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내린 비경’ 유리바다 속으로...필리핀 엘니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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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내린 비경’ 유리바다 속으로...필리핀 엘니도 여행
  • 최승언 기자
  • 승인 2017.09.2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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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물때 스몰라군 ‘환상’... 썰물엔 스네이크 아일랜드 ‘비경’
엘니도는 제비집이라는 뜻을 갖고 있는데 바다제비 서식처이기 때문에 그 이름이 붙었다. 사진/ trekearth

[트래블바이크뉴스=최승언 기자] 필리핀에서 가장 아름답고 때가 묻지 않은 섬을 꼽는다면 팔라완이다. 필리핀의 ‘최후의 비경’으로 불리는 팔라완 섬은 작은 섬이 아니다. 남북 길이가 4백 35킬로미터, 동서로 40킬로미터에 달한다.

필리핀 지도를 동물이라고 생각하고 보았을 때 앞다리에 해당하는 길쭉한 섬이 팔라완이다. 태고부터 전해오는 비경이 곳곳에 발달해 있고 바닷물이 유리바다처럼 투명해 산호초와 열대어가 헤엄치는 모습을 보여준다. 팔라완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섬이 엘니도다.

엘니도 바다는 석회암 산들이 우리나라 한려수도와 같은 절경을 이룬다. 베트남의 하롱베이, 태국의 피피섬이 그나라 절경이라면 필리핀의 절경은 단연 엘니도를 꼽을 수 있다.

베트남의 하롱베이, 태국의 피피섬이 그나라 절경이라면 필리핀의 절경은 단연 엘니도를 꼽을 수 있다. 사진/ palawanwonders

베트남의 하롱베이와 태국의 피피섬이 관광지로서 개발이 심한편이데 비해 엘니도는 더 순수한 자연을 갖고 있다. 관광 기반시설이 부족한 대신 천연 그대로의 자연은 최고다. 팔라완 섬의 중앙을 점하고 있는 푸에르토 프린세사에서 보트를 타면서 엘니도 여행은 시작된다.

엘니도를 가는 바닷길은 환상적이다. 푸른 바다를 달려 나가면 날치가 수십 미터씩 날아가는 모습이 장관이다. 바닷속을 헤엄치는 날치가 물 밖으로 나와 새처럼 공중을 나는 모습은 신비롭다.

엘니도는 제비집이라는 뜻을 갖고 있는데 바다제비 서식처이기 때문에 그 이름이 붙었다. 바다의 작은 물고기 등을 재료를 지은 바다제비 둥지는 최고급 요리 재료로 사용된다. ‘엘니도’에는 엘니도 어촌마을도 있다.

엘니도 바다는 석회암 산들이 우리나라 한려수도와 같은 절경을 이룬다. 사진/ travelconcierge

숙박시설, 유럽식 카페, 현지 요리를 내놓는 레스토랑 등이 발달해 있다. 마사지 숍까지 있어 엘니도 여행에서 한번쯤 들러 가게 되어 있는 마을이다.

엘니도를 찾은 이유 중 하나는 다이빙과 스노클링이다. 바다 속을 화려하게 수놓은 산호초와 그 사이를 헤엄치는 열대어들의 춤사위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엘니도의 9, 10월은 비수기이다. 따라서 저렴한 가격으로 여행을 즐길 수 있어 이 시기를 선택해 여행하는 이들도 많다. 엘니도에서 꼭해볼만한 것이 아일랜드 호핑투어다. 이 섬 저 섬을 보트를 타고 돌아다니는 것을 아일랜드 호핑투어라 한다.

엘니도를 찾은 이유 중 하나는 다이빙과 스노클링이다. 바다 속을 화려하게 수놓은 산호초와 그 사이를 헤엄치는 열대어들의 춤사위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사진/ trekearth

필리핀 전통 선박 방카를 타고 아일랜드 먼저 마틴록을 방문하자. 마틴록은 바쿠잇 군도 최서단에 세로로 8킬로미터 넘게 이어진 섬이다. 가톨릭 성지로서 성모마리아상이 있는 돔 건물이 이국적이다. 마틴록 섬 절경 속에는 비치가 있어 바다경관을 만끽할 수 있다.

엘니도 아일랜드 호핑에서는 라군 투어가 하이라이트다. 바다의 호수라고 불리는 라군은 산들이 둘러싸고 있다. 에메랄드 빛 호수는 거울 같은 수면을 간직하고 있다.

보트가 엔진을 끄자 태초의 고요가 흐른다. 엘니도 타운과 마틴록 섬 중간쯤에 위치한 미니록 섬에는 빅라군과 스몰라군을 구경하기에 좋은 곳이다. 이 두 라군은 세계적인 사진 촬영 포인트이기도 하다.

판라완 섬의 필리핀 항공. 국내선을 이용해 푸에르토 프린세사 공항에 내린후 보트를 이용해 미니록 섬으로 이동한다. 사진/ YouTube

방카에서 내려 바닷물을 헤치고 2백여 미터를 걸어가면 절벽 사이에 폭 50미터 정도의 석호가 자리잡고 있다. 수영과 카약을 즐기기에 알맞다. 미니록 섬에는 빅라군과 스몰라군 말고도 시크릿 라군이 있다. 스몰라군은 작은 바위 구멍을 통과해야 한다.

배 하나가 나오면 밖에서 기다리던 배 하나가 좁은 바위틈을 입구로 삼아 들어간다. 밀물 때만 배가 통과할 수 있는 라군이다. 또 하나 미니록에서 꼭 가볼만한 곳은 스네이크 섬이다.

썰물 때 드러나는 하얀 모래톱 길이 구불구불한 것이 뱀의 형상을 닮았다고 해 그 이름이 붙었다. 해발 30미터 높이의 전망대는 스네이크 섬을 촬영하기에 최적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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