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 종영, 촬영지는 수원
상태바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 종영, 촬영지는 수원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6.11.01 11: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 청나라 광둥성의 민간 전통정원에서 모티브 얻어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 종영에 즈음하여 드라마 속 촬영지인 수원으로 나들이를 떠나보면 어떨까. 사진 출처/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 홈페이지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SBS월화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가 오늘인 11월 1일(화) 드디어 종영한다. 드라마 제목 중 보보경심(步步惊心)은 ‘한 걸음 한 걸음 발걸음을 조심스럽게 하여 걷는다’는 뜻으로 뒤에 고려를 뜻하는 ‘려’가 붙어 낯설면서도 호기심 끄는 제목을 완성했다.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는 달그림자가 태양을 지운 날, 21세기 여인 ‘고하진’의 영혼이 고려 여인 ‘해수’의 몸속으로 스며들고 그녀는 고려 4황자 ‘왕소’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는 이야기다. 이런 극적인 스토리에 더해 아이유, 이준기라는 대 스타를 기용함으로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는 기대 이상의 큰 인기를 끌었다.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를 찍은 수원 효원공원 내 월화원. 단풍 물든 월화원. 사진 출처/ 수원 효원공원 페이스북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 종영에 즈음하여 드라마 속 촬영지인 수원으로 나들이를 떠나보면 어떨까. 흔히 수원을 효원의 도시라 한다. 조선시대 정조가 그의 아버지인 사도세자의 묘를 수원으로 옮기면서 화성을 축조, 정조의 효를 기리는 의미에서 수원은 효원의 도시가 됐다.

수원에 효원을 상징하는 화성이 있다면 글자 그대로 효를 나타내는 효원공원도 있다. 1995년 효원의 도시 수원을 알리기 위해 건설한 수원 효원공원은 2016년 5월 다시 한번 매스컴에 그 이름 넉 자를 올리게 된다.

극적인 스토리에 더해 아이유, 이준기라는 대스타를 기용함으로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는 기대 이상의 큰 인기를 끌었다. 사진 출처/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 홈페이지

바로 이곳 수원 효원공원에서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 촬영이 진행되었기 때문이다. 수원시청역에 내리면 도보로 10분 거리에 수원 효원공원이 있는데 나혜석거리, 경기도 문화의전당과 가까이 붙어 있어 찾기도 쉽다.

구체적으로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를 찍은 곳은 수원 효원공원 내 월화원이다. 수원 효원공원 월화원은 아름다운 연못을 중심으로 중국식 전통 정원으로 꾸며져 있어 매우 독특한 분위기를 풍긴다.

수원 효원공원 월화원은 아름다운 연못을 중심으로 중국식 전통 정원으로 꾸며져 있어 독특한 분위기를 풍긴다. 사진 출처/ 경기관광포털

수원 효원공원 월화원은 중국 황실 정원에서 모티브를 가져왔을 것 같지만 사실은 중국 청나라 광둥성 지역의 민간 전통정원 양식을 따르고 있다. 광둥성은 중국 최남방의 꽤 더운 지역이다. 실제로 수원 효원공원 월화원 담벼락 하나는 중국 남방의 대표 식물인 파초로 장식되어 있어 건축적 모티브를 알아볼 수 있는 단서가 된다.

또한 수원 효원공원 월화원 내 건축물은 통풍이 쉬운 개방형으로 되어 있다. 담에는 바람이 드나들기 좋게 구멍이 여러 개 뚫려 있는데 그 형태가 매우 아름다워 저절로 카메라 셔터에 손이 올라간다.

수원 효원공원 월화원 내 건축물은 통풍이 쉬운 개방형으로 되어 있다. 사진 출처/ 한국관광공사

여담이지만 며칠 전 tvN의 ‘프리한19’에서 소개한 ‘막 찍어도 인생샷 나오는 가을여행지’ 중 수원 효원공원이 포함되어 있었다. 별다른 테크닉 없이도 배경의 힘만으로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뜻 되겠다.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의 시대적 배경이 고려임에도 중국식 정원인 수원 효원공원 월화원을 촬영지로 선택한 것 역시 이런 디테일한 건축적 아름다움이 큰 작용을 했을 것이다.

수원 효원공원에 월화원이 만들어지기까지 한 가지 여담이 전해져 온다. 바로 경기도와 중국 광둥성이 자매결연을 맺은 기념으로 월화원을 세운 것이라고 한다. 한편 중국 광둥성에도 담양 소쇄원을 본뜬 한국식 정원인 ‘해동경기원’이 꾸며져 이국땅에 우리 건축문화를 알리는 중이다.

수원 효원공원 월화원 정문에는 문지기를 대신한 암수 사자가 한 마리씩 앉아 있어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 출처/ 경기관광포털
수원 효원공원 월화원은 중국 황실 정원에서 모티브를 가져왔을 것 같지만 사실은 중국 청나라 광둥성 지역의 민간 전통정원 양식을 따르고 있다. 사진 출처/ 수원시

수원 효원공원 월화원 정문에는 문지기를 대신한 암수 사자가 한 마리씩 앉아 있어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수원 효원공원 월화원 정문을 통과하면 분수가 솟구치고 연잎이 둥둥 더 있는 멋진 연못이 등장한다. 요즘에는 가을의 전령 낙엽이 잎을 떨구어 연못가가 더욱 아름답다. 

연못 왼쪽에 보이는 누각이 ‘부용사’인데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에서 해수(아이유)의 처소 다미원으로 표현되던 바로 그곳이다. 금방이라도 아리따운 아이유가 치맛자락을 휘날리며 막 달려나올 것 같다.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의 시대적 배경이 고려임에도 중국식 정원인 수원 효원공원 월화원을 촬영지로 선택한 것은 건축적 아름다움 때문이다. 효원공원 정문. 사진 출처/ 경기관광포털

그밖에 수원 효원공원 내 볼거리로 1999년에 조성된 제주거리가 있다. 제주거리에는 제주의 상징인 돌하르방, 해녀상, 외에도 제주탄생신화의 설문대할망상이 세워져 있으며 통행로에는 제주 현무암이 깔려 있다. 잘 찾아보면 제주 전통가옥 모형도 세워져 있으니 꼭 보고 울 것.

수원 효원공원이 그다지 넓지는 않으므로 인근 수원성곽, 융건릉, 용주사, 광교유원지 등과 함께 둘러볼 것을 권한다.

Tag
#N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