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기는 몰랐지?” 국내 단풍명소·억새명소 베스트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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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는 몰랐지?” 국내 단풍명소·억새명소 베스트 16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8.10.10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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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은행나무가 장관인 ‘홍천은행나무숲’부터 제주 산굼부리까지
10월, 전 국토가 단풍놀이 명소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온 세상이 단풍 천지가 된다. 사진/ 남이섬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곧 본격적인 단풍철이 돌아온다. 이때는 전 국토가 단풍놀이 명소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온 세상이 단풍 천지가 된다.

그래도 어디나 우월한 곳은 있는 법. 한국관광공사에서 제시한 국내 가을여행지 베스트 16을 정리해보았다. 아무리 바빠도 이 가운데 한 군데는 꼭 들러보자.

노란 은행나무가 장관 ‘홍천은행나무숲’

홍천은행나무숲은 개인이 30년 동안 가꾼 숲으로 10월 딱 한 달 동안만 일반인에게 개방하고 있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홍천은행나무숲은 개인이 30년 동안 가꾼 숲으로 10월 딱 한 달 동안만 일반인에게 개방하고 있다. 은행나무 숲의 주인장은 1985년 만성 소화불량에 시달리던 아내를 위해 이곳 오대산 자락으로 주거지를 이전했다.

오대산 광천수인 삼봉약수의 덕을 보기 위한 것이 목적이었으나 나름 의미 있는 일을 찾기 위해 광활한 대지에 은행나무 묘목을 한그루씩 심기 시작한 주인장. 25년 동안 나무는 무럭무럭 자랐고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관광객들이 찾기 시작했다.

이에 5년 전부터 홍천 은행나무 숲을 1년 중 10월에만 특별 개방하고 있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전체를 돌아보는 데 30분 정도 소요된다.

남한 최고의 산 ‘설악산’

기암괴석, 우뚝우뚝 솟은 암봉, 연못과 폭포가 어우러진 설악산 단풍은 단풍이 무엇인지 우리에게 가르쳐준다. 사진/ 국립공원관리공단

적어도 통일이 되기 전까지 설악산의 아성을 누를 산은 없을 듯하다. 기암괴석, 우뚝우뚝 솟은 암봉, 연못과 폭포가 어우러진 설악산 단풍은 단풍이 무엇인지 우리에게 가르쳐준다.

설악산은 대청봉, 중청, 소청봉을 필두로 화채봉, 한계령, 대승령, 공룡능선 순서로 단풍이 든다. 이어 용아장성, 천불동계곡, 장수대와 옥녀탕에 붉은 물이 든다. 공룡능선은 설악산 단풍 산행 중 최고의 코스로 꼽힌다.

외설악의 암릉미와 동해, 화채릉의 짙푸른 사면이 한 폭의 그림처럼 어우러질 뿐만 아니라 서쪽의 용아장성과 기암도 장관이다. 설악산의 단풍 절정기는 10월 중하순으로 잡고 있다.

억새 하면 정선 ‘민둥산’

흰 억새꽃이 20만 평가량 되는 산을 빼곡하게 덮은 정선 민둥산. 사진/ 한국관광공사

10월 한 달 내내 그리고 11월 4일까지 민둥산(1118m)에서 억새꽃축제가 펼쳐진다. 민둥산은 나무 대신 억새가 산 전체를 덮어 광대한 벌판처럼 보인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일반명사에서 고유명사로 굳어진 경우다.

흰 억새꽃이 20만 평가량 되는 산을 빼곡하게 덮은 모습은 가히 장관인데 민둥산은 전국 5대 억새풀 군락지 중 하나이다. 민둥산 억새축제의 주요 무대는 드넓은 주능선 일대로 참억새로 이루어져 있다.

능선을 따라 정상에 도착하기까지 30여 분간 억새밭을 헤치는 일이 간단하지는 않지만 그만큼 걷는 재미가 있다. 억새꽃은 10월 중순에서 11월 초순까지 비교적 긴 기간 피며, 산자락에는 삼래약수와 화암약수가 자리 잡고 있어 등반 도중 목을 축일 수 있다.

산정호수와 함께 즐기는 억새, 포천 ‘명성산’

산정호수 명성산은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초보자도 부담 없이 산행에 도전할 수 있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산정호수에 면해 있는 포천 명성산(922.6m)은 등산과 산책을 통해 가을과 진하게 만날 수 있는 곳이다. 궁예가 망국의 슬픔을 통곡하자 산도 따라 울었다고 하는 전설 속의 명산인 명성산은 언제부터인가 산능선을 따라 억새꽃이 장관을 이루게 되었다.

산정호수 명성산은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초보자도 부담 없이 산행에 도전할 수 있다. 정상에 서면 북쪽으로 오성산, 동쪽으로 광덕산, 동남쪽으로 백운산과 국망봉이 보인다.

영화 ‘JSA 공동경비구역’ 촬영지, 서천 ‘신성리 갈대밭’

신성리 갈대밭은 우리나라 4대 갈대밭 중 하나로 영화 ‘JSA 공동경비구역’ 촬영지로 유명하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면적만 6만여 평에 이르는 신성리 갈대밭은 우리나라 4대 갈대밭 중 하나로 영화 ‘JSA 공동경비구역’ 촬영지로 유명한 곳이다. 햇볕이 여울지는 금강 물결을 따라 고니, 청둥오리가 모여들어 장관을 이루는 이곳은 철새 군락지로도 유명하다.

서천은 갈대숲이 많은 고장이다. 주로 습지나 갯가, 호수 주변에 군락을 이루며 자라는 갈대의 특성을 보면 서천의 자연환경을 가늠할 척도가 되는 좋은 예로 200리 서천 해안을 따라 어촌과 갯마을 구석구석 갈대가 군락을 이루며 자라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신성리를 찾게 되면 갈게 맛을 봐야 한다. 갈대밭에 사는 게라고 해서 갈게라 불리는 이 게는 껍질이 얇고 물러 통째로 씹어 먹는 것이 묘미이다. 전체를 돌아보는 데 1시간가량 소요된다.

해외에서도 인정하는 낭만아일랜드, 춘천 ‘남이섬’

1940년대 청평댐을 건설하면서 섬이 되어버린 남이섬은 나무들의 나라라는 별명처럼 울창한 수목 환경을 자랑한다. 사진/ 남이섬

‘춘천’이라고 쓰고 ‘낭만’이라고 읽을 만큼 전통적으로 춘천에는 데이트 장소가 많다. 특히 1940년대 청평댐을 건설하면서 섬이 되어버린 남이섬은 나무들의 나라라는 별명처럼 울창한 수목 환경을 자랑한다.

배에서 내려 남이섬으로 들어서면 갖가지 나무가 연출하는 황홀한 풍경이 방문객을 맞는데 울긋불긋한 가을 빔으로 갈아 있는 메타세쿼이아길, 은행나무길, 벚나무길, 잣나무길, 자작나무길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남이섬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오전 7시 30분터 오후 9시까지 운행하는 배편을 이용해야 한다. 가평나루에서 첫 배가 뜬 30분 간격 운항하는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10분에서 20분 간격으로 수시 운항한다.

가을 대표 여행지 ‘순천만 습지’

순천만 습지는 세계 5대 연안습지이자 철새들의 휴식처로 이름이 높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순천만 습지는 세계 5대 연안습지이자 철새들의 휴식처로 이름이 높다. 순천만은 우리나라에서 갈대가 가장 크게 숲을 이룬 곳으로 10월에서 11월 사이가 갈대 절정기이다.

습지 내에서도 인생샷 남길 수 있는 골드타임은 일몰 40분인 낙조 무렵으로 대략 오후 5시 40분에서 50분 사이에 해당한다.

습지 안에서도 인증샷 포인트는 용산전망대. 거대한 S자 물결을 따라 찬란하게 흐르는 태양빛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다. 어떤 수식도 모자랄 정도로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는 순천만 습지이다.

분화구 속 작은 식물원, 제주 산굼부리. 가을이 절정기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그 밖의 단풍명소로 영주 부석사, 서울숲, 보은 법주사, 이천 설봉공원, 화양산 군립공원, 태화강 억새군락지, 내장산 우화정, 무등산 국립공원, 제주 산굼부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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