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보졸레누보, ‘노벨로 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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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보졸레누보, ‘노벨로 와인’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6.11.01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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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수확한 포도로 만들어 6개월 안에 소비하는 게 원칙인 와인
프랑스의 보졸레 누보와 같이 이탈리아에도 햇포도로 만든 포도주가 노벨로다. 노벨로는 다양한 품종의 포도로 만드는데, 11월 6일에 선보인다. 사진 출처/il vino novello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흔히 포도주 하면 프랑스, 스페인을 떠올리기 쉽지만 진정한 와인 마니아들은 이탈리아 노벨로(il vino novello) 와인을 높이 평가한다.

노벨로는 11월 초 이탈리아 반도 전역에서는 갓 수확한 포도로 만드는 첫 와인으로 진한 향과 맛을 선호하는 이탈리아인의 입맛을 충족시켜 준다. 현지에서는 향이 진한 레드 노벨로 와인을 선호하는데 알리아니코, 칸노나우, 바르베라, 메를롯, 네로다볼라, 코르비나, 레포스코, 산죠베제 그리고 카베르네 소비뇽이 대표적인 품종으로 꼽힌다.

노벨로 와인의 풍성한 맛은 이탈리아 와인 주조법에 따라 포도알을 으깨지 않고 전체를 살려서 양조하는 방식에 따르기 때문이다. 사진 출처/il vino novello

노벨로 와인의 풍성한 맛은 포도알을 으깨지 않고 전체를 살려서 양조하는 방식에 있다. 탄산 침용법(carbonic maceration)이라 불리는 이 독특한 방식은 이탈리아 와인 주조법에 따라 진행되며 이렇게 만든 노벨로는 수확 직후인 11월 6일부터 판매가 가능하다.

노벨로 와인은 수확하자마자 바로 먹는 와인이기 때문에 길게 판매할 수 없다. 대개 당해 12월 31일까지 판매대에 놓을 수 있으며 음용 또한 신선한 맛이 살아 있는 6개월 안에 끝낼 것을 권한다. 길어야 1년으로 이듬 해 노벨로가 나오기 전까지 다 마셔야 한다.

농장주와 함께하는 와인 시음회는 미식의 도시, 에밀리아 로마냐에서 매년 10월 마지막 주에서 12월 초까지 토요일 저녁마다 와인 시음회를 갖는다. 사진 출처/il vino novello

한편 와인 수확 기간인 10월 말부터 11월 중순까지 이탈리아 전역은 노벨로 축제의 물결에 휩싸이게 된다. 대표적으로 와인 투어리즘 운동(Movimento Turismo del Vino)에서 주최하는 와인저장고 오픈행사가 있다.

이 행사는 매년 마르티노 성인의 축일인 11월 11일을 기점으로 전국적으로 펼쳐진다. 올해는 11월 12일(토)부터 다음 날인 13일(일)까지 이어지는데 이 기간 동안 전국 200여 회원들의 와이너리를 개방하게 된다.

규정상 11월 6일 이전에는 상업화될 수 없는 노벨로는 현재 이탈리아 전역에서 약 350여 개에 달하는 와이너리에서 생산하고 있다. 사진 출처/il vino novello

농장주와 함께하는 와인 시음회(Vignaioli in Enoteca e Banchi di Assaggio a Dozza) 역시 이 기간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행사다. 볼로냐를 주도로 두고 있는 에밀리아 로마냐(Emilia-Romagna)는 미식의 도시로 매년 10월 마지막 주에서 12월 초까지 토요일 저녁마다 와인 시음회를 갖는다.

구체적으로 볼로냐 남쪽 35km에 위치한 도차(Dozza) 시 주립 에노테카 와인샵에서 행사가 열리며 농장주와 소믈리에가 참석해 해당 와인의 양조법, 토양, 빈티지, 와인 노트 등에 대한 설명을 전달한다.

그밖에 이탈리아 반도의 부츠 굽에 해당하는 남부 풀리아(Puglia) 주의 콘베르사노 (Conversano)에서도 노벨로 와인 축제가 펼쳐진다. 11월 11일(금)부터 13일(일)까지 사흘간 와인 시음 및 풀리아 주 전통 음식 시식회가 있으며 기타 서커스, 민속장터, 전시 등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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