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파리=윤서연 기자] 파리에 밤이 오면 더욱 화려한 빛으로 탈바꿈한다. 에펠탑에는 아름다운 조명이 켜지고 매 정시에는 아름답게 반짝이기도 한다. 센강 주변에는 알렉산드로 3세 다리와 시테섬 주변으로 아름다운 불빛이 켜져 로맨틱한 모습을 한껏 드러낸다.
우디 앨런 감독의 영화 ‘미드 나잇 파리’에는 주인공이 밤 12시마다 도착하는 택시를 타고 과거로 이동해 1920년대의 파리를 즐기는 내용이 나온다. 어둠이 내린 파리 거리를 걷다 보면 굳이 그 택시를 타지 않더라도 충분히 과거의 모습을 연상케 하는 고풍스러운 정취를 한껏 느껴볼 수 있다
이토록 아름다운 파리의 밤을 감상하기 좋은 포인트는 어디가 있을까. 구석구석 둘러보기에 앞서 높은 곳에서 내려보는 파리 시내는 먼저 감상해보는 것도 좋겠다.
지하철 Montparnasse Bienvenüe 역에서 도보 5분 정도 걸리는 몽파르나스 타워는 파리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초고층빌딩이다. 높이 209m의 이 빌딩 꼭대기에 파리의 전경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가 위치해있다.
입구에서 티켓을 구매하고 간단한 물품검사를 마친 뒤 고속 엘리베이터를 타고 전망대로 이동한다. 56층은 카페와 기념품샵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파노라마 전망대는 59층이다.
몽파르나스 타워는 파리에서 가장 높은 야외 전망대이며, 파리 시내를 360도 파노라마로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철망이나 가림막 없이 뻥 뚫린 시야로 감상할 수 있어 더욱 인상적이다.
잔잔한 파리 시내에 우뚝 솟은 에펠탑을 기점으로 눈을 옮겨가며 주요 랜드마크를 확인해보자. 에펠탑 너머로 초고층 빌딩이 보이는 곳은 ‘라 데팡스’다.
라 데팡스에는 ‘세계로 향하는 창’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신개선문, ‘라 그랑드 아르슈’가 있다. 콩고르드 광장과 일직선상에 있어 에투알 개선문과 카루젤 개선문을 멀찌감치 볼 수 있다.
에펠탑을 중심으로 오른쪽 위 편에는 에투알 개선문이 위치하고 있으며 에펠탑 앞쪽으로는 앵발리드와 팔레 드 도쿄 등 파리의 주요 관광지를 모두 찾을 수 있다. 안내판을 보며 하나씩 대조해가며 파리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감상하는 것도 좋다.
몽파르나스 타워는 파리의 전체 모습을 파노라마로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타워는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1시 30분까지 운영한다. 입장료는 성인 23유로, 학생 20유로, 4세 이하 어린이는 무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