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관광청 3년 연속 서울 로드쇼 개최…한불수교 140주년 맞아 문화관광 협력 확대

[트래블바이크뉴스=김효설 기자] 한국인 관광객이 파리 관광시장의 핵심 고객으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파리 일드프랑스(Île-de-France) 지역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은 약 26만7천 명을 기록했으며, 숙박일수와 관광지출은 각각 26%, 35% 증가하며 두 자릿수 성장세를 나타냈다. 특히 평균 체류기간이 5.7박에 달해 세계 평균을 크게 웃돌면서 한국인 관광객이 단순 방문객을 넘어 ‘깊이 있는 체험형 여행객’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프랑스관광청과 파리지역관광청은 지난 4일 서울에서 ‘파리지역 관광 워크숍’을 개최하고 한국 시장 공략 강화에 나섰다.
“한국은 더 이상 단순 아시아 시장이 아니다”…3년째 서울 찾은 파리 관광사절단

프랑스관광청은 6월 4일 서울에서 파리지역관광청과 공동으로 한국 여행업계를 대상으로 ‘파리지역 관광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 여행업계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으며, 파리 지역에서는 관광청과 주요 관광기업 관계자 13명이 방한해 한국 시장과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참가 기관 가운데 4개 업체는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해 시장 가능성을 직접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파리지역관광청은 2024년부터 한국 시장을 직접 방문하는 로드쇼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로 3년째를 맞았다.
행사에는 에펠탑, 바토무슈, 아틀리에 데 뤼미에르, 보르비콩트 성, 투트버스 등 파리를 대표하는 관광 명소와 관광기업들이 참가해 한국 여행업계와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다.
한국인 평균 5.7박 체류…“보고 가는 여행에서 경험하는 여행으로”

파리지역관광청에 따르면 2025년 파리 일드프랑스 지역을 방문한 한국인은 약 26만7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5% 증가한 수치로, 전체 아시아 방문객의 약 9%를 차지한다.
눈에 띄는 변화는 체류 기간과 소비 규모다.
한국인 관광객의 숙박일수는 약 150만 박으로 전년 대비 26% 증가했으며, 관광지출은 약 2억8,600만 유로를 기록해 전년보다 35% 늘어났다.
특히 평균 체류기간은 5.7박으로 전체 해외관광객 평균인 4.1박을 크게 웃돌았다.
4박 이상 장기 체류 비중도 72%에 달해 한국인 관광객들이 단순히 파리를 스쳐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도시를 깊이 경험하는 여행 방식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박물관·쇼핑·공원까지…‘문화·예술 여행객’ 특징 뚜렷

한국인 관광객은 파리의 문화예술 콘텐츠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물관, 전시관, 기념물, 고성 등을 방문한 경험이 있는 비율은 무려 98%에 달했다.
이어 쇼핑(61%), 공원 및 자연 명소 방문(60%) 순으로 집계됐다.
숙박 형태 역시 고급화되고 있다.
4성급 이상 호텔 이용 비중이 51%를 기록하며 품질과 편의성을 중시하는 여행 트렌드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방문 목적은 여가 및 휴가가 67%로 가장 많았지만 비즈니스(15%)와 블레저(Bleisure·비즈니스+레저) 여행객 비중도 16%에 달해 파리가 관광과 비즈니스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복합 목적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올림픽 이후 더 편해진다”…파리 대규모 교통혁명 진행 중

파리는 2024 파리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계기로 관광 인프라를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지하철 14호선 연장을 통해 오를리공항과 도심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으며, 2027년 개통 예정인 CDG 익스프레스는 샤를드골공항과 파리 중심부를 약 20분 만에 연결할 예정이다.
또한 ‘그랑 파리 익스프레스’ 프로젝트를 통해 2026년부터 2031년까지 신규 지하철 4개 노선이 순차적으로 개통된다.
관광객 입장에서는 공항 이동과 도심 접근이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180m 초대형 랜드마크부터 겨울왕국까지…새로워지는 파리

파리는 관광 콘텐츠도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공원에는 높이 180m, 42층 규모의 초대형 복합시설 ‘트라이앵글 타워’가 2026년 말부터 순차적으로 개방될 예정이다.
업무시설과 호텔, 상업시설, 문화공간이 결합된 새로운 랜드마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호텔 업계도 활발한 재정비에 나섰다.
호텔 삭스, 라 폴리 바르비종이 새롭게 문을 열었고, 호텔 드 세르와 메리어트 리브 고슈가 재개장했다. 또한 5성급 뷔스 팔라디움과 메리어트 샹젤리제도 리노베이션을 마치고 재오픈했다.
문화 콘텐츠 역시 더욱 풍성해지고 있다.
몽마르트의 낭만주의 박물관이 재개관했으며, 프라고나르 향수 하우스는 몰입형 향수 박물관 ‘테아트르 뒤 파르팽’을 새롭게 선보였다.
파리 근교 마시(Massy)에는 퐁피두센터 컬렉션 15만 점을 전시할 ‘퐁피두 프랑실리앙’ 개관이 예정돼 있으며, 디즈니랜드 파리에는 ‘겨울왕국’ 테마존이 새롭게 들어서 가족 관광객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26년 한불수교 140주년”…파리, 한국 관광객 유치 확대

2026년은 한국과 프랑스가 수교한 지 140주년이 되는 의미 있는 해다.
파리에서는 이를 기념하는 다양한 문화행사와 특별 프로그램이 연중 개최될 예정이다.
인그리드 아치키안 파리지역관광청 레저 및 프로모션 책임자는 “파리는 이제 단순히 방문하는 관광지가 아니라 머물고, 경험하고, 느끼는 여행지로 변화하고 있다”며 “한불수교 140주년과 모네 서거 100주년을 맞아 한국 여행객들에게 더욱 풍성한 문화관광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파리 일드프랑스 지역은 2025년 약 4,919만 명의 방문객을 유치했으며, 관광수입은 역대 최고 수준인 236억 유로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