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김지수 기자] 도쿄도에 365일 수영을 할 수 있는 아열대 섬이 있다? 오가사와라 제도가 바로 그곳이다. 일본인들에게도 잘 알려지지 않은 신비의 섬으로 도쿄에서 남쪽으로 1,000km 떨어진 태평양 바다 위에 펼쳐져 있다. 지치지마와 오가사와라 제도의 최남단에 있는 무인도 이오지마를 포함한 크고 작은 30여 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조선 시대 김옥균이 일본 정부에 의해 2년간 유배되었던 오가사와라에는 비행장이 없어서 도쿄에서 배를 타고 가야 도착할 수 있다.
오가사와라 제도는 일본 열도에서 남쪽으로 약 1,000㎞ 떨어진 북서 태평양상에 있다. 이 제도는 남북으로 약 400㎞에 이르는 3개의 열도와 3개의 섬 등으로 이루어진다. 오가사와라 군도를 구성하는 3개의 열도인 무코지마 열도(聟島列島), 지치지마 열도(父島列島), 하하지마 열도(母島列島)에 포함되는 섬들과 그 외 3개의 섬인 카잔그룹의 기타이오 섬(北硫黄島), 미나미이오 섬(南硫黄島), 그리고 니시노지마 섬(西之島)이 있다. 이들 섬을 모두 합치면 30개가 넘는다. 오가사와라 제도에서 주민이 사는 곳은 지치지마와 하하지마뿐이다.
2011년에 세계 자연유산에 등록된 오가사와라 제도는 연간 아열대 기후를 띄고 있으며, 육지와 이어진 적이 없는 해양 섬으로써 볼 수 있는 다양한 고유종의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어, 귀중한 자연의 보고로 동양의 갈라파고스라고 불린다. 또한, 도쿄 도심에서는 볼 수 없는 어두운 밤하늘을 가득 메우는 별 밤은 지금까지 3번이나 일본 제일의 밤하늘로 선정되었다. 오가사와라 제도는 핼리 혜성과 개기 일식・월식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이 방문하고 있다.
따뜻한 섬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바다! 돌고래를 만날 수 있는 오가사와라 제도의 바다는 바다 동물들의 낙원이다. 운이 좋으면 야생 돌고래와 함께 수영하는 특별한 경험도 할 수 있다. 오가사와라 근해에는 20종 이상의 고래가 서식하고 있으며, 계절에 따라서는 혹등고래부터 향유고래, 돌고래는 일 년 내내 만날 수 있으며, 일본 최대의 푸른바다거북이 산란지로도 알려져 있다.
1년 내내 수영을 즐길 수 있는 오가사와라의 바다에서는 웨일워칭, 돌핀 수영, 스노클링, 스쿠버다이빙, 씨 카약 등 다양한 마린 스포츠부터 소중하게 보존되고 있는 자연에서는 귀여운 야광 버섯를 찾을 수 있는 나이트 투어까지 섬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