위치, 신비로운 자연경관으로 유명하다. 사진/ 픽사베이

운남 여행을 말할 때 해발 3200m 고지 위에 자리 잡은 샹그릴라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운남 대표 여행지인 중뎬 즉 샹그릴라는 티베트 경계에 위치, 신비로운 자연경관으로 유명하다.

300년 역사의 송찬림사(松贊林寺)는 샹그릴라 최대의 볼거리로 작은 포탈라궁이라고 불리는 티베트 사원이다. 1679년 제5대 달라이라마에 의해 건립된 이 사원은 문화대혁명 때 훼손된 것을 재건, 현재 600여 명의 승려가 살고 있다. 관람료는 10위안, 중뎬 시내에서 서북으로 5km, 버스로 약 15분 소요된다. 걸어서 갈 수도 있는데 약 1시간을 잡아야 한다.

벽탑해(碧塔海)는 해발 3569m에 위치한 방대한 호수로 길이 300m, 평균 수심 20m에 이른다. 호수 중앙에 있는 섬이 있어 경관이 무척 아름다운데 샹그릴라를 찾는 사람 대부분이 들른다고 보면 된다. 관람료는 30위안, 샹그릴라 시내에서 동쪽으로 약 25km 떨어져 있다.

평화로운 초원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수두호, 검은 두루미떼 서식지 납파해, 하얀 석회암이 테라스 지형을 이루는 백수태, 열대 원시 삼림 메리설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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