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현주의 간이역, 추억과 향수가 묻어 있는 레트로 감성 가득한 ‘화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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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주의 간이역, 추억과 향수가 묻어 있는 레트로 감성 가득한 ‘화본역’
  • 김채현 기자
  • 승인 2021.03.09 2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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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시대, 낭만과 여유로 눈 호강을 책임지며 코로나 19로 지친 국민들에게 힐링을 선사하는 아날로그 감성 가득한 '간이역'에서 잠시 쉬었다 가보면 어떨까. 사진/ 군위군
비대면 시대, 낭만과 여유로 눈 호강을 책임지며 코로나 19로 지친 국민들에게 힐링을 선사하는 아날로그 감성 가득한 '간이역'에서 잠시 쉬었다 가보면 어떨까. 사진/ 군위군

[트래블바이크뉴스=김채현 기자] ‘간이역’이 사라지지 않도록 명예 역장 손현주와 역무원 김준현과 임지연이 밤낮으로 전국 순회 근무에 나섰다. 비대면 시대, 낭만과 여유로 눈 호강을 책임지며 코로나 19로 지친 국민들에게 힐링을 선사한다. 흑백사진처럼 아날로그 감성 가득한 <간이역>에서 잠시 쉬었다 가보면 어떨까.

KTX의 등장으로 시골 간이역의 역할이 줄어들며 추억 속으로 사라져 가고 있다. 근대사의 상징물로 추억과 향수를 실어 나르던 간이역이 세월이 흐르면서 아예 없어져 버리거나 방치되고 있다가 최근 들어 지자체와 코레일의 노력으로 새로운 관광명소로 재조명되고 있다. 옛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복고 감성 가득한 느낌으로 리모델링 되어 사람들의 발길을 이끄는 간이역은 역사적, 건축적인 가치와 함께 서정적인 가치도 높아 관광명소도 제격이다.

매주 토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되는 MBC 예능 프로그램 '손현주의 간이역'은 명예 역무원이 된 연예인들이 간이역을 찾아다니며 사라질 위기에 놓인 간이역을 지키고, 이를 통해 간이역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는 힐링 예능 프로그램이다. 사진/ 손현주의 간이역
매주 토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되는 MBC 예능 프로그램 '손현주의 간이역'은 명예 역무원이 된 연예인들이 간이역을 찾아다니며 사라질 위기에 놓인 간이역을 지키고, 이를 통해 간이역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는 힐링 예능 프로그램이다. 사진/ 손현주의 간이역

매주 토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되는 MBC 예능 프로그램 '손현주의 간이역'은 명예 역무원이 된 연예인들이 간이역을 찾아다니며 사라질 위기에 놓인 간이역을 지키고, 이를 통해 간이역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는 힐링 예능 프로그램이다.

배우 손현준이 명예 역장, 개그맨 김준현, 배우 임지연이 명예 역무원으로 출연한다. 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 심(心)스틸러 국민배우 손현준이 명예 역장이 되어 승객들의 마음을 훔친다. 손 역장의 든든한 오른팔이자, 간이역 감성에 찰떡같이 어울리는 감성 역무원 김준현과 타고난 센스로 뭐든지 척척, 배우지 않아도 스스로 깨우치는 진정한 엘리트 역무원 임지연이 전국의 간이역은 내가 지킨다며 진정한 역무원으로 거듭 태어났다.

지난 2월 27일과 3월 6일 방송된 간이역에서는 화본역 편이 방송되었다. '화본역'은 "경북 군위군에 위치한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으로 손꼽히고 있다.

대중의 추억과 향수가 묻어 있는 경북 군위 간이역, 화본역

2010년 전국 네티즌이 뽑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으로 선정되면서 화본역을 찾아오는 이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사진/ 군위군
2010년 전국 네티즌이 뽑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으로 선정되면서 화본역을 찾아오는 이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사진/ 군위군

중앙선이 지나는 경북 군위의 화본역은 아담하고 정겨운 시골 간이역이 TV에 나오고 입소문을 타면서 주말에는 여행객들이 제법 찾아오는 간이역 중의 한 곳이다. 최근에는 김태리 주연의 영화 ‘리틀 포레스트’의 촬영지가 '군위'로 알려지면서 화본역은 군위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주목을 받고 있다.

철길을 사이에 두고 화본역 건너편에 자리 잡고 있는 급수탑은 증기기관차가 다니던 시절 기차에 물을 대던 모습 그대로 오랜 세월 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사진/ 군위군
철길을 사이에 두고 화본역 건너편에 자리 잡고 있는 급수탑은 증기기관차가 다니던 시절 기차에 물을 대던 모습 그대로 오랜 세월 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사진/ 군위군

또한, 2010년 전국 네티즌이 뽑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으로 선정되면서 화본역을 찾아오는 이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2011년에는 군위군에서 주도해 화본역 역사를 보수해 새롭게 단장했다. 화본역의 옛 모습을 그대로 살리면서 여행객들이 이용하기 편리하게 꾸몄다.

화본역은 작은 간이역이지만 일제강점기인 1938년부터 영업을 시작한 역사가 오래된 역이다. 몇몇 간이역을 제외하면 군위군에서 객차가 멈추는 유일한 기차역이기도 하다. 화본역은 광복이 되고 이곳에 터전을 잡은 군위군 산성면의 주민들이 인근의 신녕시장과 영천시장 등을 오가기 위해 이용하던 승객이 제법 많았던 역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무궁화호 열차만 하루 4차례 정차하는 수준의 작은 간이역이 되었다.

간이역 내부에는 추억 속 간이역의 모습을 기억할 수 있는 복고풍의 소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1930년대의 건축양식이 그대로 남아 있는 역사건물, 철도관사 등과 함께 레트로 감성 가득한 공간이 되기도 한다. 사진/ 군위군
간이역 내부에는 추억 속 간이역의 모습을 기억할 수 있는 복고풍의 소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1930년대의 건축양식이 그대로 남아 있는 역사건물, 철도관사 등과 함께 레트로 감성 가득한 공간이 되기도 한다. 사진/ 군위군

화본역은 열차가 정차하는 역이라 이곳을 오가는 기차 시간만 잘 맞추면 아예 폐역된 역보다는 기차여행으로 찾아가기엔 훨씬 수월하다. 오가는 열차가 4편만 정차하는 작은 간이역이라 그런지 화본역에는 역장님 한 분만이 근무하면서 기차표를 끊어주고 찾아오는 관광객들의 안내 역할까지 하고 있다. 역장님이 이리저리 바삐 움직이는 간이역 내부에는 추억 속 간이역의 모습을 기억할 수 있는 복고풍의 소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1930년대의 건축양식이 그대로 남아 있는 역사건물, 철도관사 등과 함께 레트로 감성 가득한 공간이 되기도 한다.

철길을 사이에 두고 화본역 건너편에 자리 잡고 있는 급수탑은 증기기관차가 다니던 시절 기차에 물을 대던 모습 그대로 오랜 세월 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증기기관차가 운행을 했을 당시 노선의 거점 역마다 필요했던 급수탑은 현재 전국 몇몇 곳에만 남아있는데, 화본역의 급수탑은 다른 곳과는 달리 내부로 들어갈 수 있다. 급수탑 내부에는 창밖을 보며 책을 들고 있는 소녀상과 고양이상이 있어 인증샷을 남기기에 좋다.

최근에는 김태리 주연의 영화 ‘리틀 포레스트’의 촬영지가 '군위'로 알려지면서 화본역은 군위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 군위군
최근에는 김태리 주연의 영화 ‘리틀 포레스트’의 촬영지가 '군위'로 알려지면서 화본역은 군위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 군위군

화본역에는 급수탑 외에도 폐기차를 이용해 만든 레일 카페가 있다. 기차를 타듯 카페로 들어서면 실내가 기차의 카페 칸과 같이 꾸며져 있다. 커피와 음료를 파는 이 레일 카페에 앉아 차를 마시면 실제 기차에 앉아 있는 듯한 착각이 든다. 작은 시골 역에서 잔잔한 낭만을 느끼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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