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나들이하기 딱 좋은 오뉴월! 장미의 계절을 맞아 전국적으로 장미축제가 시작될 예정이다. ‘꽃의 여왕’이라는 별명처럼 화려함과 우아함에 있어 따를 꽃이 없는 장미는 생명력 또한 강해 늦봄에 개화하여 겨울에 접어들도록 꽃을 피워 올린다.

장미는 영국의 국화로, 유럽 왕실 정원과 궁전을 화려하게 장식하며 오랫동안 관상용으로 재배되어 왔다. 이에 유럽산 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서아시아가 원산지다.

이맘때 쯤 세계 각지에서 장미축제가 벌어지는데 그중 세계 최대 장미오일 생산지인 터키 남서부 이스파르타와 불가리아 카잔루크의 장미축제가 가장 유명하다. 국내에서도 그에 못지않은 장미축제가 벌어지는 중이다. 화려하다고 소문난 국내 장미축제장을 살펴보자.

서울장미축제(5.19 ~ 5.21)

서울 안에 비교적 호젓한 데이트장소를 찾는다면 수천만 송이의 장미가 피어나는 중랑구 장미터널(5.15km)을 방문해보자. 아찔한 장미향기 속에 19일(금)부터 21(일)까지 장미꽃 축제가 펼쳐진다.

올 2017년은 ‘밤에 피는 장미’ 콘셉트에 맞춰 다양한 조명기법을 활용한 장미 나라를 선보일 예정이다. 장미 구경 외에도 오프닝공연으로 소원꽃등 띄우기 낙화놀이가 볼만하다. 소원꽃등 띄우기는 만여 개의 LED 전등볼을 중랑천에 띄우는 행사이며 낙화놀이는 전통 불꽃놀이이다.

이번 행사는 날짜별 콘셉트를 통해 다채롭게 선보이는데 첫날인 19일은 ‘장미의 날’로 장미퍼레이드, 장미가요제 등 다양한 주민참여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 둘째 날은 연인의 날로 한복플래시몹, 재즈공연 등 젊은층, 외국인을 겨냥한 프로그램이 주를 이룬다.

마지막 날인 21일은 장미꽃길 걷기, 아내의 날 가든 디너쇼 등 아내를 위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곡성장미축제(5.19 ~ 5.28)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곡성 섬진강기차마을에서 오는 19일(금)부터 28일(일)까지 ‘제7회 곡성세계장미축제’가 개최된다. 올해는 향기(Scent), 사랑(Love), 꿈(Dream)을 주제로 개최되며, 유럽 등 세계 여러 나라의 장미꽃을 선보인다는 게 특징이다.

먼저 장미꽃 향기 가득한 장미공원에서는 2017 미스코리아 광주전남 선발대회, 장미별장 작은 영화관, Holic, 장미향 퍼레이드, 두근두근 보이는 라디오, 로봇 태권V 체험관이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아울러 가족 관람객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캐릭터 코스프레, 신기한 로봇 퍼포먼스, 외국인 길거리 퍼퍼먼스, 水타크래프트(장미전쟁) 물총놀이, 우리 결혼해요, 날아라 어린이 드론, 작은 결혼식(프리웨딩), 웨딩카 포토존, 웨딩숲, 장미와 어린왕자 퍼즐놀이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곡성장미축제는 이용시설이 다양하기로도 유명한데 추억의 증기기관차, 드림랜드, 기차마을 레일바이크 등을 언제나 즐길 수 있다.

울산대공원 장미축제(5.19 ~ 5.28)

올해로 11회를 맞이하는 ‘2017 울산대공원 장미축제’가 오는 19일(금)부터 28일(일)까지 울산대공원 장미원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6만여 본의 장미가 군락을 이루는 울산대공원은 수상장미 57종, 명예장미 11종 등 명품장미 식재지로도 이름 높다. 무엇보다 새로운 테마로 조성된 포틀랜드정원, 물의 정원에는 아름다운 장미와 함께 다양한 볼거리가 준비되어 있다.

아동과 함께한 가족의 경우 더욱 추천되는데 장미원 내 어린이동물원에서 사랑앵무, 청금강앵무 등 24종, 조류와 원숭이, 미어캣 등 17종의 포유동물을 관람할 수 있다.

그밖에 19일 밤 8시 30분에는 박해미와 함께하는 개막축하 뮤지컬이 준비되어 있으며 21일 8시부터는 팬텀싱어 스페셜 공연이 펼쳐진다. 로즈벨리콘서트는 20일부터 24일까지, 창작뮤지컬 ‘오셀로’는 25일, 26일 양일간 진행된다.

또한 행사 마지막 날에는 김광석 다시 부르기의 일환인 ‘김광석 러브콘서트’가 펼쳐져 폐막식 분위기를 돋울 예정이다.

서울대공원 장미원축제(5.27 ~ 6.11)

대망의 서울대공원 장미원축제는 오는 27일(토)부터 11일(일)까지 열린다. 서울대공원 대표 꽃 축제인 장미원 축제는 300여종, 3만여 주에서 피워 올리는 천만 송이 장미가 장관을 이루는 것으로 유명하다.

눈여겨봐야 할 장미로 장미의 여왕이라 불리는 핑크색 ‘마리아칼라스’, 짙은 향기의 붉은색 ‘튜프로볼켓’, 푸른 장미의 원조 ‘블루문’ 등이 있다.

여기에 나폴레옹과 조세핀의 전설적인 사랑이야기부터 장미가시에 찔려죽은 시인 릴케, 남자를 유혹하는 클레오파트라의 장미 이야기까지 다양한 꽃 이야기가 함께해 더욱 진한 감동을 안겨줄 전망이다.

장미원 후원에서는 꽃양귀비와 안개초로 꾸며진 색다른 경관도 만날 수 있으며 유러피안 풍차 배경의 포토존에서는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다.

그밖에 숨은 어린왕자 찾기, 어린왕자 도서관, 장미풀장, 로즈&러브 콘서트, 어른왕자의 매직쇼, 제3회 장미원출사나들이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