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단풍놀이 가니? 나는 뉴질랜드로 꽃놀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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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단풍놀이 가니? 나는 뉴질랜드로 꽃놀이 간다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6.10.24 1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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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봄의 정원 뉴질랜드 타라나키로 떠나는 도보 여행
뉴질랜드 북섬 동해안에 위치한 타라나키 지방은 뉴질랜드의 정원이라 불릴 정도로 다양한 식물이 자생하는 곳이다. 우뚝 솟은 타라나키 산. 사진 제공/ 뉴질랜드관광청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깊어가는 가을, 우리나라 단풍놀이가 절정에 다다른 반면 지금 뉴질랜드는 화사한 꽃들이 대지를 수놓고 있다. 뉴질랜드 북섬 동해안에 위치한 타라나키 지방은 뉴질랜드의 정원이라 불릴 만큼 다양한 식물이 자생하는 곳으로 봄이면 온 세상이 꽃동산으로 변한다.

타라나키 지방은 국가적으로 중요성을 인정받은 정원만 17곳을 보유한 곳이다. 이맘때쯤 방문하면 따사로운 봄의 기운 속에서 정원을 산책하는 기쁨을 맘껏 누릴 수 있다. 벌써부터 봄이 그리운 사람에게 뉴질랜드 타라나키를 추천한다.

원시 쥐라기를 연상시키는 뉴플리머스

뉴플리머스를 대표하는 식물은 양치류로 야성미 넘치는 고사리 사이로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낸 티라노사우르가 쿵쾅거리며 나타날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사진 출처/ 뉴질랜드관광청

타라나키 지방의 뉴플리머스(New Plymouth)는 오클랜드에서 자동차로 4시간 30분, 비행기로 약 50분 거리에 위치한 곳으로 식물의 원시적인 아름다움이 자랑이다. 특히 뉴플리머스의 중심에 있는 푸케쿠라 파크(Pukekura Park)는 원래 버려진 늪지대였으나 시당국의 노력으로 수려한 정원과 연못, 산책로를 두루 갖춘 자연친화적인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이곳을 대표하는 식물은 양치류로 야성미 넘치는 고사리 사이로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낸 티라노사우르가 쿵쾅거리며 나타날 것만 같은 기분이 드는 그런 곳이다. 그밖에 푸케쿠라 파크에서는 봄을 대표하는 철쭉과 진달래가 무리지어 피어난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뉴플리머스의 테 카잉어 메리르(Te Kainga Marire)는 뉴질랜드의 자연환경을 그대로 옮겨놓은 식물원으로, 뉴질랜드 가든 트러스트로부터 국제적인 인정을 받은 곳이다. 다양한 양치식물, 습지 식물, 고산 식물 등이 조화를 이뤄 뉴질랜드 야생의 축소판으로 불린다.

걸으며 봄을 만끽하자, 에그몬트 국립공원

타라카니 산의 포우아카이 서킷은 에그몬트 국립공원에서도 최고의 절경을 이룬다. 사진 제공/ 뉴질랜드관광청

에그몬트 국립공원(Egmont National Park)에는 약 300km에 이르는 다양한 산책로와 하이킹 트랙이 있다. 특히 공원 내 타라나키 산은 독특한 지질학적 아름다움으로 인해 뉴질랜드에서 가장 많은 등산객이 찾는 산이다.

타라카니 산의 포우아카이 서킷(Pouakai Circuit)은 에그몬트 국립공원에서도 최고의 절경을 이루는데 산악지대, 고산 습지, 화산 지형 등 자연이 빚어낸 다양한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이 코스를 제대로 탐방하려면 이틀이 소요된다.

또한 수 세기 동안 화산 활동이 활발했던 타라나키 산의 부머랭 슬립(Boomerang Slip)에서는 자연의 침식 작용을 관찰하자. 높이 솟아오른 디펜바흐 절벽 아래를 지날 때는 자연의 조화로운 손길에 감탄사를 연발하게 된다.

트레킹이 익숙하지 않은 초보자라면 도슨 폴즈나 이스트 에그몬트 주변의 짧은 하이킹 코스를 추천한다. 특히 이스트 에그몬트에서 고블린 삼림지대를 지나가는 카마히 하이킹 코스는 꼭 걸어보자.

이 기회에 헬리콥터 한번 타볼까

헬리콥터가 아니면 웅장한 폭포와 드넓은 목장, 통가포루투 강은 전체적으로 조망이 어려운 풍경인 만큼 이 기회를 잘 활용해보자. 사진 출처/ 뉴질랜드관광청

헬리콥터를 타고 대기를 가르며 뉴질랜드의 봄을 한눈에 감상하는 이색투어도 있다. 영화 ‘라스트 사무라이’ 촬영 당시 톰 크루즈의 개인 파일럿이었던 매트 뉴튼(Matt Newton)이 헬리콥터 투어에 동행, 타라나키 전경 속으로 안내한다.

헬리콥터가 아니면 웅장한 폭포와 드넓은 목장, 통가포루투 강(Tongaporutu River)은 전체적으로 조망이 어려운 풍경인 만큼 이 기회를 잘 활용해보자. 헬리콥터 착지 이후에는 산책과 수영 등을 할 수 있는 자유시간이 주어지며, 인근 목장에서의 점심식사까지 투어 프로그램에 포함되어 있다. 투어는 최소 4명 인원부터 가능하다.

뉴질랜드 최고의 정원 축제인 ‘파워코 타라나키 가든 스펙태큘러’는 10월 28일(금)부터 11월 6일(일)까지 진행된다. 사진 제공/ 뉴질랜드관광청

뉴질랜드 관광청 권희정 지사장은 “뉴질랜드 봄 도보여행 중 특히 타라나키 지역에서 열리는 정원 축제에 참석하면 뉴질랜드 봄의 진면목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뉴질랜드 최고의 정원 축제인 ‘파워코 타라나키 가든 스펙태큘러’는 10월 28일(금)부터 11월 6일(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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