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꼭 가자!” 국내 해돋이 명소 추천
상태바
“올해는 꼭 가자!” 국내 해돋이 명소 추천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6.12.22 12: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해, 동해, 남해 어디야, 어디! 고르기만 해
망망대해를 배경으로 장엄하게 떠오르는 새해 첫 태양은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뛴다. 강릉 정동진 해돋이. 사진 출처/ 한국관광공사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새해를 맞이해 일출명소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망망대해를 배경으로 장엄하게 떠오르는 새해 첫 태양은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뛴다. 새해 첫날, 떠오르는 첫 해를 바라보며 각오를 새로이 해보자.

국내에는 유명한 일출 명소가 많은데 전통적으로 동해지역이 인기다. 동해 일출은 섬 하나 떠 있지 않은 깨끗한 수평선 너머에서 도저하게 올라오는 붉은 기운이 장관이다. 그밖에 뛰어난 경관에도 불구하고 잘 알려지지 않은 서해, 남해 일출명소가 있어 추천하고자 한다.

북한이 코앞, 거룩한 백령도 일출

백령도는 일출 경관도 아름답지만 북한 땅 너머로 해가 떠오른다는 사실이 남다른 감회를 준다. 사진 출처/ 옹진군

동해에 여러 번 다녀왔다면 새해에는 우리나라 최북단의 섬, 백령도에서 새해를 맞이해보면 어떨까. 백령도는 일출 경관도 아름답지만 북한 땅 너머로 해가 떠오른다는 사실이 남다른 감회를 준다.

백령도에서 일출을 감상하기 좋은 장소는 용기원산, 용기포 등 섬 동쪽 구역이다. 용기원산은 한때 군사 지역이었으나 최근 정자를 마련하는 등 일반인의 출입을 허락하고 있다.

백령도에서 인천까지 200km 뱃길인 반면 백령도 용기원산에서 황해도 장연군까지는 불과 10km 거리다. 용기원산은 해돋이 외에도 서해의 해넘이가 장관이며 북녘 땅을 조망하기에도 더없이 좋은 장소다.

백령도 해돋이는 하나의 의식을 연상시킬 만큼 거룩하다. 인적 드문 초소에는 근무 서는 병사들이 몇 명 보일 뿐 관광지의 흔한 번잡함이 없다. 특별한 해돋이를 원한다면 백령도 강추!

서해바다 일출의 명소, 당진 왜목마을

왜목마을은 장고항에서 국화도 사이 서해바다 위로 해가 뜨는데 새해 일출의 경우 촛대바위에서 살짝 비껴 장고항 위로 떠오른다. 사진 출처/ 당진군

왜목마을은 충남 당진시 북단에 위치한 마을로 왜가리 목처럼 가늘고 길게 뻗어 나간 지형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바로 이와 같은 지리적 특성이 서해임에도 바닷가 일출을 가능하게 한 것이다.

왜목마을은 포토그래퍼 사이에서는 소문난 출사지로 바다 건너 동남쪽 3km 전방, 붓을 거꾸로 꽂아 놓은 듯 서 있는 바위가 눈길을 끈다. ‘남근바위’라고 불리는 이 바위는 오래전 왜목마을 사람들 사이에 해 뜰 무렵 이곳을 찾아 기도하면 아들을 낳는다는 속설을 지니고 있다.

반면 타지인에게 이 바위는 ‘촛대바위’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는데 아침해가 촛대바위에 걸리는 시기는 2월과 11월이다. 참고로 왜목마을의 일출은 일 년 중 하지와 동지를 기준으로 해 뜨는 위치가 달라진다. 큰 그림으로 놓고 볼 때 오른쪽의 장고항에서 왼쪽의 국화도 사이 서해바다 위로 해가 뜨는데 새해 일출의 경우 촛대바위에서 살짝 비껴 장고항 위로 떠오른다.

반면 7, 8월은 노적봉과 국화도 사이 바다로 뜨는 해를 볼 수 있으며 3, 4, 5, 8, 9, 10월은 수평선에서 해가 뜬다. 왜목마을 일출은 동해 일출과는 5분간의 시차가 있다.

좀 더 먼발치에서 일출을 감상하고 싶다면 마을 뒷산인 해발 80m의 석문산에 올라가면 된다. 석문산은 일출은 물론 일몰 포인트이기도 하다. 동해 일출이 장엄하고 화려하다면 서해 일출은 규모가 작은 대신 서정적인 느낌이 강하다.

간절하게 빌게, 내 소원을 이뤄줘, 간절곶 일출

간절곶은 울산 최동단 지점으로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 출처/ 한국관광공사

간절곶은 울산 최동단 지점으로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포항의 호미곶과 종종 최동단 논란을 빚기는 하지만 ‘간절욱조조반도’ 즉 ‘간절곶에 해가 떠야 한반도의 아침이 열린다’는 말이 전해져 오는 만큼 첫 해가 뜨는 곳으로 인정된다.

간절(艮絶)이라는 지명은 먼바다에서 바라봤을 때 긴 장대처럼 보인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매년 12월 31일부터 다음 날까지 ‘간절곶 해맞이 축제’가 개최된다. 국내 해맞이 축제로선 가장 규모가 큰 행사로, 매해 10만 명 이상이 방문하고 있다.

해맞이 공원으로 조성된 간절곶에는 등대, 우체통, 풍차, 드라마 세트장이 자리 잡고 있다. 간절곶등대는 1920년 처음 불을 밝힌 뒤, 2001년 높이 17m 크기로 새롭게 제작되었는데 관리자에게 미리 문의하면 등대에 오를 수 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우체통인 소망우체통에서 나에게 편지를 부치면 새해 다짐이 이루어진다는 속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국내 최남단 성산일출봉에서의 일출은 중국에서까지 소문나 있다. 사진 출처/ 제주시

그밖에 국내 최남단에 위치해 한겨울에도 따뜻한 남해섬이 해돋이 명소로 유명하며, 앞에서 말한 포항 ‘호미곶’도 빼놓을 수 없는 일출 명소다. ‘호랑이 꼬리’라는 뜻의 호미곶에는 바다와 육지에 화합의 의미를 담은 ‘상생의 손’이 있어 포토존으로 이용된다.

그밖에 강릉 정동진, 부산 해운대·태종대, 거제·통영 지역, 해남 땅끝마을, 제주도 성산 일출봉 등이 소문난 일출 명소다. 마땅히 동행할 사람이 없는 경우, 믿을 만한 여행사에 문의해 패키지로 출발해도 좋다. 보통 1박2일 또는 무박2일 일정으로 37,900원부터 시작한다.

Tag
#N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