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에 아직도 경유버스 11대?”…관광전문기자협회, 서울시·타이거버스 ‘친환경 특혜’ 의혹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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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에 아직도 경유버스 11대?”…관광전문기자협회, 서울시·타이거버스 ‘친환경 특혜’ 의혹 제기
  • 김효설 기자
  • 승인 2026.06.0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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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노 디젤(No Diesel)’ 시책 넘겼는데도 남산 정상 운행 지속

-“2028년까지 순차 퇴출 계획은 친환경 전환 아닌 노후 차량 수명 연장” 비판
서울의 대표 관광명소인 남산공원 정상부를 오가는 서울시티투어버스가 정부와 서울시의 친환경 정책 기조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내연기관 차량 운행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관광전문기자협회
서울의 대표 관광명소인 남산공원 정상부를 오가는 서울시티투어버스가 정부와 서울시의 친환경 정책 기조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내연기관 차량 운행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관광전문기자협회

[트래블바이크뉴스=김효설 기자] 서울의 대표 관광명소인 남산공원 정상부를 오가는 서울시티투어버스가 정부와 서울시의 친환경 정책 기조에도 불구하고 2025년 이후에도 대규모 내연기관 차량 운행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관광전문기자협회는 최근 서울시티투어버스(타이거버스)의 남산 노선 운영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 운행 차량 13대 가운데 전기버스는 단 2대에 불과하고 나머지 11대는 여전히 경유 또는 CNG 기반 차량으로 운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남산 순환 노선은 오전 9시 50분 첫차를 시작으로 하루 16회, 30분 간격으로 운행되고 있다. 사실상 남산 정상부를 오가는 관광 교통수단 대부분이 내연기관 차량에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028년까지 운행” … 친환경 전환 아닌 차량 수명 연장 의혹

관광전문기자협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업체 측은 현재 보유 중인 EURO 6C 경유버스와 CNG 버스를 대·폐차 시점에 맞춰 순차적으로 전기버스로 교체할 계획이며, 전체 전환 완료 시점을 2028년으로 제시했다. 사진/관광전문기자협회
관광전문기자협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업체 측은 현재 보유 중인 EURO 6C 경유버스와 CNG 버스를 대·폐차 시점에 맞춰 순차적으로 전기버스로 교체할 계획이며, 전체 전환 완료 시점을 2028년으로 제시했다. 사진/관광전문기자협회

논란의 핵심은 서울시티투어버스 측이 밝힌 전기버스 전환 일정이다.

관광전문기자협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업체 측은 현재 보유 중인 EURO 6C 경유버스와 CNG 버스를 대·폐차 시점에 맞춰 순차적으로 전기버스로 교체할 계획이며, 전체 전환 완료 시점을 2028년으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협회는 “친환경 정책 이행이 지연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차량의 법정 내구연한을 모두 채운 뒤 교체하겠다는 의미”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업체 측이 밝힌 연도별 교체 계획을 분석하면 2027년 5대, 2028년 이후 6대 교체 일정은 2016~2017년 도입된 차량들의 법정 차령 종료 시점과 상당 부분 일치한다는 주장이다.

협회는 “친환경 전환을 위한 선제적 투자보다는 차량 가치 극대화에 초점이 맞춰진 계획”이라며 “청정지역인 남산에 매연 차량 운행을 사실상 용인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EURO 6C도 결국 내연기관”…남산 정책 취지 훼손 지적

서울시티투어버스 측은 서면 답변을 통해 자사 차량이 최신 EURO 6C 배출기준을 충족하고 있으며 법적 환경 기준을 준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관광전문기자협회
서울시티투어버스 측은 서면 답변을 통해 자사 차량이 최신 EURO 6C 배출기준을 충족하고 있으며 법적 환경 기준을 준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관광전문기자협회

서울시티투어버스 측은 서면 답변을 통해 자사 차량이 최신 EURO 6C 배출기준을 충족하고 있으며 법적 환경 기준을 준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관광전문기자협회는 “배출가스 기준 충족 여부와 무공해 전기차 전환은 전혀 다른 문제”라고 반박했다.

협회는 “전기버스는 주행 과정에서 질소산화물(NOx)과 일산화탄소(CO)를 배출하지 않는 반면, EURO 6C 차량은 기준치 이하일 뿐 여전히 내연기관”이라며 “남산의 매연 발생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정책 취지와는 거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차량 엔진 전동화 개조나 조기 폐차 등 대체 방안에 대해서는 업체 측이 별다른 계획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보조금 부족” 주장에도 영업이익 9억 원

업체 측은 친환경 전환이 늦어지는 이유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의 경영 악화와 전기버스 공급 부족, 보조금 지원 미비 등을 들었다. 사진/관광전문기자협회
업체 측은 친환경 전환이 늦어지는 이유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의 경영 악화와 전기버스 공급 부족, 보조금 지원 미비 등을 들었다. 사진/관광전문기자협회

업체 측은 친환경 전환이 늦어지는 이유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의 경영 악화와 전기버스 공급 부족, 보조금 지원 미비 등을 들었다.

그러나 관광전문기자협회는 금융위원회 공시자료를 근거로 2024년 타이거버스의 매출액이 38억700만 원, 영업이익은 9억2200만 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수익을 내고 있는 사업자가 환경 개선을 위한 선제적 투자보다 차량 수명 연장에 집중하고 있다”며 “보조금 부족만을 이유로 들기에는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서울시 “전기버스 보조금 지원”…핵심 질의엔 답변 없어

관광전문기자협회는 “정책 적용 과정과 인허가 경위에 대한 투명한 설명이 필요하다”며 “관련 회의록과 행정 결정 과정 공개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진/관광전문기자협회
관광전문기자협회는 “정책 적용 과정과 인허가 경위에 대한 투명한 설명이 필요하다”며 “관련 회의록과 행정 결정 과정 공개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진/관광전문기자협회

관광전문기자협회는 서울시 도시교통실 버스정책과와 기후환경본부 등에 공식 질의를 통해 ▲2025년 이후 경유차 운행 허용 근거 ▲행정 유예 여부 ▲차량별 차령 만료 시점 ▲관련 회의록 공개 등을 요청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친환경차량과를 통해 전기버스 보조금 지원 내역과 향후 지원 계획만을 회신했을 뿐, 남산 진입 허용 근거나 관련 행정 절차에 대한 구체적 설명은 내놓지 않았다고 협회는 주장했다.

협회는 “정책 적용 과정과 인허가 경위에 대한 투명한 설명이 필요하다”며 “관련 회의록과 행정 결정 과정 공개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은 경유차 규제, 관광버스는 예외?” 특혜 논란 확산

관광전문기자협회는 최근 서울시티투어버스(타이거버스)의 남산 노선 운영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 운행 차량 13대 가운데 전기버스는 단 2대에 불과하고 나머지 11대는 여전히 경유 또는 CNG 기반 차량으로 운행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관광전문기자협회
관광전문기자협회는 최근 서울시티투어버스(타이거버스)의 남산 노선 운영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 운행 차량 13대 가운데 전기버스는 단 2대에 불과하고 나머지 11대는 여전히 경유 또는 CNG 기반 차량으로 운행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관광전문기자협회

관광전문기자협회는 최근 강화되고 있는 국가 차원의 친환경차 전환 정책과 비교할 때 이번 사안이 형평성 논란을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대기관리권역법」에 따라 택배차량과 어린이 통학버스 등도 신규 경유차 등록이 제한되고 있으며, 정부 역시 전기차 중심의 에너지 전환 정책을 강하게 추진하고 있다.

협회는 “국민과 소상공인에게는 강력한 친환경 규제가 적용되는 반면, 남산 관광노선을 독점 운영하는 사업자에게만 사실상 유예 혜택이 주어지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서울시와 업체 측의 명확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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