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여행, 전통명절 녜삐데이 전야제 볼거리 풍성
상태바
발리여행, 전통명절 녜삐데이 전야제 볼거리 풍성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7.01.03 17: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힌두신들의 휴식 위해 소음은 물론 모든 불빛 차단
힌두력으로 새해 첫날인 녜삐에는 야마가 악령을 청소하기 때문에 이때를 맞춰 정화의식을 행하게 된다. 사진/ 인도네시아관광청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새해를 맞아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3월 즈음 인도네시아 발리를 찾아보면 어떨까. 세계 4대 여행지로 꼽히는 발리는 봄이 되면 더욱 볼거리가 풍성해진다.

발리 대표적인 명절로 녜삐(Nyepi)가 있다. 힌두력으로 새해 첫날인 녜삐는 힌두신 야마가 악령을 청소하는 날로 이때를 맞춰 정화의식을 행하게 된다.

영어로는 침묵의 날(Silent Day)인 녜삐데이는 힌두신들의 작업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소음은 물론 모든 불빛을 차단하게 된다. 반면 전야제는 매우 성대하게 치루기 때문에 이때 발리를 방문하면 평생 잊지 못할 즐거운 추억을 간직할 수 있다.

영어로는 침묵의 날인 녜삐데이는 힌두신들의 작업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소음은 물론 모든 불빛을 차단한다. 사진/ 클럽발리

네삐데이 날짜는 해마다 바뀌는데 2017년은 3월 28일(화)이다. 28일 오전 6시부터 다음날인 29일 오전 6시까지 발리인들은 집에만 있어야 하고, 손님도 남의 집을 방문하지 못한다. 사원에 가는 것조차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발리인들은 이날 집안에서 24시간 금식 기도를 드리게 된다.

발리를 방문한 여행자도 예외는 아니어서 호텔 밖으로의 출입이 금지되며 창마다 커튼을 드리워 불빛이 새어나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힌두신을 믿지 않는다 해도 발리를 방문한 이상 발리의 종교와 전통을 존중하는 게 옳다.

녜삐 당일 오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발리인들은 집에만 있어야 하고, 손님도 남의 집을 방문하지 못한다. 사진/ 클럽발리

녜삐데이에 유일하게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은 각 마을의 종교 사감으로 불빛이 새는 집은 없는지, 소음이 나오는 집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골목을 순찰한다. 묵계를 어기는 집을 발견했을 때는 말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창에 돌을 던지는 방법으로 잘못을 지적한다.

오직 기도와 금식, 묵상만으로 하루를 보내야 하므로 굉장히 힘들 것 같지만 녜삐 전야제를 워낙 화려하고 시끌벅적하게 보내기 때문에 어차피 지쳐 꼼짝하기 싫어진다.

발리를 방문한 여행자도 예외는 아니어서 호텔 밖으로의 출입이 금지되며 창마다 커튼을 드리워 불빛이 새어나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사진/ 클럽발리

녜삐 전야제는 마을주민이 힌두 전설에 나오는 악령인 오고오고(Ogoh Ogoh) 모형을 들고 행렬을 이루는 행사가 중심을 이룬다. 행렬은 보통 마을 어귀에서 시작하여 인근 바닷가에 이르러 마무리 짓게 되는데 이때 성대한 세레모니와 함께 모형을 태워 재를 날린다.

단 하루를 위해 한 달 내내 만든 모형을 만들고 그것을 태워 없애는 행위는 외지인 눈에 매우 소모적으로 비치겠지만 이처럼 태워 날리는 행위는 재앙을 저 멀리 날려 보내는 의미가 있기에 발리인에겐 매우 소중한 시간이다.

녜삐 전야제는 매우 성대하게 치루기 때문에 이때 발리를 방문하면 평생 잊지 못할 즐거운 추억을 간직할 수 있다. 발리 전통공연 모습. 사진/ 클럽발리

보통 오고오고 행렬은 오후 3시부터 시작하여 5시에 이르면 분위기가 절정에 오른다. 이때는 현지인과 관광객이 하나 되어 어울리므로 온 동네가 떠들썩하다. 자칫 행렬에 잘못 휩쓸리다가 호텔에 못 들어가는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으므로 여행자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녜삐 당일 밖으로의 외출은 어렵지만 호텔마다 녜삐데이를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해두고 있어 적극 참여하면 특색있는 하루를 보낼 수 있다. 덕분에 하루 알차게 쉬는 것도 괜찮다.

다만 물놀이 할 때 괴성을 지르는 일은 삼가고 조용조용 즐겨야 한다. 보통 녜삐 다음날 오전까지 일정 진행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미리 확인해두는 게 좋다.

Tag
#N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