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보면 후회, 보면 고생! ‘뭉쳐야 뜬다’ 장가계 마지막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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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보면 후회, 보면 고생! ‘뭉쳐야 뜬다’ 장가계 마지막 편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7.01.02 1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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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가계의 하이라이트! 대협곡 유리다리, 십리화랑, 황룡동굴
협곡과 협곡을 잇는 430m 유리다리는 대협곡 벼랑에 지지탑을 설치, 교각 없이 만든 세계 최장의 유리다리로 알려져 있다. 사진/ 중국국가여유국 인스타그램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17일(토) 저녁 9시, JTBC ‘뭉쳐야 뜬다’ 장가계 마지막 편이 방송 전파를 탔다. 김용만, 정형돈, 김성주, 안정환 네 사람은 천문산, 천자산에 이어 이날 대협곡 유리다리, 십리화랑, 황룡동굴을 돌아봄으로 3박 4일 장가계 패키지 투어를 마감했다. 장가계는 한국인 관광객만 매년 60만 명이 방문한다는 효도관광의 메카다.

바닥이 투명한 유리로 되어 있어 300m 발아래 골짜기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대협곡 유리다리. 사진/ 중국국가여유국 인스타그램

투어 마지막 날 일행이 찾아간 첫 방문지는 ‘대협곡 유리다리’. 협곡과 협곡을 잇는 430m 유리다리는 대협곡 벼랑에 지지탑을 설치, 교각 없이 만든 세계 최장의 유리다리로 알려져 있다.

바닥이 투명한 유리로 되어 있어 300m 발아래 골짜기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이곳은 높이를 즐기는 사람에게는 더할 수 없는 짜릿함을,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에게는 참을 수 없는 공포를 선사한다. 유리다리에서는 하늘에 떠 있는 상황을 인증샷으로 남기는 게 묘미다.

유리다리에서는 하늘에 떠 있는 상황을 인증샷으로 남기는 게 묘미다. 사진/ '뭉쳐야 뜬다' 7회 캡처

김용만 외 3인은 유리다리 모험을 마치고 이름도 유명한 ‘십리화랑’으로 이동했다. 패키지투어는 타이트한 일정으로 다양한 곳을 둘러보는 게 장점이자 단점이기 때문에 버스 이동 시 꿀잠으로 체력을 보강하는 게 팁이다.

5.8km가량 이어지는 산세가 산수화처럼 아름답다고 하여 이 같은 이름이 붙은 십리화랑은 모노레일에 탑승해 협곡을 따라 이동하면서 우뚝 솟은 기암과 암봉을 감상하게 된다.

창 없이 탁 트인 모노레일 차량에 앉아 가이드의 안내를 청취하기에 비교적 편리한 여행 루트라고 할 수 있다. 기암괴석에 붙은 이름을 하나하나 맞히며 여유 있는 여행을 즐겨보자.

십리화랑은 모노레일에 탑승해 협곡을 따라 이동하면서 우뚝 솟은 기암과 암봉을 감상하게 된다. 사진/ 중국국가여유국 홈페이지

중국 10대 동굴 중 하나인 황룡동굴은 3억 8천만 년 전에 조성된 석회암 용암동굴로 세계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높이 160m, 50층 높이의 지상동굴인 황룡동굴은 내장처럼 구불구불 이어지는 동굴 루트를 따라 계단을 오르면서 경관을 감상하게 된다.

동굴 입장 시 장수와 행복, 두 개의 문 중 선택해야 하는데 얼마 안 가 길이 합쳐지므로 일행과 떨어질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 사소한 선택을 통해 큰 기대감을 유발하는 것은 중국식 유머라고 할 수 있다.

동굴 속 용무청은 용왕이 춤추는 방으로 용왕의 나이트클럽이라는 별명처럼 화려한 색상의 조명으로 치장되어 있으며 기기묘묘한 석순과 석주가 큰 볼거리다.

이 거대한 지상동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코스가 있으니 바로 동굴 속 뱃길이다. 황룡동굴 내부에는 이름하여 ‘향수하’라 불리는 길이 2.82km의 강이 흘러, 10여 분간 배를 타고 지나며 동굴 속 기암괴석을 감상하게 된다.

이후 이어지는 코스는 끝을 알 수 없는 지옥계단으로 3천 개의 계단이 총 4층 동굴 내부를 이리저리 이어주는, 한계 체력 테스트 라인이다. 

중국 10대 동굴 중 하나인 황룡동굴은 3억 8천만 년 전에 조성된 석회암 용암동굴로 세계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사진/ 중국국가여유국 홈페이지

고생 끝에 지옥계단을 다 오르면 황룡동굴의 하이라이트인 정해신침과 만나게 된다. 세계에서 가장 키 큰 석순인 정해신침은 19.3m의 높이에 바늘처럼 곧고 길게 자라 이 같은 이름이 붙었다.

정해신침이 천정까지 닿으려면 6m를 남겨두고 있는 상황으로 현재도 100년에 1cm씩 성장 중이라고 한다. 앞으로도 6만 년의 세월이 소요된다고 하니 여기에 오기까지 바늘 하나가 품어 안은 세월의 더께란 어마어마한 것이 아닐 수 없다.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보기 어려운 석순인 만큼 정해신침은 우리나라 돈으로 170억 원 보험에 가입되어 있다. 고의적인 사고는 물론 자연적으로 부러진다고 해도 보험회사가 이 막대한 금액을 물어주어야 한다.

여기가 어디인지 내가 누구인 분간이 가지 않을 만큼 한계상황에 직면하여 일행이 얻은 결론은 ‘장가계는 젊어서 오자’는 것! 그럼에도 장가계가 효도관광 넘버원 코스라 불리는 것은 일생에 한 번은 꼭 보아야 할 비경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극도의 체력과 담력을 요구하는 장가계! 힘은 들어도 안 보면 손해다.

한편 ‘뭉쳐야 뜬다’는 일과 가정에 치여 나를 위한 시간을 갖지 못한 채 앞만 보고 달려온 40대 가장들의 우정 여행 프로그램으로 골치 아픈 일정 짜기 없이 패키지로 여행을 떠난다는 콘셉트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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