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파리=윤서연 기자] 파리는 전 세계 수많은 관광객들이 일 년 내내 끊임없이 찾아오기 때문에 주요 관광지는 항상 인산인해를 이룬다.
주말에는 붐비는 파리를 잠시 벗어나 평화롭게 근교 공원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파리 시민들이 사랑하는 공원 두 곳을 소개한다.
지주의 대저택이 있는, 쏘 공원
파리 남쪽에 위치한 쏘 공원은 RER B 선을 타고 Parc de Seaux 역에서 내리면 바로 찾을 수 있다. 쏘 공원은 전체 면적 181헥타르에 달하는 거대한 공원이며, 안에 분수와 성과 운하가 있다.
17세기 말 앙드레 르 노트르에 의해 조성되었으며 공원 내부에는 일 드 프랑스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콜베르의 대저택 소성이 자리하고 있다.
베르사유 정원을 만든 앙드레 르 노트르가 디자인한 공원이기 때문에 매우 정확하면서도 기하학적 양식으로 설계되었다.
공원 중간에 위치한 대규모 운하를 중심으로 말끔하게 다듬어진 정원은 마치 베르사유를 연상시켜 ‘작은 베르사유 정원’이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다.
공원은 산책로와 휴식공간, 성 등 다양한 종류의 볼거리가 있으며 전체적으로 조화롭고 아름답게 꾸며져 있다.
대규모 운하를 따라 늘어선 다양한 종류의 관목들로 이루어진 숲은 아름다우면서도 평화로운 느낌이 가득하다.
잘 다듬어진 산책로 옆으로는 숲이 우거져 있어 자연을 한걸음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다. 잔디밭에는 가족과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즐기며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는 파리 시민들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쏘 공원은 연중무휴이며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개방한다.
자연을 한껏 느낄 수 있는, 뷔트 쇼몽 공원
나폴레옹 3세 정권의 후반부인 1867년에 처음 문을 연 뷔트 쇼몽 공원(Parc des Buttes-Chaumont)은 파리의 동북부 19구에 위치해 있다. 7호선 Buttes Chaumont 역을 이용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24.7 헥타르에 이르는 이 공원은 파리에서 다섯 번째로 큰 공원으로 꼽힌다. 공원 안에 산책로, 카페, 놀이시설이 잘 되어있어 주말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러 찾아온다.
이 공원의 특징은 공원 중심에 큰 인공호수가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호수 중심에 이탈리아의 티볼리에 있는 베스타 고대 로마 신전에 영감을 받은 ‘시빌 데라’가 절벽 꼭대기에 위치해 있다.
이결과 17세기부터 19세기까지 많은 낭만적인 풍경화의 주제가 되곤 했다. 도시에 있는 공원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웅장한 크기가 눈길을 끈다.
공원의 중심부에 있는 거대한 인공호수는 또 다른 절경을 선사한다. 가운데 위치한 바위섬은 공원과 2개의 다리로 연결하고 있는데, 그중 ‘현수교'는 에펠탑을 만든 구스타프 에펠이 디자인한 철제교량이다.
다리를 통해 바위섬으로 들어오면 173 계단을 지나 ‘시빌 데라’에 다다르게 된다. 바위 절벽 끝에 위치한 이곳에서 파리 북쪽 시내를 감상할 수 있다. 저 멀리 몽마르트 언덕과 사크레쾨르 성당을 발견할 수도 있다.
공원은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개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