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난사’로 충격, 멕시코 칸쿤의 ‘BPM페스티벌’은 어떤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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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난사’로 충격, 멕시코 칸쿤의 ‘BPM페스티벌’은 어떤 축제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7.01.17 1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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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DJ들이 ‘플라야 델 카르멘’에 모여 열흘 간 개최
BPM페스티벌은 세계 최고의 DJ들이 멕시코 카리브 해안의 플라야 델 카르멘에 모여 열흘 간 진탕 먹고 마시고 춤추며 즐기는 음악축제다. 사진/ BPM페스티벌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멕시코 칸쿤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사고가 난 곳은 세계적인 휴양지 칸쿤의 플라야 델 카르멘(Playa del Carmen) 리조트로 BPM페스티벌을 즐기기 위해 세계 각지 관람객이 모여 있던 곳이었다.

사건 당일 괴한들은 ‘BMP페스티벌’이 한창이던 리조트 내 블루 패럿(Blue Parrot) 나이트클럽의 입장을 저지당하자 나이트클럽 내부에 대고 총기를 난사, 최소 5명의 목숨을 빼앗은 것으로 밝혀졌다.

BPM은 '제트세터' 즉 제트기로 전 세계를 누비는 여행자들이 일부러 1월에 휴가를 내게 만드는 축제로 유명하다. 사진/ BPM페스티벌

BPM페스티벌은 세계 최고의 DJ들이 멕시코 카리브 해안의 플라야 델 카르멘에 모여 열흘 간 진탕 먹고 마시고 춤추며 즐기는 음악축제다.

BPM은 ‘제트세터’ 즉 제트기로 전 세계를 누비는 여행자들이 일부러 1월에 휴가를 내게 만드는 축제로 유명하다. 원래 1월은 엔터테인먼트 비수기로 크리스마스와 연말의 들뜬 분위기가 가라앉는 경향이 있다.

이에 세계적인 프로듀서 필립 풀리타노가 역발상에 도전, 축 처진 1월이 아닌 생기 넘치는 1월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2007년 BPM을 개최하게 된다. 그의 뜻대로 BPM은 엄선된 EDM(Electronic Dance Music)에 최고 DJ로만 이벤트를 구성, 수준 높은 축제의 장을 펼쳐왔다.

매해 BPM이 열리는 칸쿤은 카리브해를 끼고 세계 최고의 휴양지로 자리 잡은 곳이다. 사진/ BPM페스티벌

개최 첫 해인 2007년 BPM은 일주일간 21회의 5천 장의 티켓만 팔 수 있었지만 이듬해에는 입소문이 나면서 세 배의 티켓 판매고를 올리게 된다. 그 뒤로는 죽 꽃길! 세계 최고의 DJ 유너(Uner)와 테크나시아(Technasia)가 참여하면서 2015년 한해에만 6만 3000장의 티켓을 팔아치웠다.

1월 비수기임에도 칸쿤은 연말연시 때보다 방을 구하기가 더 어렵다. 페스티벌이 열리는 열흘 동안 소비되는 술도 엄청나서 이때 판매되는 보드카, 맥주의 양이 나머지 기간에 판매되는 것과 맞먹는다는 말도 있다.

세계적인 프로듀서 필립 풀리타노가 역발상에 도전, 축 처진 1월이 아닌 생기 넘치는 1월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2007년 BPM을 개최하게 된다. 사진/ BPM페스티벌

나이트클럽 관계자들이 주축이 되어 즐기는 소규모 축제였던 BPM이 이토록 대단한 발전을 이룩한 데는 단순히 클럽 내 행사가 아닌 주변 환경을 적극 활용한 공이 크다. 플라야 델 카르멘 클럽은 물론 인근 해변, 비치클럽, 정글에서까지 이벤트를 진행한다.

음악 외 미술 장르, 훌륭한 경치, 쾌적한 수영장 시설부터 다채로운 먹거리들이 넘쳐나는 칸쿤보다 BPM에 어울리는 지역은 없다.

BPM은 플라야 델 카르멘 클럽은 물론 인근 해변, 비치클럽, 정글에서까지 이벤트를 진행한다. 사진/ BPM페스티벌

또한 사고가 난 블루 패롯 나이트클럽은 BPM이 열리지 않는 시기에도 음악 위주로 운영, 사계절 축제의 발자취를 더듬기 위한 여행객으로 북적인다.

언더그라운드 음악이 세계적인 축제의 주축으로 자리 잡는 일이 쉽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BPM은 해냈다. 그랬기에 이번 사고가 더욱 안타까운 것이다.

세계 최고의 DJ 유너와 테크나시아가 참여하면서 2015년 한해에만 6만 3000장의 티켓을 팔아치웠다. 사진/ BPM페스티벌

BPM의 기본 정신은 관람객이 플라야 델 카르멘을 비롯 칸쿤 해변 내 다양한 클럽을 이리저리 활보하며 자신들이 좋아하는 음악을 마음껏 즐기는 것이다. BPM의 자유로운 음악 정신을 피로 얼룩지게 만든 암살범들의 행동이 원망스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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